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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네?”

유미니는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당황했다.

유미니의 이런 순진한 모습을 보니 송대건은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하며 말했다.

“아가씨, 아직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내가 한참 전에 이혼하고 딱 맞는 상대를 찾지 못해서 아직도 재혼을 못하고 있어. 요즘 밤마다 적적해서 잠에 못 들고 있는데, 아가씨가 불면증 좀 없앨 수 있게 도와줘.”

송대건은 말이 끝나자, 방 안에 있는 다른 문을 열었다. 안에는 침실이었고 침대도 있었다.

“들어와! 다 끝나면 4천억에 파는 것으로 계약서 작성 해줄게.”

송대건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욕망에 가득 차 안달이 나 있었다.

“송 사장님, 이러시는 거 하나도 재미없어요.”

유미니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바닥에 오래 있으면서 유미니의 마음을 사려고 했던 사람은 많았지만, 그 사람들은 점잖았고 그저 소박하게 데이트하고 싶어 했을 뿐이다.

유미니가 거절한 후에 그 사람들은 깔끔하게 포기하는 매너 좋은 사람들이었고 그 누구도 이런 일 때문에 체면을 구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송대건이 이렇게 무례하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비즈니스 얘기를 하는 와중에 노골적으로 이런 요구를 한다니.

송대건, 자신도 이 사무실 건물이 비싸도 4천억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일부러 가격을 터무니없게 부른 뒤 유미니를 이런 식으로 협박하려는 것이다.

송대건은 자기 바지 벨트를 풀면서 유미니 앞으로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이 바닥에 공짜는 없어. 당연히 여자도 그렇고말고. 만약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불쾌하면 가격이 아직 덜 높다고 말하는 거랑 다름이 없지.”

유미니는 계속 뒷걸음질을 치다 결국 벽에 부딪혀 싸늘하게 말했다.

“송 사장님, 만약 아까 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면 응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염치없는 요구를 하시면 저는 절대로 응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멍청해 보이세요? 제가 정말로 모를 것 같아요? 일부러 가격을 높게 불러서 저를 협박하려는 거잖아요!”

송대건은 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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