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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임씨 가문 사람들은 너도나도 멍한 얼굴이었다. 사실 그들은 남모를 수단을 통해 백운 그룹의 자산에 대해 알아봤었고 현금 유통이 어느 정도이고 그들이 회사의 장악권을 얻은 뒤, 그 자산들과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회의까지 했다.

그런데 지금 정민아가 갑자기 저렇게 좋은 오피스를 임대했으니 많은 돈이 들었을 것이고 임씨 가문 사람들이 보기엔 그녀가 그들의 돈을 함부로 흥청망청 쓴 셈이었다.

“저런 건방진 계집애! 백운 그룹이 우리 임씨 가문의 소유라는 걸 모르는 거야? 감히 겁도 없이 임씨 가문의 돈을 자기 마음대로 가져다 써?”

임옥희가 화를 버럭 냈다. 어르신에게 있어서 백운 그룹은 이미 임씨 가문의 자산이나 마찬가지였기에 그 자산을 임시로 보관해 주는 정민아는 그 돈을 건드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은 어디로 이사한 거야?”

그나마 임무경이 차분하게 물었고 여문성이 얼른 대답했다.

“성남 타워 바로 옆으로 이사 갔어요. 그 건물은 임대료가 비싸서 오랫동안 비어 있었거든요.”

“뭐라고?”

이사 간 위치를 듣자, 임무경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을 이어갔다.

“어르신, 얼른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든 정민아를 막아서 돈을 도로 가져와야죠!”

“차 대기해. 내가 직접 보는 앞에서 누가 감히 이사 갈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임옥희의 말에 굳은 얼굴로 명령을 내리자 이내 고급 차 한 대가 임씨 가문을 떠나 성남시에서 가장 번화로운 상가로 향했으며 그 구역은 진정한 중심가로 땅값이 어마어마했다.

백운 빌딩 앞에 도착하자 눈이 빠른 여문성은 이사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정민아를 발견했으며 임은숙, 정군, 정소현 등 사람들도 밝은 표정으로 이사를 돕고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임씨 가문 사람 중 맨 앞에 서 있던 임옥희가 싸늘한 얼굴로 차갑게 입을 열었다.

“민아야, 다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사무 장소를 옮기고 있죠. 회사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텐데 당연히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해야죠.”

정민아가 웃으면서 대답하자 임옥희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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