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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김예훈은 뒤도 안 돌아보고 벤틀리 대리점으로 들어갔고 지켜보던 BMW 대리점 직원들은 호탕하게 웃으며 수군거렸다.

“대리님, 저 사람 웃음거리 되는 걸 보러 가실래요?”

“그럴 가치도 없어요. 돈도 없는 주제에 뭘 사기나 하겠어요? 벤틀리는 고사하고 입구에서 바로 쫓겨날 거예요!”

웃으면서 말하던 장효진은 돌아서서 대리점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벤틀리 대리점에 도착하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직원은 김예훈을 난감하게 만들지 않았다.

“고객님,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차가 있나요? 아니면 제가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릴까요?”

긴 다리를 자랑하는 직원 양정아가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와 김예훈에게 말을 걸었고 김예훈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저기 BMW 대리점 바로 맞은편에 있으면서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모를 수가 없을 텐데 너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네요. 제가 공짜 점심밥을 노리고 왔으면 어쩌려고요?”

“고객님, 식사가 필요하시면 저희 벤틀리도 고객을 위한 식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대리점이 영업을 하는 한, 오시는 모든 분은 저희의 소중한 고객입니다. 고객님이 저희 제품을 사든 안 사든 저는 직원으로서 고객님에게 제품을 소개해 드릴 의무가 있습니다. 고객님이 지금은 저희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일 년 뒤에 살 수도 있잖아요? 그때 가서 꼭 저희를 우선으로 고려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양정아가 웃음을 유지한 채 상냥하고 친절하게 설명했고 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손가락으로 전시 차량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차로 구매할게요.”

“고객님, 이 차량은 저희 대리점에서 옵션이 가장 화려하고 좋은 모델로 가격이 10억이 넘습니다. 이 차량으로 드릴까요?”

흠칫하던 양정아가 확실하지 않아서 다시 한번 물었고 김예훈은 가볍게 미소를 보이며 까만 카드 한 장을 건넸고 그 카드를 받은 양정아는 너무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블랙카드였다!

벤틀리 판매원인 양정아는 이런 카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블랙카드는 한도가 제한되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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