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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김예훈의 냉랭한 표정에 깜짝 놀란 김광수가 얼른 말을 돌렸다.

“고객님, 저희는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축하하는 마음으로 온 겁니다. 혹시 고객님께 불편을 드렸다면 사과하겠습니다.”

김광수가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이런 재력가들은 이런 요청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김광수는 혹시라도 자신이 성격이 괴팍한 고객을 만난 건가, 눈치를 보고 있었다.

“얼른 와서 고객님에게 사과해요!”

이때, 장효진과 최홍이 재빨리 앞으로 다가왔고 재력가 고객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두 사람은 눈앞이 까매진 채,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김예훈이라니! 한정판 벤틀리 차량을 구매한 재력가가 비렁뱅이 취급을 받았던 김예훈이라니!

저 사람은 진짜 차를 사러 온 것도 모자라 주저 없이 11억이나 되는 차를 구매하다니!

장효진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사장인 김광수도 김예훈 앞에서 쩔쩔매는데 그녀는 조금 전에 김예훈을 BMW 매장에서 쫓아낸 것이다. 그녀는 김광수가 혹시라도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알게 되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식은땀까지 흐르기 시작했다.

이때, 김광수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김예훈이 냉랭하고 싸늘한 눈빛으로 BMW 직원들을 쳐다보았으며 마치 더러운 벌레를 쳐다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자신을 축하해 주러 온 사람들한테 저런 표정은 짓지 않을 것이기에 잠시 생각하던 김광수가 옆에 있던 비서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김예훈을 한눈에 알아본 비서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김광수의 귓가에 대고 조금 전에 있었던 상황을 얘기했으며 비서의 말을 듣고 있던 김광수는 하마터면 뒤로 쓰러질 뻔했다.

“뭐라고?”

재력가 고객이 그들 대리점에 다녀갔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장효진에게 쫓겨났다고? 저 빌어먹을!

“멍청한 놈!”

벌떡 몸을 일으킨 김광수가 장효진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

“사장님,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닙니다!”

“팍!”

김광수는 장효진의 말에 다시 한번 뺨을 때렸다.

“너희들은 우리 가게로 오신 고객님을 욕설로 쫓아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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