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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오기 전에 유미니는 이 사무실 건물의 가격을 이미 알아보고 왔다.

업계 최고가격으로 계산해 최대한 높게 불러봐야 4천억이다.

그런데 이 건물주는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1조를 냅다 부르다니.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

김예훈은 유미니의 표정을 보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송 사장, 우리 모두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끼리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잖아. 근데 이 가격은 시세와 거리가 멀지 않나?”

김예훈은 돈도 많고 이 금액을 낼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호구 고객이 되는 멍청이가 될 수는 없었다.

송대건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큰손님, 저렴한 사무실 건물을 찾는 거면 이 지역에서 못 찾아. 나도 저렴하게 주고 싶은데 부지가 워낙 좋기로 유명해서 비싼 거 알잖아. 나도 어쩔 수 없어.”

김예훈이 말했다.

“우리도 정말 필요한데 1조는 너무하지 않아?”

옆에서 유미니가 웃으며 말했다.

“송 사장님, 저희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시장 가격으로 계산하시죠?”

송대건은 이 말을 듣고 유미니를 위아래로 훑어본 이후 웃으며 말했다.

“좋아. 아가씨 체면 생각해 줄게. 대신 가격은 나와 둘이 천천히 얘기할까? 쟤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네.”

송대건은 김예훈을 훑어보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미니는 김예훈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좋아요. 송 사장님 저와 둘이 얘기 나누시죠.”

송대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우리 들어가서 얘기 나눌까?”

말이 끝난 후 송대건은 사무실 안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김예훈이 따라 들어가려 하자 송대건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말했을 텐데. 넌 예의가 없어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그냥 나가. 안 그러면 안 팔아.”

송대건은 김예훈이 자신이 꾸미고 있는 일을 망치게 절대 내버려 두지 않았다.

유미니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훈아, 밖에서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이 바닥 일은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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