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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도끼는 손사래를 치며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말했다.

“재미있네. 이 몸 앞에서 이렇게 건방 떠는 사람은 너무 오랜만이군. 오늘, 이 몸이 도끼의 이름을 걸고 직접 네 녀석의 손발을 부러뜨린다.”

말을 하며 도끼는 인파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송대건은 김예훈에게 냉소를 보이며 말했다.

“도끼 형님이 직접 너를 손봐준다고 하니. 네 녀석은 오늘 무덤 자리 알아보는 게 좋을 거야!”

유미니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김예훈 앞을 가로막았다.

유미니는 까딱 잘못하다가는 자신도 오늘 김예훈이랑 쌍으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팍!

도끼가 김예훈의 얼굴을 확인하는 그 순간 김예훈이 무릎을 한 번 들자, 모든 사람이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었다.

모든 사람은 이 상황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송대건, 유미니, 도끼의 부하들 모두 당황했다.

너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니 다들 지금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못 할 지경이었다.

살기 가득했던 조직의 보스 도끼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있다니.

사무실 안은 숨소리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그 누구도 감히 낼 엄두를 못 냈다.

김예훈은 웃는 듯 마는 듯 한 표정으로 도끼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난 너 기억해.”

김예훈의 말을 듣자, 도끼의 표정이 금세 일그러졌다.

‘이분이 나를 기억한다고?’

도끼는 당시 복률이 이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그래도 복률은 대단한 복세자인데 결국 이분 앞에서 꿇으라면 꿇고 기라면 기고 있었다.

또 조직의 최고 보스 홍인경도 마치 이분에게 끌어내려진 것처럼 홍인경은 자기 사람들을 이분의 사람으로 바꾸고 더 높은 지위를 줬다.

‘그런데 지금 내가 이렇게 대단하신 분을 건드렸다고?’

순간 도끼는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차라리 누가 자신을 죽여줬으면 했다.

이때 송대건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

“도끼 형님, 저 녀석은 그냥 쓸모없는 놈입니다. 여자가 보호해 줘야 하는 쓸모없는 녀석인데 지금 왜 무릎을 꿇고 계십니까!”

“어서 이분께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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