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001 - Chapter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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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홍인경 씨, 저 대신 말 좀 전해주겠어요? 상대방이 아무리 권력이 있는 거물이라고 해도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는 이상 곧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거예요. 제가 장담하죠.”견청오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하더니 정민아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뺨을 있는 힘껏 때렸다.“이게 바로 당신이 말한 날 가만두지 않겠다는 그 사람이야? 뭐 하는 놈인지 모르겠지만, 널 어떻게 괴롭히는지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지켜보게 할 거야!”정민아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다만 표정만큼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이를 본 홍인경은 깜짝 놀라 부르르 떨었다.죽고 싶어 환장했나? 저승사자와 다름없는 그분의 여자한테 또 손을 대다니?홍인경은 저도 모르게 외쳤다.“청오 도련님의 말뜻은 이해했으니 그만 때려요! 지금 당장 가서 전하도록 할게요.”말을 마친 홍인경은 허둥지둥 떠났다.그는 두려움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만약 그분이 자기 와이프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게 되어 자칫 화라도 낸다면...머릿속으로 떠오른 장면 때문에 왕년의 조직 보스조차 등골이 서늘해졌다.이내 홍인경은 김예훈한테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 차마 거짓말할 용기조차 없는 그는 견청오가 했던 말을 곧이곧대로 털어놓았다.그의 말에 김예훈 일행은 넋을 잃고 말았다.“역시나 듣던 대로 건방지기 짝이 없군요. 제가 어르신의 충고를 듣지 않는 게 아니라 본인이 죽음을 자초하는데 어떡하겠어요?”김예훈은 싸늘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섰다.전남산도 한숨을 쉬었다. 그는 오늘 절대로 쉽게 넘어갈 일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어차피 지금 설득해봤자 별 소용이 없기에 먼저 자리를 뜨기로 했다.전남산의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보던 김예훈은 잠깐의 침묵을 끝으로 느긋하게 말했다.“어르신, 그래도 상황 보면서 움직일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전남산은 흠칫 떨더니 이내 뒤돌아서 말했다.“그렇다면 국민을 대신해서 총사령관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김예훈은 양정국을 흘긋 바라보았다.“이제 어떡할 건데요?”양정국은 몰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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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저택 안과 밖에는 경호원으로 가득했다.이때, 대문을 지키던 경호원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왜냐하면 아까만 해도 오가던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유난히 조용해졌기 때문이다.곧이어 경호원들은 또다시 찾아온 홍인경을 발견했다.이번에는 홍인경의 뒤로 몇몇 사람의 모습도 보였다.“홍인경 씨, 이만 돌아가세요. 청오 도련님께서 명령하길 현재의 어르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니 도련님을 만날 자격조차 없다고 했어요.”홍인경이 떠난 뒤 견청오는 사람을 시켜서 조사했는데, 요 며칠 경기도 조직의 체계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홍인경은 이제 조직의 보스는커녕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평범한 늙은이에 불과했다.이런 사람이 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를 만난단 말인가?견청오는 홍인경을 두들겨 패라고 시키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늙은이의 체면을 충분히 봐줬다고 생각했다.홍인경을 바라보는 경호원의 표정에는 빈정거림이 가득했다.힘도 없는 노인네가 감히 도련님 앞에서 허세를 부리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홍인경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한 듯 흠칫 떨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내가 아니라 이 귀한 분들이 방문하려고 합니다.”그의 말에 경호원은 그제야 김예훈 일행에게 시선을 돌렸다.경호팀장이 싸늘하게 말했다.“귀한 분이요? 오늘 이곳을 찾은 귀인만 해도 수두룩한데, 당신들이 어떤 사람이든 관심 없으니까 좋은 말할 때 가요. 우리 도련님이 개나 소나 상대할 만큼 한가하시지는 않아요.”김예훈이 미소를 지었다.“내가 기어코 들어가겠다면?”경호팀장은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두들겨 맞아 죽어도 내 탓하지 마세요.”오정범이 앞으로 나서더니 허리춤에서 당도를 뽑아 경호팀장의 이마를 겨누고 말했다.“지금은? 들어가도 되나?”경호팀장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오정범이 진짜 손을 쓸 줄이야! 게다가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는 미처 반응할 겨를도 없었다.“어디서 감히!”이때, 주변에 수십 명의 경호원이 몰려들었고, 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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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장갑차에서 제복을 입고 허리춤에 당도를 찬 병사들이 뛰어내렸는데, 하나같이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처럼 눈빛이 날카롭기 그지없었다.고작 시선이 마주친 것만으로도 지레 겁먹고 도망치는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다.천여 명이 되는 당도 부대 병사 중 일부는 잽싸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일부는 9호 저택의 후퇴로를 지키고 있는가 하면, 나머지는 수백 미터 떨어진 곳으로 물러나 사면팔방에서 상황을 감시하기 시작했다.모든 장병은 마치 본능에 이끌린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그리고 현장에 남은 백 명의 병사들은 오와 열을 맞춰서 앞으로 나갔다.아까만 해도 건방지게 날뛰던 경호팀장은 어안이 벙벙했다.그나마 보고 들은 게 있는지라 그는 한국 최강 군대에 속하는 당도 부대를 한 눈에 알아봤다.경호팀장은 감히 찍소리도 못한 채 힘이 탁 풀리면서 무릎을 꿇었다.“털썩!”다른 경호원들도 재빨리 무릎을 꿇고 손에 든 무기를 내동댕이치더니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장난하나? 전설 속의 당도 부대마저 출동하다니?이때, 오정범이 큰 소리로 말했다.“견청오, 네 놈이 간덩이가 부었군! 세자님이 친히 왕림하셨는데 당장 나오지 못해? 3초 줄 테니까 당장 와서 무릎 꿇어. 아니면 죽여버릴 거야!”“흥! 누가 감히 우리 도련님 앞에서 세자라고 자칭해? 우리 도련님은 경기도 김세자도 안중에 없는 분이야!”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정지용이 펄쩍 뛰면서 고래고래 외쳤다.견청오는 흐뭇한 표정으로 정지용을 바라보았다.때와 장소를 가려 알아서 척척 해결하니 시름이 놓인다는 생각에 아랫사람치곤 나름 흡족했다.견청오의 인정을 받자 정지용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청오 도련님, 제가 함부로 입을 놀린 놈을 찾아가 다리 몽둥이를 분지른 다음 도련님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할게요.”말을 마친 정지용은 손짓하더니 경호원을 대동하여 뛰쳐나갔다.하지만 문을 박차고 정원으로 나오는 순간 정지용 일행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왜냐하면 눈앞에 나타난 사람들은 싸늘한 표정의 장병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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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견청오는 냉소를 지었다.“누가 감히 우리 부산 견씨 가문의 구역에서 함부로 굴겠어? 심지어 경기도 일인자인 하정민이라고 해도 내 앞에서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기 마련이야. 이게 바로 우리 부산 견씨 가문의 위상이지! 물론 그동안 제멋대로 구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어. 솔직히 말해서 난 누가 우리 부산 견씨 가문한테 시비 좀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아니면 성남시까지 왔는데 너무 심심하잖아.”정가을은 홀린 듯이 견청오를 바라보았는데, 표정에서 진심이 우러났다.이게 바로 진정한 금수저이자 부잣집 도련님이지 않겠는가!자칭 성남시 금수저라고 하는 사람 중에서 누가 감히 이런 소리를 하겠냐는 말이다.정가을은 자칫 자신의 신분도 잊은 채 견청오와 사랑에 빠질 뻔했다.한편,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정민아는 흠씬 두들겨 맞은 탓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쾅!”이때, 누군가 방문을 발로 걷어차자 저 멀리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곧이어 수십 명의 병사가 뛰쳐 들어왔고, 순식간에 사방을 점령해 현장을 통제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견청오와 정가을은 깜짝 놀랐다.이게 무슨 일이지? 갑자기 병사들이 쳐들어오다니?그리고 옷차림을 보아하니 전설의 당도 부대인 듯싶은데?“민아야?”김예훈은 들어서자마자 정민아를 발견하더니 흠칫 떨면서 재빨리 다가갔다.정민아는 비록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김예훈을 보자 무의식적으로 말했다.“여보, 여긴 위험하니까 얼른 가!”“아니야, 하나도 안 위험해!”김예훈은 자칫 눈물을 쏟을 뻔했다. 그는 다른 건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정민아를 부축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파? 너한테 무슨 짓을 한 건 아니지?”“아니야, 괜찮아.”안 그래도 체력이 바닥 난 정민아는 김예훈의 품에 안기는 순간 안심한 나머지 정신을 잃고 말았다.“의사 있어? 얼른 불러와!”김예훈이 큰소리로 외쳤다.이내 흰색 가운을 입은 병사 두 명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중 한 사람이 정민아를 꼼꼼히 살피더니 한참이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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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견청오는 나름 난다긴다하는 사람이지 않겠는가! 비록 지금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식은땀이 뻘뻘 흘렀지만, 여전히 이를 악문 채 물었다.“너 누구야!”“내가 누구냐고?”김예훈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난 정민아의 남편이자 네가 그렇게 무시하는 김세자야. 나한테 비참한 결말이 뭔지 보여준다고 하지 않았어?”“뭐?!”이 말을 들은 견청오는 겁에 질려 흠칫 떨었다.정민아의 데릴남편이 전설 속의 김세자라니?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지?한편, 옆에 있던 정가을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착잡한 얼굴로 쓴웃음을 지었다.그제야 예전에 정 씨 일가에 있을 때 CY그룹이 왜 정민아만 인정하고, 김세자의 프러포즈 상대가 이미 결혼한 유부녀인지 알게 되었다.알고 보니 김예훈이 김세자라니!그는 사실만 말했지만, 정 씨 일가 사람들이 믿지 않았을 뿐이다.만약 정 씨 일가에서 그의 정체를 알고 있거나 김세자와 정민아를 조금이라도 더 잘 챙겨줬다면, 과연 오늘날의 지경까지 되었겠냐는 말이다.또한, 정가을과 정지용도 남의 하인 노릇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정가을은 땅을 치며 후회할 정도로 억울했다.물론 견청오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당장 정지용을 찾아가서 뺨을 후려갈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비록 부산 견씨 가문은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문제는 여기가 경기도라는 점이다.경기도에서 김세자는 곧 하늘과 같은 존재이다.그런 곳에서 김세자의 여자를 건드린 결과란...이내 견청오도 절망에 빠졌다.그는 크게 심호흡한 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귀한 분을 몰라보고 심기를 건드려서 너무 미안해. 어찌 됐든 내가 부산 견씨 가문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우리 집안의 체면을 봐서라도 용서해 주면 안 될까? 아내 분한테는 공식적으로 사과할게.”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기회를 줄게. 내일 우리 와이프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견청오는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이를 악물고 말했다.“알았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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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경호원 팀장은 반항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팀장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식칼을 들고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도련님, 죄송합니다.”이 말을 한 뒤 팀장은 손에 쥐고 있던 식칼로 있는 힘껏 내리치자 견청오의 오른손이 떨어져 나갔다.“아악!!!!”돼지 멱따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견청오는 밀려오는 고통에 바닥을 뒹굴었다.김예훈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이거 개나 갔다 줘.”경호원 팀장은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잘린 손을 들고 뒤뜰로 뛰어나갔다.곧바로 뒤뜰에서 견청오가 키우는 셰퍼드의 짖는 소리와 씹는 소리가 들려왔다.온 바닥을 뒹군 견청오는 절망에 빠졌다.‘나쁜 새끼. 김예훈 이 천하의 나쁜 새끼!’견청오는 절망스러웠다. 세상에서 가장 실력 있는 의사를 데리고 온다 해도 개 뱃속에 들어간 잘린 손을 꺼내 붙일 수 있는 의사는 없다.견청오는 원망하는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차마 표정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비위를 맞추며 김예훈을 바라봤다. 정가을은 당장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으로 오줌을 질질 지리고 있었다.정가을은 피도 눈물도 없는 무섭고 매정한 김예훈의 모습을 처음 봐서 예전에 자신이 김예훈을 모욕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숨이 턱턱 막혀 왔다.견청오는 끝내 이를 꽉 물고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었다.“김세자, 오늘의 모든 일들은 다 오해야. 전부 정지용, 그 녀석이 시킨 일이야. 내가 사모님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사모님에게 그런 짓을 했겠어.”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내 아내 얘기는 차차하고 먼저 얘기해야 할 다른 일이 남아있지?”“응?”견청오는 놀라 눈이 동그래졌다. ‘또 다른 일? 또 내 손모가지 자르지는 않겠지..?’김예훈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방금 내 아내 데리고 간 놈들 어디 있어? 다 들어오라 해.”곧바로 견청오의 부하 몇 명이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붙들려 들어왔다.김예훈을 보자마자 이들은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부터 넙죽 박아 댔다.“김세자님, 오해입니다. 저희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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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겁에 질렸다.이게 바로 김세자의 진짜 모습이다!먼저 김세자를 건드리지 않으면 김세자도 가만히 있지만 만약 김세자를 건드렸다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넘어서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한다.옆에서 보고 있던 홍인경조차도 소름이 돋아 온몸에 털이 바짝 섰다.홍인경은 지금 자신의 권위만 잃은 것을 다행히 여기고 있다.이 모든 일을 마치고 김예훈은 견청오 앞에 쭈그려 앉아 담담히 말했다.“사과해야 할 것들, 배상해야 할 것들 다 알아서 빠짐없이 해.”“그래그래. 당연히 그래야지. 지금 바로 할게!”견청오는 고개를 끄덕이고 허리를 굽히며 답했다.김예훈은 말을 이어갔다.“부산 견씨 가문이 감히 경기도에 발을 들였으니, 지금부터 너희들은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할게!”견청오는 이길 배짱도 없기에 그저 자신을 살려달라 애원했다....성남대병원.정군과 임은숙 그리고 정민아 모두 성남대병원에 입원해 있다.전남산이 이들을 직접 치료해 회복하는 속도도 빨랐고 대우도 최고급으로 받고 있다.이튿날 아침 댓바람부터 아직 날이 밝지 않은 틈을 이용해 견청오는 부하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아왔다. 머리 숙여 사죄하며 큰 액수의 배상금을 건네고 축 처진 어깨를 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성남 일류 클럽에 소식은 빠르게 퍼졌다.이번 일은 견청오가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건드려 한쪽 손이 부러졌고 성남에서 쫓겨나게 된 것처럼 됐다.도대체 누가 손을 쓴 건지는 베일에 감춰졌다.성남 경찰 관계자인 양정국은 아마 그가 누구인지 알 수도 있지만 누구라고는 절대로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임은숙의 병실에 임은숙과 정군이 나란히 누워있었다. 김예훈이 들어오자, 임은숙은 말을 쏘아댔다.“네가 모지리니까 장모인 내가 다른 사람한테 맞기나 하지! 만약 네가 힘이 있어 봐 우리가 다른 사람한테 무시나 당하면서 지금, 이 꼴이 났겠어?”김예훈은 임은숙이 억울하게 당한 것을 알고 있어 차마 아무 말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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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임씨 가문.임씨 가문 큰 어르신인 임옥희는 소파에 단정히 앉아 조용히 입을 열었다.“사실 확인했어. 난 또 김예훈 이 쓸모없는 녀석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았잖아. 알고 보니 거물 운전해 주는 일개 기사였네. 이번에 정민아를 살릴 수 있던 것도 김예훈이 모시는 거물이 손써줘서 된 거야. 무경아, 김예훈이 모시는 거물이 누구인지는 알아봤니?”임무경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찾아봤는데 해외 관련된 단서들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김예훈이 모시는 거물이 해외에서 돌아와 사업을 하는 화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화교는 아마 근본도 없고 세력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해외 출신 화교여서 양정국 쪽도 육성책으로 그를 돕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날도 성남 경찰서 쪽 사람들이 성남 골드코스트 별장 쪽을 둘러쌓는데 이 또한 양정국이 내린 지시였습니다. 비록 양정국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사람이 그가 나섰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그렇게 된 일이었군.”임씨 가문 큰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이 쓸모없는 녀석이 운이 좋을 줄은 몰랐네. 이런 거물을 알고 있었다니.”임무경은 웃으며 말했다.“큰 어르신, 기왕 이렇게 된 거 사실 우리가 이 데릴사위를 겁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거물의 일개 기사일 뿐인데 거물이 한 번 손 써줬다 해서 두 번은 안 도와줄 겁니다. 사람 간의 정이라는 게 한 번 사용할 때마다 하나씩 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니?”임씨 가문 큰 어르신이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임무경은 냉정하게 말했다.“백운 별장이 돈이 됩니다. 또 전남산 어르신도 거기에 살고 계시니 나중에 10배 이상 폭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이 기회에 정민아의 회사를 손에 넣지 않는다면 더 이상 기회는 없습니다. 정민아의 회사를 차지하면 임씨 가문은 분명 제일의 명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임씨 가문 큰 어르신이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그 회사가 CY그룹의 지분을 51%나 가지고 있어...”임무경은 웃으며 말했다.“그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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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부산 금정산.금정산은 부산 최대 특A급 관광지이다. 평일에는 많은 참배자가 이곳에서 예불한다.하지만 금정산의 뒤쪽은 일반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다.이곳은 대규모 요양원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들만 출입이 허용된다는 속설이 있다.하지만 요양원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사실 저택이다.부산 견씨 가문의 저택!한국의 10대 명문가 중 9위인 부산 견씨 가문이 소유한 저택이다.금정산 뒷산 전체가 산과 강을 끼고 있는 건축물로 가득했고, 이 건축물들은 호화로운 저택의 품격을 갖췄다. 가히 정자와 저택들로 가득 찬 그들만의 프라이빗 단지였다.이때 금정산 저택의 한 응접실에 들것 하나가 땅에 놓여 있었고 거기에는 손발이 다 잘린 정지용이 누워 있었다.창백한 얼굴의 정가을은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옆 바닥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견청오는 자신의 팔을 감싸고 일그러진 표정을 하며 응접실 양옆에 깔린 의자에 앉아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평소에 사납기 짝이 없던 견청오는 지금 이곳에서 마치 고양이를 마주친 쥐새끼처럼 숨죽이고 있었다.얼마나 지났을까. 응접실 안쪽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얼마 후 비즈 발이 걷히고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은 젊고 예쁜 여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모델처럼 가늘고 늘씬한 몸매에 옅은 화장을 했지만, 아름다운 미모는 숨겨지지 않았다.이 국보급 여자는 그 어떤 남자도 한 번 보면 눈을 떼지 못했다.그러나 여자를 무지하게 밝히는 견청오는 이 여자의 눈도 못 쳐다보고 오히려 여자가 걸어오자 벌떡 일어나 밀려오는 고통을 참고 입을 열었다.“동생, 왔어?”여자는 부산 견씨 가문의 현재 실세인 견하연이다.비록 장손은 아니지만 지위는 비슷하다.견하연이 안락의자에 편하게 앉자, 누군가 와서 구두를 벗겨 주고 숄을 걸쳐 줬다.견하연은 비스듬히 걸쳐 앉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들어보니 경기도에 가서 전남산 어르신을 모셔 오지도 못하고 거기에 배신까지 당하고 왔다며?”견청오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동생아. 너의 오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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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성남시.경기도 국방부 교대식에 총사령관과 전남산이 모두 참석한다는 소식은 이미 모든 사람에게 퍼졌다.들리는 바에 따르면 경기도 국방부 전체가 난리가 났다고 한다.총사령관은 국방부에서 신으로 여겨지며 살아 있는 전설이다. 총사령관의 실물을 보고 싶어 하는 부사관들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 때문에 이번 기회를 그 누구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게다가 전남산 어르신까지 참석한다. 이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더욱이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이장우같이 평범한 사람조차도 벌써 기뻐 흥분했다.“이번에 만약 총사령관님과 얼굴을 익혀 놓으면 앞으로 진주 이씨 가문이 진주 세 명문 가문을 밟고 올라설지 누가 알아! 그리고 나도 김병욱을 한 번에 무찌를 수 있어!”임무경도 흥분했다.“만약 총사령관님이 나의 뒷배가 되어 주신다면 내가 경기도 일인자가 되는 건 더 이상 꿈이 아니야!”이 둘조차도 이렇게 기뻐 흥분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떨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국방부 교대의식 초청장 가격은 한순간에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많은 사람이 총사령관을 만날 기회를 잡으려 기꺼이 몇백만 원을 내려고 한다.이런 기회는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하므로 이번에 놓치면 앞으로 기회는 없다....병원.정민아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이다.병원에서 3일을 지내고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정민아는 일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지금 회사가 직면한 상황은 이전과 또 다르다.이전에 백운 그룹은 최대한 좋게 말해서 중소기업 정도였고 직원도 몇십 명뿐이어서 일손도 부족했다. 심지어 사무실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그러나 백운 별장 사업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정민아는 지금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정민아는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 회사 규모를 키워 더 많은 땅을 가지려 주력했다.정민아는 백운 그룹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회사 규모를 확장 시키려면 반드시 직원을 새로 채용해야 하고 또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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