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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저택 안과 밖에는 경호원으로 가득했다.

이때, 대문을 지키던 경호원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왜냐하면 아까만 해도 오가던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유난히 조용해졌기 때문이다.

곧이어 경호원들은 또다시 찾아온 홍인경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홍인경의 뒤로 몇몇 사람의 모습도 보였다.

“홍인경 씨, 이만 돌아가세요. 청오 도련님께서 명령하길 현재의 어르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니 도련님을 만날 자격조차 없다고 했어요.”

홍인경이 떠난 뒤 견청오는 사람을 시켜서 조사했는데, 요 며칠 경기도 조직의 체계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홍인경은 이제 조직의 보스는커녕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평범한 늙은이에 불과했다.

이런 사람이 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를 만난단 말인가?

견청오는 홍인경을 두들겨 패라고 시키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늙은이의 체면을 충분히 봐줬다고 생각했다.

홍인경을 바라보는 경호원의 표정에는 빈정거림이 가득했다.

힘도 없는 노인네가 감히 도련님 앞에서 허세를 부리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

홍인경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한 듯 흠칫 떨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가 아니라 이 귀한 분들이 방문하려고 합니다.”

그의 말에 경호원은 그제야 김예훈 일행에게 시선을 돌렸다.

경호팀장이 싸늘하게 말했다.

“귀한 분이요? 오늘 이곳을 찾은 귀인만 해도 수두룩한데, 당신들이 어떤 사람이든 관심 없으니까 좋은 말할 때 가요. 우리 도련님이 개나 소나 상대할 만큼 한가하시지는 않아요.”

김예훈이 미소를 지었다.

“내가 기어코 들어가겠다면?”

경호팀장은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두들겨 맞아 죽어도 내 탓하지 마세요.”

오정범이 앞으로 나서더니 허리춤에서 당도를 뽑아 경호팀장의 이마를 겨누고 말했다.

“지금은? 들어가도 되나?”

경호팀장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오정범이 진짜 손을 쓸 줄이야! 게다가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는 미처 반응할 겨를도 없었다.

“어디서 감히!”

이때, 주변에 수십 명의 경호원이 몰려들었고, 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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