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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경호원 팀장은 반항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팀장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식칼을 들고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이 말을 한 뒤 팀장은 손에 쥐고 있던 식칼로 있는 힘껏 내리치자 견청오의 오른손이 떨어져 나갔다.

“아악!!!!”

돼지 멱따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견청오는 밀려오는 고통에 바닥을 뒹굴었다.

김예훈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이거 개나 갔다 줘.”

경호원 팀장은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잘린 손을 들고 뒤뜰로 뛰어나갔다.

곧바로 뒤뜰에서 견청오가 키우는 셰퍼드의 짖는 소리와 씹는 소리가 들려왔다.

온 바닥을 뒹군 견청오는 절망에 빠졌다.

‘나쁜 새끼. 김예훈 이 천하의 나쁜 새끼!’

견청오는 절망스러웠다. 세상에서 가장 실력 있는 의사를 데리고 온다 해도 개 뱃속에 들어간 잘린 손을 꺼내 붙일 수 있는 의사는 없다.

견청오는 원망하는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차마 표정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비위를 맞추며 김예훈을 바라봤다.

정가을은 당장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으로 오줌을 질질 지리고 있었다.

정가을은 피도 눈물도 없는 무섭고 매정한 김예훈의 모습을 처음 봐서 예전에 자신이 김예훈을 모욕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숨이 턱턱 막혀 왔다.

견청오는 끝내 이를 꽉 물고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었다.

“김세자, 오늘의 모든 일들은 다 오해야. 전부 정지용, 그 녀석이 시킨 일이야. 내가 사모님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사모님에게 그런 짓을 했겠어.”

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

“내 아내 얘기는 차차하고 먼저 얘기해야 할 다른 일이 남아있지?”

“응?”

견청오는 놀라 눈이 동그래졌다.

‘또 다른 일? 또 내 손모가지 자르지는 않겠지..?’

김예훈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방금 내 아내 데리고 간 놈들 어디 있어? 다 들어오라 해.”

곧바로 견청오의 부하 몇 명이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붙들려 들어왔다.

김예훈을 보자마자 이들은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부터 넙죽 박아 댔다.

“김세자님, 오해입니다. 저희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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