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051 - 챕터 1060

2323 챕터

제1051화

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임지용을 쳐다보다가 결국 미소를 살짝 보였다. 어쩐지 정소현이 그에게 이상한 요구를 한다 싶었는데 이제 보니 주변에 날파리가 너무 많았던 탓이었으며 특히 눈앞에 있는 이 날파리의 태도가 유난히 김예훈의 심기를 건드렸다.만약 그저 정소현을 쫓아다니는 보통 남자였으면 김예훈도 곁에서 지켜봤을 것이고 심지어 남자가 좋은 사람 같아 보이면 그 남자를 도와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눈앞의 곱게 자란 이 도련님은 고고하고 막무가내인 자태를 뽐냈기에 김예훈의 자신의 처제가 저런 놈에게 넘어가는 건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다.김예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화가 잔뜩 난 정소현이 언성을 높였다.“임지용, 내가 전부터 너에게 얘기했잖아! 너와 나는 절대 가능성이 없다고!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내 일에 관여하는 거야!”“자격? 성남 대학교에서 나 임지용이 곧 법이야. 내가 원하는 여자는 무조건 내 여자친구가 되어야 해! 이게 바로 성남 대학교 규칙이야. 알아? 감히 내 여자를 탐내는 놈은 다리가 잘리거나 손이 잘리게 될 거야.”임지용이 웃으며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말했다. 로열 가든 그룹의 도련님인 임지용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으며 더군다나 성격이 건방진 탓에 주먹을 휘두르는 경우가 흔했기에 성남 대학교에서 소문난 난폭군이다. 소문에 의하면 임지용이 마음에 드는 여선생님도 있었는데 결국 거절을 못 하고 몇 달 동안 그의 여자친구 노릇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소현은 여러 번이나 그를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 별 볼 일 없는 남자까지 학교에 데리고 와서 자랑하다니. 이건 임지용의 체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동이었다.바로 이때, 임지용 뒤에 서 있던 농구복을 입은 학생들이 앞으로 다가와 너도나도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정소현! 우리 지용 도련님이 널 마음에 들어 한 건 너한테 영광이야! 감히 주제도 모르고 어디서 저런 남자를 데려와서 지용 도련님 체면을 깎아내리고 있어!”“네가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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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오성주 선배님.”정소현은 그 남자를 보자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고 오성주라는 남자도 성남 대학교 학생이지만 4학년이기에 학교에 자주 나오지는 않았다. 그도 정소현을 좋아하는 남자 중 한 명이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신사적이고 매너가 좋았다.“임지용이 또 괴롭혀?”오성주는 조금 전에 있었던 일들을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가볍게 웃으며 정소현에게 물었고 임지용이 정소현을 많이 괴롭힐수록 그가 정소현 앞에서 정의를 구현할 기회가 더 많이 생기는 셈이다.오성주는 눈살을 찌푸리며 임지용을 쳐다보았다.“임지용, 소현이에게 그만 들이대라고 내가 전부터 경고했잖아?”“너랑 뭔 상관이야!”임지용이 욕설을 확 퍼부었지만, 표정이 다소 어두웠다. 그도 오성주라는 사람을 알고 있었으며 부잣집 도련님은 아니지만 오성주의 아버지가 성남시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기에 권력이 꽤 컸다. 임지용도 굳이 오성주를 건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뭐라고?”오성주의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 그는 성격이 상대적으로 다정하고 온순하지만 그래도 도련님 신분이었기에 단 한 번도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오성주, 머리에 똥이 든 거야? 정소현 저 여자가 어디 신분도 모르는 천한 남자를 데리고 온 거 못 봤어? 그런데도 지금 저 여자 편을 드는 거야? 머리가 고장 났어?”임지용이 싸늘하게 말하자 흠칫하던 오성주가 김예훈을 아래위로 쓱 훑다가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임지용, 이유가 어찌 됐든 넌 난동을 피운 건 잘못된 거야. 오늘 일은 이 정도에 끝내. 정소현이 사회인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은 내가 해결할게. 내 체면을 봐서 이쯤에서 그만해.”오성주가 보기엔 김예훈은 그저 사회인에 불과했으며 그런 김예훈이 정소현 곁에 서 있는 것 자체부터 기분이 언짢았지만, 임지용처럼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았다.김예훈은 오성주를 아래위로 빤히 훑어보며 꽤 용기가 있고 대담한 그의 모습에 만족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체면? 오성주, 네 아버지가 성남시 시청에서 근무한다고 나를 누를 수 있을 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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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오성주와 임지용 두 사람은 학교의 유명 인사였기에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많은 학생이 몰리기 시작했다. 임지용은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지만 이와 반대로 오성주는 덤덤한 표정이었으며 심지어 소문을 듣고 모여든 여학생들에게 손까지 흔들었다. 그는 성남 대학교 태권도 협회의 회장으로 검은띠를 따냈고 외모까지 출중했기에 여학생 팬이 많았다.오성주는 임지용의 건방진 태도에 되레 기분이 좋아졌다. 그가 이 자리에서 임지용을 제대로 혼내야 정소현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오성주가 오른손의 식지 손가락을 까닥거렸고 코웃음을 치던 임지용이 손에 들고 있던 농구공을 오성주한테 힘껏 던졌으며 오성주가 발을 뻗어 그 농구공을 날려버렸다.하지만 오성주가 발을 뻗던 순간, 임지용이 오성주 앞으로 달려가서 그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고 팍 소리와 함께 뺨을 맞은 오성주는 뒤로 날아가다가 바닥에 쓰러지던 그때, 임지용이 또 한 번 빠르게 달려가 발로 오성주의 배를 강타했다.“욱!”극심한 고통이 느껴진 오성주는 배를 끌어안고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했으며 검은띠 따위는 몸집이 거대한 임지용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한편, 몰려들어 구경하던 학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용호상박의 대치 상황을 보려고 왔던 건데, 강하기로 소문난 오성주가 이렇게 한 방에 쓰러질 줄은 몰랐으며 다들 임지용을 보며 두려움에 덜덜 떨기까지 했다.역시 체육 특기생이라 체력과 폭발력이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으며 이 정도 실력이라는 앞으로 성남시에서 감히 그에게 덤빌 사람은 아예 없을 것이다.“다들 잘 들어. 오늘부터 내가 바로 성남 대학교의 왕이고 내가 찍은 여자는 곧 왕비야! 이 대학교에서는 모두가 내 말을 들어야 할 거야! 쓰레기들아, 알겠어?”코웃음을 치던 임지용을 주위에 서 있던 학생들을 훑어보며 언성을 높였고 그의 뒤를 따르던 학생들도 피식 웃으며 고학년 유명 인사들을 흘겨보았으며 고학년 선배들은 너도나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돈으로 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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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김예훈은 애들을 상대하는 게 너무 귀찮았다. 임지용 같은 학생들은 한껏 건방진 모습을 하고 있지만 김예훈이 보기엔 그저 어린애들이었기에 도무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으며 지금 이렇게 말을 걸고 있는 것도 임지용이 더는 정소현에게 껄떡대지 못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김예훈은 최대한 자세를 낮췄고 임지용의 체면을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으며 솔직히 로열 가든 그룹의 도련님은 물론이고 대표 이사가 와도 김예훈 앞에서 예의를 갖춰야 할 것이다.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임지용은 김예훈의 말에 크나큰 수모라도 당한 듯 김예훈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당신이 뭔데 감히 나한테 사과를 하라고 하는 거예요! 내가 다시 한번 얘기하는데, 저 여자는 내가 찍은 여자예요! 찍기만 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 저녁에 잠자리까지 가질 거예요. 그리고 그 모습을 아저씨가 곁에서 무릎 꿇고 보고 있을 거고.”임지용의 말이 끝나자 뒤따르던 학생들이 너도나도 변태 같은 표정을 지었고 한눈에 봐도 처음 하는 짓은 아닌 게 확실했다.김예훈은 임지용의 말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자신은 처제에게 말로도 그런 장난을 치기 조심스러운데 저놈들이 감히 진짜 저지르려고 하다니. 화가 잔뜩 난 김예훈은 말없이 한 걸음 다가갔고 임지훈은 김예훈의 행동에 한껏 들뜬 얼굴이었다.“아저씨, 지금 제 발로 지옥에 들어온 거예요. 이따가 병신이 돼도 전 합의금 한 푼도 못 줘요!”임지용은 이미 김예훈을 어떻게 쓰러트릴지 계획을 짜고 있었고 심지어 김예훈을 이용해서 정소현을 협박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으며 그렇게 되면 오늘 저녁에 충분한 재미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눈 깜짝할 사이에 김예훈이 임지용 앞으로 다가갔고 임지용은 오른쪽 다리를 들어 김예훈의 얼굴을 공격하려고 했으며 이 한 방이면 김예훈의 머리가 깨질 거라고 확신했다.하지만 다음 순간, 임지용의 얼굴이 확 굳어버렸다. 김예훈이 오른손을 들어 임지용의 발목을 꽉 잡아버렸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휘둘렀다.임지용은 팍 소리와 함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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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무슨 일이야? 내 아들 임지용이 갈비뼈가 다 부러졌다고? 지금 병원에서 수술받고 있다고?”한껏 여유로웠던 임천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네? 임 대표님, 괜찮아요?”정민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고 임천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정 대표님, 저희 오늘 비즈니스 회의는 뒤로 며칠 미뤄야 할 것 같아요. 제 아들이 학교에서 맞았는데, 지금 수술실에 들어갔고 범인도 못 잡고 있거든요. 지금 당장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아들 때린 놈은 잡아야죠!”정민아는 이번 합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이 말을 듣자 얼른 대답했다.“그럼, 저도 임 대표님과 함께 병원으로 갈게요.”“그래요!”이내 병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온몸에 깁스를 한 채, 수술실에서 나오는 임지용을 발견하게 되었고 임천우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대체 누가 네 몸에 손댄 거야? 네가 로열 가든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걸 얘기 안 했어?”임천우의 말투에는 살기가 가득했고 아버지를 보자마자 임지용이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아빠, 제가 얘기했는데 그놈은 저희 로열 가든 그룹을 신경 쓰지도 않았어요! 심지어 아빠가 거기에 계셨어도 다리를 부러트렸을 거라고 했어요! 아빠, 저 너무 억울해요! 꼭 복수해 줘요!”“걱정하지 마! 아빠가 반드시 이 일을 해결해 줄게! 우리 로열 가든 그룹은 성남시에서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감히 내 아들을 건드리는 놈은 내가 모가지를 따버릴 거야! 널 때린 놈이 누군지 알아?”화가 잔뜩 난 임천우가 묻자, 임지용이 얼른 대답했다.“김예훈이에요! 김예훈이라는 사회인이에요!”“뭐라고요? 김예훈이요?”김예훈의 이름이 언급되자 곁에 있던 정민아가 흠칫 놀란 얼굴로 물었고 오랜 사회생활로 눈치가 빠른 임천우는 정민아의 표정에서 그녀가 김예훈이라는 사람을 알 거라고 확신했다.“정 대표님, 설마 김예훈이라는 사람과 아는 사이인가요?”임천우가 싸늘하게 묻자, 정민아가 태양혈을 꾹꾹 누르면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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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사람을 때렸다고?”전화기 너머 김예훈은 임지용을 까먹고 있다가 정민아가 물어보자 그제야 생각난 듯 말을 이어갔다.“사람 때린 적 없어. 애 한 명이랑 소꿉장난 좀 친 거야.”“소꿉장난? 네가 지금 로열 가든 그룹의 도련님을 병원에 입원시켜 놓고 소꿉장난이라는 말이 나와? 너 이번에 진짜 큰일 났어!”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른 정민아가 호통을 치다가 전화를 끊어버렸고 숨을 길게 들이마시며 평정심을 되찾은 뒤, 임천우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혔다.“임 대표님, 이번 일은 저희가 잘못한 게 확실합니다! 저희 쪽에서 당연히 치료비도 책임지고 따로 도련님 정신 손해 배상으로 2억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합작 건에 관해서는 저희 회사에서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10퍼센트의 이익을 양보하겠습니다.”정민아의 말에 임천우가 코웃음을 쳤다.“돈이요? 우리 로열 가든 그룹에서 그 정도의 돈이 눈에 들어올 거 같아요?”“그러면 임 대표님의 요구를 말씀해 주세요. 이번 일만 조용히 넘어가 주시면 어떤 일이든 저희가 최대한 맞춰 드리겠습니다.”정민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자 잠시 고민하던 임천우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첫째, 우리가 합작하는 프로젝트는 저희 로열 가든 그룹에서 70퍼센트의 이익을 가져갈 겁니다. 둘째, 제 아들의 갈비뼈가 부러진 개수만큼 당신 남편도 똑같이 부러져야 할 겁니다. 제가 직접 손 봐줄 거예요. 셋째, 오늘부터 정 대표는 나랑 한 달 동안 잠자리를 매일 가져요! 그리고 내 아들이 건강을 회복하면 정 대표 동생도 제 아들과 한 달 동안 잠자리를 가져야 할 거예요! 제가 말한 세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할 수 있다면 이번 일은 조용히 넘어가 드리죠!”임천우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정민아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에 감탄했고 마침 이번에 기회가 생겼으니, 자신의 파렴치한 생각을 실천에 옮기려고 했다.“임 대표님, 첫 번째 요구는 제가 들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에 두 가지는 절대 불가능합니다!”정민아가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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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한편, 임 씨 가문 저택에서. 임천우가 귀한 선물들을 잔뜩 들고 임 씨 가문 저택에 나타났고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임 회장님, 우리 경기도 비즈니스 환경이 이렇게 열악해진 건가요? 비즈니스에서 결정권을 손에 넣으려고 사람 시켜서 상대방 아들의 갈비뼈까지 부러트려도 되나요?”임천우의 말에 임무경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누가 감히 그런 짓을 저질러요! 우리 경기도 비즈니스 환경은 늘 공평하고 공정하고 공개적이죠. 감히 이 룰을 어기는 사람이 있으면 그건 저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거나 마찬가지죠! 비즈니스 상대에게 임천우 씨 뒤에 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임 회장님의 영향력이 아직 그 정도는 아니신 거 같네요. 제 아들 임지용이 회장님을 언급했는데 결국 갈비뼈가 부러져서 지금 병원 신세를 지고 있거든요!”임천우가 한숨을 푹 쉬면서 말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임무경은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뭐라고요?”저번 사건으로 임 씨 가문의 인맥과 실력이 조금 영향을 받긴 했지만, 손실을 메꾸기 위해 임무경이 특별히 로열 가든 그룹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것이다.그런데 지금 로열 가든 그룹 대표의 아들이 맞아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건 경기도 삼 인자인 임무경을 무시한 거나 다름없었다!“대체 누가 때린 거예요? 말해주면 제가 제대로 복수해 드릴게요!”임무경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고 두 눈이 사악하게 반짝거리던 임천우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저희와 비즈니스를 계획한 건 백운 그룹의 정민아 씨이고 내 아들을 때린 사람은 정민아 씨의 남편 김예훈입니다.”“뭐라고요? 그놈들이라고요?”두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자 임 씨 가문 사람들의 표정이 싹 돌변했다. 이 데릴사위가 저번에 그들의 계획을 전부 망친 것도 모자라서 지금은 임천우의 아들까지 때리다니! 이건 겁을 제대로 상실한 미친 짓이다!“임 회장님, 이번 일은 처리하기가 좀 힘들까요? 아니면 그 사람이 상대하기 골치 아픈 사람인가요?”임 씨 가문 사람들의 표정을 지켜보던 임천우가 일부러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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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흥분한 임 씨 가문 사람들을 보자 임천우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드러났다. 사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에 정민아가 임 씨 가문의 외손녀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그녀와 임 씨 가문 사이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기에 일부러 떠보려고 온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정민아와 김예훈은 임 씨 가문에서 미움을 사고 있는 듯했고 심지어 그들을 증오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기에 임천우는 이제 더 걱정할 것도 없었으며 심지어 임 씨 가문을 이용해서 정민아를 고분고분하게 만들 수도 있을 듯했다.바로 이때, 생각에 잠겨 있던 임무경이 입을 열었다.“임영운에게 집으로 잠깐 오라고 전해!”이내 성남 경찰서의 삼 인자에 형사 부반장을 맡고 있는 임영운이 저택으로 돌아왔고 임무경이 그에게 지시를 내렸다.“영운아, 너 임 대표님과 함께 김예훈에게 찾아가서 교육 좀 제대로 하고 와. 그놈이 이번에 이유도 없이 사람을 때려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만들었어. 임 대표님이 사적으로 해결하기 싫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하고 정신 차리게 감방에 처넣어!”“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제 막 취임해서 무조건 공평하게 제대로 처리할 수 있어요!”임영운의 눈빛이 사납게 돌변했다. 전에 정민아가 협조하지 않은 관계로 그는 삼 인자의 위치에서 오랫동안 지체했기에 속에는 원망이 가득했다.정민아가 진작 백운 그룹의 지분을 내놓았다면 임영운은 더욱 빨리 승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도 지금 임무경과 똑같이 정민아의 재산을 노렸으며 그 재산은 응당 임 씨 가문의 것이라고 여겼다.정민아가 계속해서 임 씨 가문을 거절하는 이유는 데릴 사위 김예훈이 뒤에서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에 반드시 김예훈부터 처리해야 했으며 그는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표정으로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만지작거렸다.임무경이 아들까지 내세우자, 임천우가 들뜬 표정을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 이번 일로 임 씨 가문이 제일 크게 덕을 보겠지만 돈도 받고 정민아까지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임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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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맞지 않으면 정신 못 차리는 놈들이 꽤 많아. 오늘 내가 때리지 않았다면 그놈은 소현이를 계속 쫓아다닐 거고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그렇다고 내가 계속 소현이 곁에서 지켜줄 수는 없잖아.”김예훈이 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하자 정소현도 정민아의 손을 잡고 억울한 얼굴로 울먹였다.“맞아요, 언니. 형부가 저를 보호하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화내지 마요.”두 사람의 말에 정민아가 한숨을 푹 내쉬었고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은 임지용이기에 그들의 말이 곧 진실이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정민아는 죽어도 상대방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쉽게 포기할 사람들도 아니었기에 골치가 아팠다.바로 이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렸고 문을 열어보니 임천우와 임영운 두 사람이 경찰들을 거느리고 찾아온 것이었다.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임천우 곁에서 임영운이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툭툭 치면서 말을 꺼냈다.“김예훈 씨, 정민아 씨, 오늘 저는 성남 경찰서를 대표해서 왔습니다. 김예훈 씨가 성남 대학교에서 이유도 없이 폭행을 저질렀고 이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법에 따라 저희와 경찰서로 가야 하지만 당사자인 임천우 대표님이 당신들과 합의할 마음이 있다고 하니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줄게요. 오늘 밤 열두 시, 두 사람은 반드시 로열 가든 클럽에 가서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할 겁니다. 안 그러면 내일 형벌을 받을 준비를 하세요!”이때, 뒤에 서 있던 임천우도 말을 보탰다.“기억해요! 오늘 밤 열두시 전에 와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제 앞에 무릎을 꿇어도 전 절대 합의하지 않을 거예요!”“거기 임 씨 늙은이! 그리고 임영운 씨! 제대로 알고 온 거 맞아요? 임지용이 먼저 나에게 허튼수작을 부린 거예요! 심지어 임지용이 먼저 때렸다고요! 우리는 정당방위를 한 건데 임지용은 아무런 잘못도 없나요?”듣고 있던 정소현이 화가 나서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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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맞아! 학생회장이 학교의 왕 맞잖아! 내가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임지용 학생은 그럴 자격이 충분해!”“당신들과는 다르지! 자기 형부와 애정 행각이나 한 주제에 창피한 줄도 모르고 진실이 까발려지니까 되레 화내면서 사람까지 때리고!”얼굴이 싸늘하게 굳어버린 정소현이 마지막으로 오성주를 보며 물었다.“선배님, 임지용에게 그렇게 맞고 나서도 그 사람 편을 들어주는 거예요?”“정소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지 마! 나를 때린 사람은 분명 네 형부였어! 내가 그 일은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네가 감히 먼저 말을 꺼내?”오성주가 경악에 찬 표정으로 헛소리를 지껄이자, 정소현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고 그녀는 오성주가 김예훈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줄은 상상도 못 했다.이 순간, 김예훈은 임천우와 임 씨 가문이 연합해서 모든 걸 준비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오성주 아버지가 성남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임 씨 가문에 비하면 한없이 보잘것없는 존재였기에 고분고분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다른 학생들도 임 씨 가문과 로열 가든 그룹의 말을 감히 거역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그들이 이곳에 나타난 건, 모든 잘못을 김예훈과 정소현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의도였다.이렇게 진실을 아예 뒤집어 버리는 일은 웬만한 실력과 인맥 없이는 불가능했다!정소현은 성남 대학교에 대해 완전히 실망해 버렸으며 솔직히 전에는 성남 대학교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아예 관심이 없어졌다.한편,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겪어본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다. 특히 해외에 있을 때, 5대 강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늘 아무 이유 없이 한국에 죄명을 씌웠지만 매번 김예훈의 막강한 실력과 확실한 증거로 깔끔하게 해결됐다.지금 임 씨 가문과 로열 가든 그룹의 눈에 뻔히 보이는 얕은 수단은 김예훈에게 있어서 그저 하찮은 웃음거리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이때,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이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왔고 임은숙은 김예훈을 보자마자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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