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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흥분한 임 씨 가문 사람들을 보자 임천우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드러났다. 사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에 정민아가 임 씨 가문의 외손녀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그녀와 임 씨 가문 사이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기에 일부러 떠보려고 온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정민아와 김예훈은 임 씨 가문에서 미움을 사고 있는 듯했고 심지어 그들을 증오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기에 임천우는 이제 더 걱정할 것도 없었으며 심지어 임 씨 가문을 이용해서 정민아를 고분고분하게 만들 수도 있을 듯했다.

바로 이때, 생각에 잠겨 있던 임무경이 입을 열었다.

“임영운에게 집으로 잠깐 오라고 전해!”

이내 성남 경찰서의 삼 인자에 형사 부반장을 맡고 있는 임영운이 저택으로 돌아왔고 임무경이 그에게 지시를 내렸다.

“영운아, 너 임 대표님과 함께 김예훈에게 찾아가서 교육 좀 제대로 하고 와. 그놈이 이번에 이유도 없이 사람을 때려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만들었어. 임 대표님이 사적으로 해결하기 싫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하고 정신 차리게 감방에 처넣어!”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제 막 취임해서 무조건 공평하게 제대로 처리할 수 있어요!”

임영운의 눈빛이 사납게 돌변했다. 전에 정민아가 협조하지 않은 관계로 그는 삼 인자의 위치에서 오랫동안 지체했기에 속에는 원망이 가득했다.

정민아가 진작 백운 그룹의 지분을 내놓았다면 임영운은 더욱 빨리 승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도 지금 임무경과 똑같이 정민아의 재산을 노렸으며 그 재산은 응당 임 씨 가문의 것이라고 여겼다.

정민아가 계속해서 임 씨 가문을 거절하는 이유는 데릴 사위 김예훈이 뒤에서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에 반드시 김예훈부터 처리해야 했으며 그는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표정으로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만지작거렸다.

임무경이 아들까지 내세우자, 임천우가 들뜬 표정을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 이번 일로 임 씨 가문이 제일 크게 덕을 보겠지만 돈도 받고 정민아까지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임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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