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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곁에서 그나마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던 임영운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지, 임 대표님 곁을 지키던 경호원들이 엄청난 실력을 갖춘 강자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수가 그렇게 많은데 김예훈 그놈은 어떻게 임 대표님을 이렇게 만든 걸까요? 설마 우리가 모르는 배경이나 믿는 구석이 따로 있는 거 아닌가요?”

“내가 진작 알아봤는데 꽤 신분이 높은 분의 기사를 하고 있는 게 다야. 오늘 밤에 이 바닥에서 알아주는 킬러들이 로열 가든 클럽에 들어가는 걸 목격한 사람이 있어. 김예훈이 아는 사람을 불렀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절대 임천우의 상대도 못 돼!”

임무경이 코웃음을 치면서 말하자, 임영운의 두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아는 킬러들을 불렀단 말이에요? 그럼 차라리 잘 됐어요! 우리 임 씨 가문이 그런 사람들과는 상극이잖아요! 전부터 어떤 죄명으로 그놈을 감옥에 처넣을까 고민했는데 감히 킬러들을 부른 거면 이제 그놈은 끝났어요! 아버지, 이 일은 저에게 맡기세요! 그놈이 오늘 저지른 짓을 평생 후회하게 만들 거예요!”

“기억해! 빠르게 치고 빠져야 해. 절대 마음이 약해지면 안 돼! 그러다가 우리 임 씨 가문의 체면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구겨질 거야!”

이내 정민아 등 사람들은 임천우가 맞아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호적으로 해결했다는 게 사람을 저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라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른 것이다!

“너… 너… 너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람을 때린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잖아?”

정군이 김예훈을 가리키며 호통을 쳤지만, 솔직히 이젠 김예훈이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임천우까지 맞아서 저렇게 인사불성이 됐는데 이러다가 김예훈이 갑자기 정신이 나가서 정군까지 공격하는 거 아닌지 걱정됐다.

“예훈아, 왜 그렇게 충동적이야? 이런 일을 저지른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해 봤어? 만약 로열 가든 그룹에서 네 책임을 묻는다고 하면 어떡할 거야? 평생 감옥에서 살 거야?”

한껏 긴장한 얼굴로 김예훈을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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