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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당사자가 한 말 못 들었어?”

원경훈이 한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화가 난 임영운은 이를 꽉 깨물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김예훈, 미안해. 앞으로 절대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할게.”

임영운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박은 모습을 보고 김예훈은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을 꺼내 임영운 면전 앞에 던지고 웃으며 말했다.

“착하네. 앞으로 조금 더 일찍 꿇으면 용돈 더 많이 챙겨 줄게.”

“너!”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임영운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임영운은 김예훈이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원경훈 앞에서 절대로 화를 낼 수가 없다.

임영운의 태도를 보고 원경훈은 만족해하며 말했다.

“이제 나가. 이번 일은 내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게. 근데 임무경 씨, 당신과 저의 교류는 여기까지만 하죠.:

원경훈은 임씨 가문의 체면을 최대한 챙겨줬다고 생각했다.

만약 다른 곳에서 총사령관님을 귀찮게 한 놈들이 있다면 원경훈은 벌써 다 죽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위가 총지휘관이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

“아...”

임무경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렵사리 원경훈의 뒤에 올라탔기 때문에 가만히만 있었으면 총지휘관 라인을 탈 수 있었는데 일이 이 지경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럼 임씨 가문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원경훈 총지휘관님 염려 놓으세요. 이 불효 자식은 제가 엄하게 다시 교육하겠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뵙겠습니다!”

임무경은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임씨 가문이 전부 나가고 나서야 원경훈은 다시 김예훈에게 예를 갖춰 인사한 후 말했다.

“부하 원경훈,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김예훈은 원경훈을 위아래로 훑은 후 웃으며 말했다.

“됐어. 됐어. 난 이미 퇴역했는데 뭘. 넌 곧 경기도 국방부 총지휘관이 될 몸이니 앞으로 날 봐도 이렇게 하지 마. 앞길에 영향받아.”

원경훈은 진지하게 말했다.

“만약 총사령관님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습니다. 총사령관님께 예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김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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