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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이 말을 들은 하은혜는 깜짝 놀랐다.

나윤석이 하는 말은 인수가 아니다.

나윤석은 그냥 CY 그룹을 조건 없이 넘기라는 의미이다!

“나윤석 씨, 미쳤어요? CY 그룹의 시가총액이 얼마인지 알고 그러세요? 20조는 훨씬 넘어요! 그런데 껌값으로 인수하겠다고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하은혜는 정신을 차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윤석은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CY 그룹을 원하는 거지 뭘 무슨 생각을 해. 그리고 나는 빈손으로 남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껌값이라도 주는 거잖아. 하은혜, 싫어도 어쩔 수 없어! 물론 내 요구를 거절해도 돼.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이것만은 확실해. 내일 이 시간에 리카 제국, 미르 제국, 일본, 미국, 중국, 이 오대 강국의 군대에서 모두 이 사진을 받게 될 거야. 그때 돼서 그들이 하는 행동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어.”

이 말을 들은 하은혜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하은혜는 10대 명문 가문의 사람이라 김예훈의 국제적인 영향력과 억지력이 얼마나 되는지 똑똑히 알고 있다.

일단 김예훈의 진짜 정체가 노출된다면 결과는 재앙과도 같을 것이다.

이때 창백해진 얼굴을 한 하은혜가 입을 열었다.

“나 선배님, 조건을 바꾸면 안 될까요? CY 그룹을 매각하는 일은 정말 할 수가 없어요! 제가 절대로 선배가 손해 보게 하지 않을게요. 예를 들면 제가 개인적으로 2천억 원을 드리는 건 어때요?”

하은혜의 말을 듣고 웃음이 터진 나윤석은 차갑게 말했다.

“하은혜, CY 그룹 말고 2천억에 내가 만족할 것 같아? CY 그룹의 1%도 안 되는 돈으로? 지금 푼돈 던져주고 뭐 하자는 거야? 내가 똑똑히 말해주겠는데 내가 이미 다 알아봤어. 넌 쥐도 새도 모르게 지분을 나한테 넘길 방법을 알고 있잖아!”

“나윤석 씨...”

나윤석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이 확실해지자 하은혜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중요한 것은 지금 김예훈의 공용 인감과 사용 인감을 다 하은혜가 들고 있다.

김예훈을 배신하고 지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일은 하은혜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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