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지존 사위 / 제1079화

공유

제1079화

작가: 낭아감자
모든 직원은 하은혜의 마음이 딴 곳에 가 있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심지어 송준도 이를 눈치챘다.

송준은 친히 김예훈한테 전화를 걸었다.

“혹시 진주 이씨 가문과 강제 혼인 일 때문인가?”

김예훈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 일은 김예훈이 이미 진주 이씨 가문에 경고했었다.

그러나 진주 이씨 가문은 아직 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 진주 이씨 가문이 경기도에 뻗는 힘들을 다 잘라버려야겠어.”

김예훈이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러나 이 일은 급하지 않기 때문에 교대의식 후에 한 번에 해결해도 된다.

한편.

성남시 해변의 한 럭셔리 요트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나윤석이 선실에서 양옆에 여자를 끼고 있었다.

이번 귀국으로 나윤석이 승승장구해서 경기도 최대 거물이 될 가능성이 있어 나윤석은 마음이 들떴다.

“윤석아, 이번에 정말 성공했네”

나윤석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손희다. 손희는 범법을 저지른 형사로 형사직에서 잘린 이후 혼자 보안 회사를 운영한다. 이 회사가 성남 무법 지대에서 장사가 잘 돼 자기 밑으로 수백 명의 경호원들이 있다.

나윤석은 이전부터 손희와 관계가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 큰일을 준비하기 때문에 당연히 실력 있는 보스들을 구해 자기를 보호하고자 한다.

이번에 나윤석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않고 바로 캐리어를 하나 꺼냈다. 안에는 몇억 정도 되는 수표가 빼곡히 있었다.

이를 보고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 손희가 재빨리 말했다.

“나... 나윤석 형님! 이게 다 무슨 돈이야?”

손희는 ‘돈 많으면 다 형이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돈을 보자 윤석이는 나윤석 형님이 됐다.

“손희, 이 푼돈이 뭐라고. 이걸로 식구들 용돈이나 해! 앞으로 나랑 같이 사업해서 우리 식구들 다 돈방석에 앉자!”

나윤석은 어떻게 보면 머리가 잘 돌아가기 때문에 작은 것들을 아껴서는 큰 걸 못 얻는 이치를 너무 잘 알고 있다.

나윤석이 CY 그룹의 지분을 혼자 다 차지하려면 밑에 반드시 힘 있고 실력 있는 경호원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늘 피 같은 이 돈들을 꺼낸 것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지존 사위   제1080화

    나윤석과 다른 사람들을 럭셔리 요트에서 오후 내내 놀다가 나윤석의 계획에 따라 모두 바르게 자기가 맡은 일을 준비하러 갔다.나윤석은 차 한 대를 혼자 준비해서 CY 그룹 회사 밑으로 가 전화를 걸었다.“하은혜, 퇴근 시간 다 됐는데 내 요구 생각해봤어?”나윤석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저... 오늘 밤에 W 호텔로 나윤석 씨를 찾으러 갈게요.”하은혜는 한참을 고민한 후 결심을 내렸다.사무실에서 하은혜는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는 뾰족한 커터칼이 들어 있었다.하은혜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커터 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자기 가방 안에 넣고 어두운 표정으로 사무실을 나섰다.이 모습을 본 모든 직원은 이상해했다.‘하 비서는 워커홀릭인데 오늘은 무슨 일로 일찍 퇴근하는 거지?’회사 밑에 도착한 나윤석이 환하게 웃으며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 하은혜의 표정은 완전히 일그러졌다.하지만 하은혜는 숨을 들이마신 후 차에 올라탔다.인포메이션의 여성 직원이 이를 보고 빠르게 소문을 퍼뜨렸다.“너무 이상해! 하 비서는 항상 자기가 운전하는데 오늘은 어떤 남자 차의 조수석에 앉았다니까! 그리고 표정은 얼마나 일그러졌는데. 연인 같지 않고 오히려 협박당하는 것 같았다니까! 누가 괴롭히는 건 아니겠지?”이 소식이 송준 귀에까지 빠르게 퍼지자, 송준은 곧바로 김예훈에게 보고했다.“하은혜한테 정말로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표정이 변한 김예훈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그 차가 어디로 갔는지 빨리 확인해 봐. 내가 가서 처리할게.”“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미 사람을 시켜서 찾고 있습니다.”...한편.나윤석은 이미 W 호텔 입구에 도착한 후 하은혜를 내려주며 차갑게 말했다.“먼저 로열 스위트룸에 가 있어. 깨끗이 씻고 있는 거 잊지 말고, 난 주차하고 바로 올라갈게.”하은혜는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숨만 쉬며 차 문을 열고 나왔다.하은혜의 잘빠진 몸매와 절망한 표정을 본 나윤석은

  • 지존 사위   제1081화

    하은혜의 표정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는 어린아이가 아니었기에 이 사람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이때, 손희가 두 손을 비비면서 하은혜를 보며 씩 웃었다.“예쁜 동생, 무서워하지 마. 하하! 우리가 아주 소중하게 잘 다뤄줄게! 절대 무서워할 필요 없어!”모여 있던 양아치들은 옹졸하고 더러운 표정으로 하은혜를 쳐다보았고 하은혜는 나윤석을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나윤석 씨, 당신은 사람도 아니에요! 전 당신의 모든 요구를 거절할 거예요! 그냥 다 같이 죽어요!”분노에 가득 찬 하은혜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손희 등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 출구를 막은 뒤, 문을 잠가버렸고 하은혜에게 도망갈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예쁜 동생, 벌써 가려고? 오빠는 동생과 단지 대화를 좀 나누고 싶은 거야. 절대 나쁜 일을 하려는 게 아니야!”손희 일행은 나윤석의 지시가 내려지기만 기다렸고 바로 이때, 나윤석이 실실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하은혜, 다들 호의로 이러는 거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들어.”“좋은 말로 할 때 들으라고요? 나윤석 씨, 대체 뭐 하려는 거예요? 당신이 날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CY 그룹을 얻으려고 그런 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그저 날 모욕하고 싶었을 뿐, CY 그룹에는 이제 전혀 관심이 없는 건가요?”하은혜는 어쩔 수 없이 CY 그룹을 방패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고 이 말을 들은 나윤석의 얼굴이 순간 굳어버렸다. 그는 당연히 CY 그룹에 관심이 있었으며 CY 그룹만이 그를 상류층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희망이었다.“하은혜, 난 당연히 CY 그룹에 관심이 있지. 하지만 오늘 밤 네가 이곳에 온 이유도 며칠만 시간을 더 벌기 위해서 아닌가? 내 요구는 간단해. 오늘 밤 내 부하들과 잘 놀아주면 내가 삼 일의 시간을 더 줄게! 안 그러면 그 사람의 사진을 5대 강국 군대 이메일에 쫙 뿌릴 거야!”나윤석이 하은혜를 무자비하게 협박했고 그 말에 하은혜가 욕설을 퍼부었다.“나윤석 당신! 당신은 인간도 아

  • 지존 사위   제1082화

    “악!”침대에 버려진 하은혜는 너무 아파서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흘렀으며 마음속에 절망이 가득 찼다. 그녀는 나윤석이 이 정도로 양아치인 줄은 상상도 못 했으며 이런 끔찍할 짓을 저지를 줄은 더욱 몰랐다.이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된 하은혜는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으며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수모를 당하고 싶지 않았다.나윤석은 이내 자기 옷을 벗어 던졌고 침대로 덮치려던 그때, 쾅 소리와 함께 굳게 닫혔던 문이 누군가의 발길질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깜짝 놀란 나윤석과 손희 등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자 차갑고 싸늘한 눈빛으로 서있는 김예훈을 발견했고 나윤석이 버럭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당신 뭐야? 이곳은 개인 장소라는 거 몰라?”만약 나윤석이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 냉정하게 김예훈의 얼굴을 살펴봤을 텐데 약 기운이 올라온 지금, 그는 그럴 생각조차 못 했으며 격한 흥분을 풀어야 하는 지금, 감히 그를 방해하는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고 여겼다.이때, 손희가 일그러진 얼굴로 싸늘하게 말했다.“얘들아, 일단 저놈부터 처리하자! 어디서 나타난 거지 같은 놈이 드라마를 많이 봐서 영웅 놀이를 하고 싶은 거야? 쓸데없는 생각 하지도 마.”손희의 명령에 몇몇 양아치들은 빠르게 김예훈에게 달려들었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서 있던 김예훈 몸에서는 어마어마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팍!”김예훈의 발길질 한 방에 맨 앞에 있던 양아치가 수십 미터를 날아가다가 벽에 부딪쳐 바닥에 떨어진 채, 온몸은 피투성이가 되어 덜덜 떨고 있었다.뒤이어 김예훈은 테이블에 놓인 재떨이를 들어 양아치의 얼굴에 던지자 순간 얼굴에 구멍이 난 양아치는 몸부림칠 기운도 없어서 바닥에 뻗어 버렸다.마지막 두 양아치가 달려들자 김예훈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칼을 발로 힘껏 차버리자 두 양아치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목을 부여잡고 바닥에 스르르 쓰러졌으며 이내 손가락 사이로 빨간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너무

  • 지존 사위   제1083화

    악마다!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분명히 악마였다! 나윤석은 이제야 겨우 김예훈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으며 흐릿하던 모습이 선명해진 순간, 나윤석의 머릿속이 하얗게 질려버렸다.그 사람이다! 사진 속에 있는 그 사람이었다!이때 김예훈은 발로 손희의 머리를 힘껏 밟아서 매트 안에 넣어버렸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그제야 고개를 돌려 나윤석을 힐끔 쳐다보았다.“전… 저는… 이번… 이번 일은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너무 놀란 탓에 나윤석은 말까지 더듬기 시작했고 김예훈은 책상 위에 놓인 사진을 들어보니 그 사진 속에는 몇 년 전의 자신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내 사진으로 하은혜 씨를 협박한 거 맞나요?”“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감히…”나윤석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죽어도 인정할 수 없었다. 이때, 김예훈이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윤석의 왼쪽 다리에 한 발 쏴 버렸다.“팍!”소음기가 달려있었기에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효과는 완벽했다.“으악!”나윤석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처절한 비명 소리를 냈고 김예훈이 그런 나윤석을 덤덤하게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내 사진을 구한 걸 보면 내 진짜 신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건데, 그럼 말해봐요. 하은혜 씨를 어떻게 협박했어요?”“전… 그런 적 없습니다.”나윤석이 계속 고개를 젓자 팍 소리와 함께 김예훈이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겼고 이번에는 나윤석의 오른쪽 다리를 명중했다.“악!”비명을 지르던 나윤석이 바닥을 구르며 드디어 말을 꺼냈다.“말할게요! 말할게요! 하은혜에게 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그 사진을 5대 강국의 군대에 쫙 풀어버린다고 했어요!”“그 병신들에게 풀어버린다고? 그 사람들이 내 진짜 신분을 알게 되어도 감히 날 건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김예훈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터트렸고 나윤석은 그런 김예훈을 보며 흠칫 놀란 표정이었으며 곁에 있던 하은혜도 똑같이 놀란 얼굴이었다. 김예훈이 혹시라

  • 지존 사위   제1084화

    김예훈의 말에 나윤석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으며 왠지 살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그는 아픈 다리를 겨우 일으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연신 머리를 바닥에 박았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개과천선하겠습니다! 앞으로 절대 나쁜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대표님, 이 사람 말을 절대 믿으면 안 돼요! 이 파렴치한 사람은 지킬 명예 따위도 없어요!”하은혜가 다급하게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 이 일을 겪고 난 그녀는 그제야 예전에 알던 선배가 얼마나 양아치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나윤석의 눈빛이 사악해졌지만 그걸 표출할 여유도 없이 김예훈을 보며 미친 듯이 머리를 박았다.“전 당신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도 부대의 총사령관입니다! 유라시아 전쟁에서 5대 강국을 싹쓸이한 총사령관입니다! 당신은 우리 한국의 수호신입니다! 당신 같은 위인은 절대 대한민국의 국민을 죽이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한 마리의 개나 바퀴벌레에 불과합니다. 귀하신 분 손에 죽을 자격도 없습니다. 저를 죽이면 귀하신 분 손만 더럽혀질 겁니다! 저를 그냥 지나가는 공기라고 생각해 주세요!”나윤석은 고개를 들어 김예훈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며 이 정도까지 얘기했으니 김예훈은 그를 죽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는 외국에서도 이런 레전드급 대단한 인물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위협이 전혀 되지 않는 약자들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기에 죽이기도 귀찮아했다.“당신은 확실히 제 손에 죽을 자격이 없어요. 하지만 그쪽 말이 저에게 큰 깨달음을 줬어요. 당신 같은 사람은 나라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거든요. 군사들이 앞장서서 나라를 위해 피 터지게 싸우는데 당신 같은 바퀴벌레들은 그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조국의 비밀을 아무렇지도 않게 누설하고 있네요! 당신은 내 손에 죽을 자격이 없지만 당신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살아있으면 저희가 힘들게 지켜낸 평화가 그만큼 위험해지는 거거든요. 당신이 죽지 않으면 최전방에서 싸우고

  • 지존 사위   제1085화

    W 호텔 1층에 번화가가 있었고 날씨도 너무 좋았기에 놀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김예훈이 하은혜를 안고 다니자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키가 훤칠하고 얼굴도 잘생긴 남자가 어여쁜 미인을 안고 다니는 모습에 사람들은 드라마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싶어서 쳐다보았고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하은혜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대표님, 저를 내려 주시면 안 돼요? 저 혼자 걸을 수 있을 거 같아요.”피식 웃던 김예훈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내려주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그들을 향해 있었다.바로 이때,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사람들 속에서 빠른 걸음으로 두 사람에게 다가와 김예훈을 아래위로 쓱 훑더니 그가 돈이 없어 보이자 그제야 하은혜를 보며 싱긋 웃었다.“안녕하세요. 혹시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네? 혹시 저 알아요?”흠칫하던 하은혜가 묻자 남자가 매너 좋은 웃음으로 화답했다.“전 진주시 이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송하용이라고 합니다. 아가씨의 이미지나 분위기가 상위 1프로인 것 같은데 저희 회사에서 조금만 만져주면 아가씨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어요!”송하용은 말을 하며 하은혜에게 명함 한 장을 건넸고 하은혜는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다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전 연예인에 관심이 없습니다.”그녀의 말에 송하용은 깜짝 놀란 눈치였다. 진주시의 이한 엔터테인먼트는 진주시 이씨 가문에 소속된 큰 회사로 매년 슈퍼스타를 만들어 냈고 유명한 연예인들도 많았다. 오디션 기회를 얻기 위해 수많은 미인들이 송하용에게 들이댔는데 그를 거절한 사람은 하은혜가 처음이었다. 그는 또다시 하은혜를 아래위로 훑다가 탐욕스러운 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송하용은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하은혜처럼 몸매와 외모, 그리고 분위기까지 완벽한 여자는 처음이었다.송하용은 자신이 이 자리에서 하은혜를 데려가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았기에 하은혜에게 다가가 단호하게 말했다.“아가씨, 이렇게 예쁜 얼굴로 슈

  • 지존 사위   제1086화

    송하용은 김예훈을 표독스럽게 쳐다보며 말했다.“이 남자 때문에 연예인을 안 하고 싶은 거예요? 이 봐요. 당신같이 온몸에 걸치고 있는 옷을 다 더해도 2만 원도 안 되는 사람은 저렇게 예쁜 여자 곁에 서 있을 자격이 없어요! 당신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에 슈퍼스타를 잃게 되면 당신은 죄인이라고요!”송하용의 말에 김예훈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으며 어떻게 저런 말을 저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예훈은 송하용을 외면한 채, 하은혜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가요. 저녁 먹어야죠.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맛있는 식당이 있어요.”“네.”하은혜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김예훈의 손을 잡고 떠났고 두 사람이 떠난 뒷모습을 보며 송하용의 눈빛이 악독하게 변하기 시작했다.그는 진주시에 있을 때 단 한 번도 이런 수치와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기에 지금 이 순간, 김예훈을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한참 뒤, 송하용이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세자, 저 송하용이에요. 오늘 번화가 쪽에서 완전 초대박 미인을 봤는데 세자 입맛에 딱 맞을 거 같아요! 네! 지금 당장 사진을 보내드릴게요!”이내, 송하용은 조금 전에 몰래 찍은 하은혜의 사진을 보냈다.한편, 한 고급 장원에서.진주시 이씨 가문의 세자 이장우가 핸드폰을 열어 사진을 확인하던 순간, 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하은혜?”그는 전에 하씨 가문에 혼인을 제안하러 갔을 때 하은혜를 본 적이 있었고 그때부터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여겼는데 사진 속의 하은혜가 다른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있을 줄은 몰랐다.더군다나 이장우도 이 남자를 알고 있었다. 임씨 가문의 손녀사위, 김예훈이었다.“재밌네! 데릴사위 따위가 감히 내 여자를 넘봐! 어쩐지 저번에 공항에서 나를 협박까지 하더니! 하은혜 이 여자를 위해서 그랬던 거였어!”순간, 이장우의 얼굴에 괴이한 웃음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하은혜를 위해 이장우는 심지어 윤씨 가문과 나씨 가

  • 지존 사위   제1087화

    이장우 같은 사람은 명품 따위로 자신의 신분을 돋보이게 할 필요가 없었다. 그가 입고 있는 정장 자체가 이탈리아 최고 디자이너가 그를 위해 손수 제작한 옷이고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도 맞춤 제작품으로 그 가격은 100억 정도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정판이었다.그가 몸에 걸치고 있는 물건들은 보통 사람은 특별한 점을 모르지만 아는 사람은 한눈에 알아볼 정도였다.일반인뿐만 아니라 일류 가문에서도 이렇게 갖추려면 평생 돈의 노예가 되어야 할 것이다!진주시 이씨 가문은 한국 10대 명문 가문은 아니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았다. 이런 거물급 인물이 나타나면 성남시 1인자는 물론, 경기도 1인자 하정민도 그의 체면을 봐줘야 할 것이다.이때, 이장우가 김예훈을 무시한 채, 천천히 하은혜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을 걸었다.“하은혜 씨 아닌가요? 하은혜 씨는 제 구역에서 식사를 하시면서 왜 저에게 전화를 하지 않으셨어요? 제 부하들이 혹시 실수라도 저질렀으면 제가 너무 미안할 뻔했잖아요.”“이장우 씨 당신이네요!”하은혜는 이장우를 보자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하씨 가문에 혼인 제안을 하러 온 사람들 중 그가 맨 앞에 서 있었기 때문에 하은혜는 그를 기억하고 있었으며 서울 하씨 가문의 뜻에 의하면 그녀를 무조건 이장우와 결혼시킬 생각이었다. 저번에 블랙티 레스토랑에서 김예훈은 서울 하씨 가문 사람들과 만난 적이 있지만 결국 유쾌하지 못하게 헤어졌었고 그 뒤로부터 이장우가 여러 번이나 찾아왔기에 이씨 가문의 세자에 대해 하은혜는 이미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왜요? 하은혜 씨 표정을 보니 식사가 별로 맛이 없었나 보네요?”이장우가 웃는 얼굴로 손바닥을 몇 번 치더니 부하에게 레스토랑 셰프를 데려오라고 했고 다음 순간, 팍 소리와 함께 셰프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식사하러 오신 하은혜 씨는 제 약혼녀예요. 몰랐어요? 하인 주제에 앞으로 모셔야 할 주인도 못 알아보면서 무슨 일을 제대로 하겠어요? 데려가서 정신 차릴 때까지 때려!”이내, 깡패 두 놈이 살려달라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553화

    김예훈이 놀라며 말했다.“대한민국 전국 10대 명문가 중의 하나인 용씨 가문의 사람이라고요?”동하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좀 복잡하다는 거예요. 용씨 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용문당 당주님과 같은 연배라 심지어 당주님이 형이라고 부른다고 했어요.”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재밌네요. 당주님의 형님이 집법 부대 부당주님이라니. 관계가 복잡하긴 하네요.”“그런데 류서우 씨가 그분을 총알받이로 이용하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집법 부대의 체면을 세워줄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평화를 위해서 가장 먼저 깃발부터 내려고 소란을 멈춰야 했지만 순진한 사람이더라고요. 용현성 같은 사람이 짓밟을 수 있었다면 저는 이미 몇 번이고 죽었을 거예요.”김예훈이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보아하니 류서우 씨 아직 수준이 낮은 것 같네요. 용문당 류씨 가문도 별거 없네요.”동하임이 한숨을 내쉬었다.“말은 이렇게 해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류서우 씨는 무시해도 용현성 씨는 젊은 시절에 진주를 휩쓸고 다니면서 인맥이 아주 넓거든요. 용문당 권력자들도 깍듯이 대할 정도라니까요. 진주·밀양 용문당 수장도 겸손한 것 같아 보여도 진주·밀양 지리적 위치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용현성 씨가 체면을 차리지 않고 진주·밀양 용문당 수장의 인력을 직접 끌어와서 도련님을 상대하는 것도 아주 복잡한 일이에요.”동하임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런데 도련님께서는 안심하셔도 돼요. 저희 동씨 가문은 어떻게든 도련님 편에 서 있을 거니까요.”김예훈은 고개를 돌리며 웃었다.“하임 씨, 걱정하지 마세요. 삼촌인 저만 믿으세요.”동하임은 흰자를 뒤집긴 해도 그의 자신감에 정신이 황홀해지는 느낌이었다.유럽 여자들은 감정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동하임도 반쯤 유럽인이라 그런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하지만 이전에 김예훈의 자료를 본 적 있는데 이미 그에게 아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늘 감정에 있어서 적극적이던 동하임은 아쉬울 따름이다.‘이런 사람은 김현민도

  • 지존 사위   제2552화

    저녁 8시, 진주 시내 중심에 있는 한 건물.동씨 가문의 이 건물은 매년 임대료만 해도 엄청났다.건물 꼭대기에는 공중 화원도 있었는데 사계절 푸르른 이곳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이곳은 동씨 가문의 에너지가 가장 강한 곳이었기에 갑작스러운 만남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상대방이 어떤 수단을 쓰든, 이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든 제대로 맞설 자신이 있었다.세단을 타고 건물에 도착한 김예훈은 무심하게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비록 밤이었지만 도로에는 차도 그렇고 사람도 많이 다녔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하임 씨, 여기가 풍수지리가 좋아 재물을 모으기 딱 좋은 곳이네요!”“이런 누추한 곳을 좋게 봐줘서 감사해요. 저희 동씨 가문은 여기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을 뿐이에요.”검은 드레스를 입고있는 동하임은 지나가기만 해도 수많은 남자의 시선을 끌었다.이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빨개져서 짐승처럼 덮칠 것만 같았다.하지만 동하임 주위의 만만찮은 기세에 이들은 마음을 완전히 꺾어버렸다.동하임이 공손하게 김예훈을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도련님, 가시죠. 류서우 씨 일행과 8시에 만나기로 했어요. 지각해도 상관없으니까 서두를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쇼핑을 좋아하시면 아래층에 있는 면세점에 가서 한 바퀴 돌아도 되고요.”동하임은 자연스럽게 김예훈의 팔짱을 감싸고 연약한 여인의 모습을 하면서 건물로 들어갔다.이에 많은 동씨 가문 자제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우리 아가씨가 언제부터 이렇게 공손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던 거지?’“면세점은 됐어요.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김예훈은 건물로 들어가면서 호기심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류서우 씨도 오는 거예요? 제 앞에 나타날 용기는 있대요?”“못 올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동하임은 콧방귀를 뀌었다.“도련님께서 하루 종일 쉬는 동안 류서우 씨가 용문당 내세우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했는데요. 김현민도 만나고, 집법 부대 부당주님도 모셔 왔잖아요. 무슨 꿍꿍이인지는 만나

  • 지존 사위   제2551화

    김예훈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는데 이미 저녁 6시였다.휴식하고 싶어서 무음 모드로 해놓은 바람에 오늘 오후 동하임의 전화를 열몇 통이나 받지 못했다. 직접 찾아온 걸 보니 급한 일이 있는 듯했다.동하림이 호텔 주소를 찾아낸 것도 아주 정상적인 일이었다.동하임의 신분과 능력으로 김예훈 하나 찾지 못한다면 동씨 가문도 진주에서 살아남을 이유가 없었다.김예훈은 옷을 갈아입고 나서야 문을 열었다.동하임은 어느샌가 검은색 샤넬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여전히 단발머리였지만 이 드레스는 마침 날씬하고 섹시한 이국적인 매력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이 모습에 김예훈조차도 눈앞이 밝아지는 느낌에 속으로 감탄했다.“하임 씨, 마침 룸서비스를 시켜볼까, 했는데 같이 식사하실래요?”김예훈은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먹으면서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일인데요?”동하임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도련님, 하루 종일 주무시느라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르죠? 오늘 아침에 용문당 부당주님이 집법 부대를 이끌고 찾아왔어요. 진주 지위가 특별한 것 때문에 오늘 오후에 부당주님께서 김예훈 도련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진주 기관에 요청을 보내왔어요.”김예훈이 흥미롭게 말했다.“제가 용문당 회장인데 저한테 직접 연락하지 않고 동씨 가문에 연락했다고요? 재밌네요. 동씨 가문에 자기 정체성을 알고,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지 말해주려는 거예요?”동하임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용전, 용문당, 용의 부대, 용연옥에도 공식적으로 서신을 보냈으니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닌 거죠. 이 각도에서 보면 저희 동씨 가문을 완전히 배제하려는 것 같아요. 이 서신으로 이미 용문당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니까요.”“용문당의 의지요?”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용인주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신호가 없는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은 부재중 음성뿐이었다.김예훈의 행동에 동하임이 나지막하게 말했다.“저한테 전해달라고 하던데 용문당 당주님이 지금 무송에서 폐관 수련 중이니 찾을

  • 지존 사위   제2550화

    류서우 등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김예훈이 항복하거나, 끝까지 저항하거나, 더 대단한 사람을 불러와 집법 부대와 맞설 줄 알았는데 이런 결말을 맞이할 줄 몰랐다.집법 부대가 이 상황을 휘어잡고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나오키의 목숨을 살려서 이 증인들을 데리고 간다면 어떻게든 김예훈을 죽여버릴 방법이 많았다.그런데 김예훈이 이 증인들을 직접 황천길로 보내버릴 줄 몰랐다.증인이 없으면 김예훈의 죄를 증명할 수 없고, 또 그를 감옥에 보낼 수도 없으며 그를 회장 자리에서 끌어내릴 핑계도 없었다.김예훈의 이 한 수에 현장에 있던 용문당 집법 부대 자제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이 순간 바람이 불어오자, 류서우를 포함한 사람들은 온몸에 식은땀이 났다.김예훈의 실력을 봐서는 이들을 죽이려고 해도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김예훈은 앞으로 다가 진세은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리고는 웃으면서 말했다.“진세은, 타케이 일가가 지은 죄가 두려워 알아서 복부를 찌른 모습을 보았지? 나의 증인이 되어줄 건가?”진세은은 힘겹게 침을 삼키며 웃고 있는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증인 할게.”“타케이 가문은 홍성파에서 직접 초대한 귀한 손님인데... 홍성파의 귀한 따님께서 타케이 가문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시면 그 죄목들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거지?”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류서우의 얼굴을 가볍게 툭툭 쳤다.“용문당 회장이 법을 어기지만 않았다면 집법 부대 제자보다는 위치가 높은 거 아니겠어?”김예훈의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에 류서우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어떻게 하실 건데요?”“어떻게 할 거냐고?”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용문당 집법 부대 사람들인데 내가 뭘 어떻게 하겠어. 이따 시체를 잘 치우고 바닥을 깨끗이 닦으면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 줄게. 이깟 일도 처리하지 못하면 교훈을 주기 위해 손쓸 수밖에 없어. 그래서 말인데 내가 손쓰지 않게 해주길 바라.”김예훈이 태연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던 용문당 집법 부대 제자들은 눈앞이 어두워지는 느낌

  • 지존 사위   제2549화

    류서우의 편파적인 말투를 들은 나오키가 말했다.“류서우 씨, 제가 증언해 드릴게요. 저 자식이 바로 제 아들딸을 죽이고 한일 관계를 파괴한 놈이에요. 그리고 여기 쓰러져있는 일본인들도 전부 다 저 자식이 죽였어요. 살인마나 다름없는데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해요! 저런 사람이 죽지 않으면 한일 관계도 다시 호전될 수 없다고요.”나오키는 일본의 신성한 사무라이 정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다.어쩌면 비열한 것이 본모습이라 사무라이 정신은 그저 보여주기식일지도 몰랐다.남들이 믿기를 바라지만 자신은 절대 믿지 않는 그런 거짓말처럼 말이다.나오키의 진심 어린 호소에 류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나오키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집법 부대에서는 법에 따라 이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할 거예요. 자기 사람도 다스리지 못한다면 용문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겠죠.”류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 회장님, 정말로 반항할 준비가 되셨어요?”김예훈이 어깨를 으쓱하면서 피식 웃었다.“반항? 만약 시비를 가리지 않고, 선과 악도 구분하지 못해 악당을 도와주는 것이 집법 부대의 스타일이라면 반드시 반항해야 하겠는데?”“이런 젠장! 어디서 이런 무례한 말을 하는 거예요! 용문당 집법 부대를 모욕한 죄로 더 큰 벌을 받아야 할 거예요!”류서우는 뒷짐을 쥔채 거만하게 김예훈을 쳐다보고 있었다.“지금 아셔야 할 것은 당신은 이미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거예요. 규칙이든 법도든 하나도 빠짐없이 위반했다고요! 그런데도 저희가 나서지 않으면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 것 같아요?”‘하찮은 회장 주제에 공손하게 대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도전장을 내밀어?’류서우의 마음속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과거의 회장들은 류서우를 보면 바로 굽신거렸는데 처음 보는 태도에 더욱 분노를 샀다.이 순간, 류서우는 허리춤에서 활을 꺼내 김예훈의 머리를 겨냥하면서 차갑게 말했다.“손 머리 위로, 무릎 꿇으세요!”“정말 구제 불능이네.”김예훈은 한숨을

  • 지존 사위   제2548화

    류서우는 김예훈에게 삿대질하면서 냉랭하게 말했다.“제가 집법 부대를 대표해서 알려드리는데 무기를 내려놓고 나오키 씨한테 용서를 비세요. 그리고 저희 집법 부대에서 회장님을 어떻게 처리할지 기다려 주세요. 다시 마음대로 행동했다간 체면이고 뭐고 바로 체포할 거예요. 어차피 나오토 씨도 죽이고 세이이치로 씨도 죽인 건 사실이잖아요. 증거가 확실하고 사실도 명백하니 당신을 죽여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 같아요.”이때, 류서우의 손짓하나에 용문당 집법 부대 제자들이 활을 꺼내 김예훈을 겨냥했다.김예훈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뒤돌아 류서우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마치 자신을 싫어하는 듯 공격성이 강했다.하지만 집법 부대라는 말에 김예훈은 조금이나마 그녀가 이해되기도 했다.부산 용문당 회장이 된 이후로 많은 사람의 이익을 해쳤기 때문이다.그리고 지난번 만남에서 집법 부대를 짓밟아버렸는데 그런 그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도 말이 안 되었다.짓밟힌 상황에서도 류서우가 이렇게 대담하게 찾아온 것을 보면 신분이 심상치 않거나 용문당 몇몇 장로들의 후손일 가능성이 컸다.일반적인 용문당 집법 부대 제자라면 김예훈 앞에서 아마 기침도 하지 못했다.이때 김예훈이 담담한 표정으로 류서우를 쳐다보면서 말했다.“나오토는 내가 죽인 게 아니야. 확실한 증거도 있고, 증인과 물증도 충분한데 어떻게 내가 죄를 지었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거야? 세이이치로는 내가 나오토를 죽이지 않은 걸 알면서도 그 핑계로 나를 공격하려고 했고, 나는 그저 정방 방위했을 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래? 나오키도 복수심에 불타서 고수들을 조직해 나를 포위하려고 했고, 이 많은 사람이 나 하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그것도 내 잘못이야? 루미코 역시 의사로 가장해 나를 암살하려고 했어. 타케이 가문에서 자꾸만 나를 괴롭히고 죽이려고 해서 나는 그저 나 자신을 보호하려고 정당 방위했을 뿐이라고. 집법 부대 제자 입장에서는 내가 무모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 넌 도대체 한국인이야? 아니면 일본인이야?

  • 지존 사위   제2547화

    랜드크루저가 마당을 뚫고 들어온 순간, 누군가 차 문을 발로 걷어차면서 스무 명이 넘는 젊은 남녀가 동시에 차에서 내렸다.허리춤에 검을 차고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거만하고 차가운 표정이었다.그중 앞장선 사마은 키가 거의 1미터 70이 넘는 긴 생머리 미녀였다.그림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있는 그녀는 세상 모든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그녀는 왼손에 태블릿을 쥐고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고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김 회장님, 무단으로 부산을 떠나 진주에 와서 살인 방화를 저지르다뇨! 저 류서우는 정말 회장님께서 뻔뻔한 사람은 처음 보네요. 제 발로 찾아왔으니 절대 이만 갈 생각하지 마세요. 죽고 싶지 않으면 무기를 내려놓고 무릎부터 꿇으세요. 그러면 목숨만은 구제해 줄게요.”김예훈은 이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너희들 누구야?”“용문당 집법 부대인데요?”아주 깔끔한 대답이었다.“저희 당주님께서는 회장님이 부산 용문당의 안위를 무시하고 일본 손님을 도발했다는 신고를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진주에까지 와서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진주 기관은 당신 같은 사람을 용납할 수 없어요! 저희 용문당에서도 용납할 수 없고요!”“그래?”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용문당 4대 장로님이 지켜주는 집법 부대? 글쎄 왜 이렇게 거만하게 행동하는가 했네.”김예훈은 용인주의 체면을 봐서 부산 용문당 회장을 하기로 한 것이다.아니면 당주를 하라고 해도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용문당 집법 부대 제자라도 해도 그의 앞에서 잘난 척할 자격이 없었다.“마침 잘 왔어. 내가 이따 나오키를 죽이면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고 현장 정리 잘해. 아무리 그래도 진주 호텔인데 사람이 죽으면 너무 불길하잖아.”김예훈을 차가운 말을 내뱉으면서 나오키를 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결국 뿌리를 뽑아버리는 것이 오늘 밤 그의 목적이었다.“김 회장님!”류서우는 결국 분노하고 말았다.“지금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세요? 저희 집법 부대는 당주님과 회장님을

  • 지존 사위   제2546화

    퍽!바닥에 세게 부딪힌 나오키는 힘겹게 일어나려고 했지만, 체내에서 알 수 없는 힘이 휘몰아쳐 결국 피를 토해냈다.그는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이 순간 그는 대결로 모든 생명력과 잠재력을 소진했는지 아까보다도 더 늙고 초췌해 보였다. 나오키는 창백한 얼굴로 저항하지도 않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은 채 서서히 무릎을 꿇었다. 오른손에는 여전히 검을 쥐고 있었다.아직 죽지 않았지만, 곧 죽음이 다가올 운명이었다.김예훈의 손에 목숨이 잡혀있었기에 그가 원한다면 뺨 한 대로 바로 목숨을 끝내버릴 수 있었다.“안 돼!”이 모습에 일본 고수들은 마음속 신이 무너진 것처럼 통곡했다.여전히 표정이 덤덤한 김예훈의 모습에 일본 남녀들은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손에 쥐고 있던 검을 하나둘씩 내려놓기 시작했다.진세은 역시 의심할 여지 없이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정신마저 혼미해졌다.김예훈이 나오키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거로 생각지도 못했다.몇 명의 아름다운 일본 여성들은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을 막고 있었다. 무슨 소리라도 냈다간 함께 김예훈의 손에 죽을까 봐 겁이 났다.“네가 졌어.”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던 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이미 말했잖아. 알아서 목숨을 내놓으면 체면 정도는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왜 내 말을 안 믿는 거야. 그런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퍽!김예훈은 단검을 나오키 앞에 떨어뜨리더니 피식 웃었다.“일본 사무라이들이 전장에 나가서 지면 알아서 목숨을 끊는다고 들었어. 그리고 항상 두 자루의 검을 가지고 다닌다지? 장검은 적을 죽이는 데 쓰이고, 단검은 자결하는 데 쓰인다고 들었어. 단검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내가 직접 빌려줄게. 네가 일본 최고의 사무라이 정신을 보여줄지 너무나도 궁금해.”이 말에 열몇 명의 일본 남녀는 서로를 바라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이들은 그제야 김예훈이 전혀 용서할 마음 없이 뿌리까지 뽑아버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제기랄! 끝까지 해봐

  • 지존 사위   제2545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환각이 나타난 것처럼 나오키의 뒤에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귀신이 나타나 검을 들고 내리치는 것 같았다.이런 한방에 마음이 약하나 자는 바로 무너지기 일쑤였다.밖에서 그 기운을 느낀 진세은은 힘이 풀려 오줌을 지릴 뻔했다.쨍!이 순간,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나타나 나오키의 검을 막았다.쨍!김예훈은 멈추지 않고 뒤로 날아가 발이 바닥에 떨어질 때 뒤로 세 발짝 물러서 나오키의 검에 담긴 기운을 물리쳤다.“흥미롭군. 이제 막 무신 급에 접어든 실력이 아니야.”김예훈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음양술로 이 실력에 도달할 수 있는 거 보면 일본 국방부의 그 몇몇 무신들도 너의 상대가 안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죽고 싶어서 억지로 장병급에서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무신 급으로 거듭난 거야? 이 대결이 끝나면 육체가 무너지고, 사람 전체가 망가질 텐데?”김예훈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었다.그는 이러한 기이한 수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음양술, 주술 등을 이용하여 강제로 실력을 높이는 것은 자기 잠재력을 이미 소진하는 것과 같았다.특히 한 번에 큰 범위를 돌파하면 소진력은 더욱 무서웠다.나오키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대결이 끝나면 육체가 완전히 무너져서 병신이 될 수도 있었다.“김예훈, 너를 죽일 수만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어.”나오키는 차가운 표정으로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다시 검을 들고 앞으로 나갔다.샤샥!나오키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또 한 번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완전히 방어를 포기한 상태라 오히려 빈틈을 드러내며 검을 휘둘렀다.샤샥!김예훈이 무심하게 휘두른 검은 정확히 나오키의 검에 부딪혔다.나오키는 부들부들 떨면서 어쩔 수 없이 뒤로 대여섯 발짝 물러났다.이순간 나오키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렇게까지 큰 대가를 치렀는데 맞은편의 김예훈이 이 정도로 쉽게 공격을 피해버릴 줄 몰랐다.이것으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