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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하은혜의 표정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는 어린아이가 아니었기에 이 사람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때, 손희가 두 손을 비비면서 하은혜를 보며 씩 웃었다.

“예쁜 동생, 무서워하지 마. 하하! 우리가 아주 소중하게 잘 다뤄줄게! 절대 무서워할 필요 없어!”

모여 있던 양아치들은 옹졸하고 더러운 표정으로 하은혜를 쳐다보았고 하은혜는 나윤석을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나윤석 씨, 당신은 사람도 아니에요! 전 당신의 모든 요구를 거절할 거예요! 그냥 다 같이 죽어요!”

분노에 가득 찬 하은혜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손희 등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 출구를 막은 뒤, 문을 잠가버렸고 하은혜에게 도망갈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예쁜 동생, 벌써 가려고? 오빠는 동생과 단지 대화를 좀 나누고 싶은 거야. 절대 나쁜 일을 하려는 게 아니야!”

손희 일행은 나윤석의 지시가 내려지기만 기다렸고 바로 이때, 나윤석이 실실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하은혜, 다들 호의로 이러는 거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들어.”

“좋은 말로 할 때 들으라고요? 나윤석 씨, 대체 뭐 하려는 거예요? 당신이 날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CY 그룹을 얻으려고 그런 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그저 날 모욕하고 싶었을 뿐, CY 그룹에는 이제 전혀 관심이 없는 건가요?”

하은혜는 어쩔 수 없이 CY 그룹을 방패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고 이 말을 들은 나윤석의 얼굴이 순간 굳어버렸다. 그는 당연히 CY 그룹에 관심이 있었으며 CY 그룹만이 그를 상류층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희망이었다.

“하은혜, 난 당연히 CY 그룹에 관심이 있지. 하지만 오늘 밤 네가 이곳에 온 이유도 며칠만 시간을 더 벌기 위해서 아닌가? 내 요구는 간단해. 오늘 밤 내 부하들과 잘 놀아주면 내가 삼 일의 시간을 더 줄게! 안 그러면 그 사람의 사진을 5대 강국 군대 이메일에 쫙 뿌릴 거야!”

나윤석이 하은혜를 무자비하게 협박했고 그 말에 하은혜가 욕설을 퍼부었다.

“나윤석 당신! 당신은 인간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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