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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악마다!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분명히 악마였다!

나윤석은 이제야 겨우 김예훈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으며 흐릿하던 모습이 선명해진 순간, 나윤석의 머릿속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 사람이다! 사진 속에 있는 그 사람이었다!

이때 김예훈은 발로 손희의 머리를 힘껏 밟아서 매트 안에 넣어버렸고 주변이 조용해지자 그제야 고개를 돌려 나윤석을 힐끔 쳐다보았다.

“전… 저는… 이번… 이번 일은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너무 놀란 탓에 나윤석은 말까지 더듬기 시작했고 김예훈은 책상 위에 놓인 사진을 들어보니 그 사진 속에는 몇 년 전의 자신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내 사진으로 하은혜 씨를 협박한 거 맞나요?”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감히…”

나윤석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죽어도 인정할 수 없었다. 이때, 김예훈이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윤석의 왼쪽 다리에 한 발 쏴 버렸다.

“팍!”

소음기가 달려있었기에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효과는 완벽했다.

“으악!”

나윤석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처절한 비명 소리를 냈고 김예훈이 그런 나윤석을 덤덤하게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내 사진을 구한 걸 보면 내 진짜 신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건데, 그럼 말해봐요. 하은혜 씨를 어떻게 협박했어요?”

“전… 그런 적 없습니다.”

나윤석이 계속 고개를 젓자 팍 소리와 함께 김예훈이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겼고 이번에는 나윤석의 오른쪽 다리를 명중했다.

“악!”

비명을 지르던 나윤석이 바닥을 구르며 드디어 말을 꺼냈다.

“말할게요! 말할게요! 하은혜에게 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그 사진을 5대 강국의 군대에 쫙 풀어버린다고 했어요!”

“그 병신들에게 풀어버린다고? 그 사람들이 내 진짜 신분을 알게 되어도 감히 날 건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예훈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터트렸고 나윤석은 그런 김예훈을 보며 흠칫 놀란 표정이었으며 곁에 있던 하은혜도 똑같이 놀란 얼굴이었다. 김예훈이 혹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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