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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살짝 당황한 원경훈은 임무경을 위아래로 한번 훑은 후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임 회장님이셨군요. 제가 충청지역에서 군 복무를 했지만, 회장님의 이름은 익히 들었습니다.”

“정말입니까?”

임무경은 영광스러워 몹시 흥분했다.

원경훈은 김예훈이 데리고 온 장병으로 단순히 임무경이 정민아의 삼촌이기 때문에 임무경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임무경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자신의 명성이 자자해 원경훈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 임무경은 순간 어깨를 으쓱대며 말했다.

“원 총지휘관님, 괜찮다면 우리 집에서 가서 얘기 좀 하다 가시겠어요? 제가 식사 준비 해놓겠습니다.”

원경훈은 웃으며 말했다.

“임 회장님,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총지휘관이 아닙니다. 후에 제가 정식 임명되고 난 후에 다시 자리 마련하시죠. 지금 아직 총지휘관이 아니어서 저와 회장님의 만남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제 이전 상사를 뵈러 온 거여서 죄송하게 됐습니다.”

이곳에 있던 하정민과 다른 사람들은 이 얘기를 듣고 놀라 의아한 듯 말했다.

“원 총지휘관님, 이전의 상사라면 전설의 그분 아니신가요?”

원경훈은 근엄하게 말했다.

“맞습니다. 당도 부대 총사령관님이 퇴역 이후에 계속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경기도 국방부에서 보직을 맡게 된 것도 어르신의 추천으로 온 것입니다. 그래서 경기도에 오자마자 바로 어르신을 만나야 합니다!”

말이 끝나자, 이곳은 냉기로 가득했다.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성남시에 있다니!

많은 사람 속에서 오직 김예훈의 실제 정체를 아는 하정민이 눈빛을 반짝였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대통령의 마음속에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이렇게 중요하게 자리 잡혀 있을 줄은 하정민도 상상도 못 했다.

추천 한 번으로 이전 부하를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인 총지휘관으로 만들다니.

이것이 바로 ‘정계에 있진 않지만, 그 입김이 정계를 뒤흔든다.’라는 말이구나!

이때 하정민은 조금 후회스러웠다.

하정민은 김예훈이 이미 퇴역한 지 몇 년 돼서 정계에 인맥이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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