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임무경은 공손히 말했다.“원 총지휘관님, 어디로 모셔다드리면 될까요?”“프리미엄 가든으로 가주세요.”원경훈이 말했다.임무경은 당연히 프리미엄 가든으로 갈 줄 알고 있었다. 프리미엄 가든은 성남시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단지다.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면 엄청나게 대단한 인물이기 때문에 설령 퇴역했다 해도 가장 고급스러운 단지가 지위와 걸맞다.원경훈은 말을 끝내고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원경훈이 경기도에서 보직을 맡을 수 있던 건 분명 김예훈의 추천 덕분이다.당시 국방부 장관이 김예훈에게 9대 국방부 총지휘관 자리를 부탁했으나 김예훈은 완곡하게 거절했다.그렇게 양측의 대화가 오고 가는 상황에서 김예훈이 아무 생각 없이 한마디를 한 것이다.“원경훈 나쁘지 않아.”그렇게 이번 국방부 직무가 조정됐고 원경훈이 벼락출세하게 된 것이다.이에 대해 원경훈은 감지덕지한 마음을 품고 있다.총사령관이 복무 중일 당시 상사와 부하들을 잘 챙겼었다. 지금 국방부를 떠났다 해도 김예훈은 여전히 국방부 사람들을 위해 애쓴다.원경훈이 이번에 일찍 들어온 이유도 김예훈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또 총사령관이 자신을 기억하길 바라고 온 것이다.한편 프리미엄 가든에서는 임영운이 몇십 명의 형사들을 데리고 들어오고 있었다.이들이 들어올 때 형사증을 들이미니 단지의 전문 경호원들도 감히 막지 못했다.정민아는 마침 막 성남시에 온 육해연과 프리미엄 가든에서 산책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임영운이 형사들을 데리고 온 걸 봤을 때 정민아는 깜짝 놀랐다.임영운의 정체를 안 이후 육해연은 필사적으로 정민아를 막았다.“민아야, 절대로 나서지 마. 이번에 온 사람들 대부분이 어제 일 때문에 온 경찰서 사람들이야! 어쩌면 김예훈이 경찰서로 잡혀갈지도 모르는데 제발 넌 개입하지 마. 만약 네가 끼어들면 누가 널 구해주러 와?”육해연의 말을 듣고 나서야 정민아는 안정을 찾았다.그러나 정민아는 불안한 마음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임은숙과 정군은 경찰서 사람들이 온
화를 참지 못한 임영운의 손이 나가려고 할 때 원경훈을 태운 임무경의 차가 프리미엄 가든에 도착했다.단지 문 앞에서 내린 원경훈이 웃으며 말했다.“임 회장님,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총사령관님의 정체는 일급비밀이기 때문에 여기서 그만 돌아가 주셔야겠습니다.”“좋습니다. 어쨌든 나중에 임명식에서 존엄하신 총사령관님을 뵐 수 있으니까요.”임무경은 애초에 사람을 시켜 원경훈의 뒤를 밟으라 할 수 없기에 깍듯이 대답했다.가든 안에 두 사람은 결국 모두 국방부 우두머리기 때문에 임씨 가문이 미움을 사면 안 된다.그러나 임무경 역시 빠르게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관계자 외에는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다들 멀리 떨어져서 지키고 있어. 이따 원 총지휘관님이 나오시면 집으로 모셔다드리고.”한편, 김예훈 집 문 앞.임영운은 싸늘한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며 말했다.“당신 같은 애송이는 애초에 내가 상대할 가치조차 없어요! 하지만 김예훈 씨는 사리 분별도 못할 뿐만 아니라 계속 우리 임씨 가문을 도발하고 있어요! 우리가 친척 사이라는 걸 감안해서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고 정민아랑 이혼하면 이번 일은 눈감아 줄 수도 있습니다!”차갑게 임영운을 쳐다보던 김예훈이 갑자기 앞으로 걸어와 손을 올려 뺨을 날렸다.팍!선명한 소리의 임영운은 전혀 반응한 틈조차 없이 멍해졌다.주위에 있던 형사들을 포함에서 모든 사람이 깜짝 놀라 두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임영운은 경찰계 격투기 챔피언이다. 워낙 몸이 날렵해 평소에 일대 십으로 싸워도 끄떡없었다. 그런데 웬걸 오늘, 이 데릴사위가 날린 걸 못 피하다니?’임영운은 한참이 지나서야 자신이 맞았다는 사실을 자각했다!임영운의 지위를 생각하면 그 누구도 감히 덤빌 수 없다.그런데 지금 측근 부하직원들 앞에서 다른 사람한테 한 대 맞다니?심지어 일개 데릴사위한테!“건방진 녀석! 감히 우리 성남시 경찰서의 삼 인자를 때려?”“너 이거 경찰을 공격하는 거야! 넌 이제 끝이야.”
원경훈이 올 줄 몰랐던 김예훈은 매우 의아한 듯 쳐다봤다.원경훈은 당도 부대에 있던 기간이 길지 않았고 실력으로 유명한 게 아니라 전략 세우기와 전술로 유명했다.그렇다 해도 당도 부대의 모든 사람은 전부 장병 출신으로 당도 부대 밖에서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그 실력이 차원이 달랐다.임영운이 경찰계 격투기 챔피언인지 뭔지 하더라도 원경훈과의 실력 차는 형용할 만한 단어도 없다.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면 임영운의 운은 정말로 좋았다.만약 원경훈이 중요한 순간에 임영운이 날린 주먹을 막지 않았더라면 임영운은 지금 이미 기절해 사경을 헤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건방진 것들! 너희 제복을 보니 경찰서 사람들이지? 경찰서 사람들이 이렇게 마음대로 일반인을 때려? 법의 어긋나는 일인 걸 알면서도 법을 어겼으니, 이건 가중 처벌이야!”경기도 기관에서 공무를 이렇게 난장판으로 집행하고 있었을 줄은, 심지어 경찰서 사람들이 이러고 있을 줄을 상상도 못 한 원경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총지휘관님이 높은 분인 건 알고 있지만 지금 우리 경찰서에서 업무 중인 거 안 보이십니까? 공무집행방해가 얼마나 큰 죄인지 아십니까?”임영운은 노발대발하며 몸에 지니고 있던 총기를 집어 안전장치를 풀고 원경훈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이 행동의 원경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총기를 자기 멋대로 아무 상황에서나 겨누는 모습을 본 원경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앞에 있는 사람이 내로라하는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 이렇게 화가 나는 게 아니다. 일반인한테도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쏴봐. 어디 한번 쏴봐! 이 대낮에 감히 이런 짓을 해? 한국 법이 우스워?”원경훈은 차갑게 말했다.임영운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제가 못 할 것 같습니까? 제가 경기도 경찰계를 꽉 잡고 있어요. 그 말이 뭔지 모르세요? 제 말이 곧 법이라는 겁니다! 저는 지금 당신과 김예훈, 이 녀석이 한 패인지 아닌지 의심되는데요? 둘 다 당장 경찰서로 끌고 가야겠습니다. 만약 거부하시면 저는 현장에서 사살할
“네?”이 말을 듣자 놀라움을 금치 못한 임영운은 겁에 질린 듯 뒷걸음쳤다.임영운을 따라온 형사들도 모두 이 상황에 미칠 것 같아 몸서리가 났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갑자기 튀어나와 그저 정의감이 불타오르는 행인인 줄 알았는데 경기도 국방부의 이번 일인자라고? 이... 이... 이게 무슨 자살행위야!’임영운은 방금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건 줄 알게 돼 온몸을 벌벌 떨었다.임씨 가문이 명문 가문인 것은 맞다.하지만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는 실권 중에서도 거물급 인사이다.임씨 가문은 이 책임을 절대로 감당할 수가 없다.지금 가장 큰 문제는 방금 임영운은 자기 입으로 자기 말이 곧 경기도의 법이라고 한 것이다.임영운은 이제야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그것도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그리고 이 잘못은 어쩌면 경기도에서 임씨 가문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임영운과 임무경읜 관계를 알게 된 원경훈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된 일이군요. 임씨 가문이 곧 경기도의 법이었군요! 임 회장님께서 직접 저를 데려다주시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이랑 같이 저를 죽이려고 했던 거였나요? 간이 정말 크시네요!”원경훈이 뱉은 말을 듣자, 임무경은 오금이 저렸다.국방부 일인자를 죽인다?죄명은 말할 것도 없이 악랄하다.순간 임무경은 재빨리 달려와 말했다.“총지휘관님! 오해입니다! 전부 오해입니다! 저와 아들은 공무를 집행하고 있던 것뿐인데 어쩌다 총지휘관님을 마주치게 된 것뿐입니다. 절대로 절대로 마음에 담아 두시지 마십시오! 제가 이 녀석한테 빨리 사죄하라고 하겠습니다.”“공무 집행 중이었고요? 네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만 말해보자면 그쪽들은 공무를 이런 식으로 집행합니까? 어떻게 된 일인지 하나도 빠짐없이 저한테 말해보세요!”원경훈이 차갑게 말했다.“그게...”임무경과 임영운은 설명하기 쉽지 않아 서로를 쳐다봤다.왜냐하면 이 일에는 임씨 가문의 이익이 포함되어 있어 원경훈이 제대로 수사한
“당사자가 한 말 못 들었어?”원경훈이 한기를 내뿜으며 말했다.화가 난 임영운은 이를 꽉 깨물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김예훈, 미안해. 앞으로 절대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할게.”임영운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박은 모습을 보고 김예훈은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을 꺼내 임영운 면전 앞에 던지고 웃으며 말했다.“착하네. 앞으로 조금 더 일찍 꿇으면 용돈 더 많이 챙겨 줄게.”“너!”화가 머리끝까지 난 임영운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임영운은 김예훈이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걸 알고 있다.그러나 원경훈 앞에서 절대로 화를 낼 수가 없다.임영운의 태도를 보고 원경훈은 만족해하며 말했다.“이제 나가. 이번 일은 내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게. 근데 임무경 씨, 당신과 저의 교류는 여기까지만 하죠.:원경훈은 임씨 가문의 체면을 최대한 챙겨줬다고 생각했다.만약 다른 곳에서 총사령관님을 귀찮게 한 놈들이 있다면 원경훈은 벌써 다 죽였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지위가 총지휘관이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아...”임무경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렵사리 원경훈의 뒤에 올라탔기 때문에 가만히만 있었으면 총지휘관 라인을 탈 수 있었는데 일이 이 지경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그럼 임씨 가문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원경훈 총지휘관님 염려 놓으세요. 이 불효 자식은 제가 엄하게 다시 교육하겠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뵙겠습니다!”임무경은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임씨 가문이 전부 나가고 나서야 원경훈은 다시 김예훈에게 예를 갖춰 인사한 후 말했다.“부하 원경훈,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김예훈은 원경훈을 위아래로 훑은 후 웃으며 말했다.“됐어. 됐어. 난 이미 퇴역했는데 뭘. 넌 곧 경기도 국방부 총지휘관이 될 몸이니 앞으로 날 봐도 이렇게 하지 마. 앞길에 영향받아.”원경훈은 진지하게 말했다.“만약 총사령관님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습니다. 총사령관님께 예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김예훈
이때 정민아가 무언가 생각이 나 말했다.“김예훈. 아까 임씨 가문이 형사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어? 임씨 가문이 너 괴롭힌 거 아냐?”김예훈이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걔네가 뭔데 나를 괴롭혀? 임영운이 떠날 때 나한테 머리 숙여 사과까지 하고 갔어”정민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예훈아. 아직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어떡해. 만약 이 말이 밖으로 퍼지기라도 하면 너만 힘들어져! 난 정말 네가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어.”김예훈은 진지하게 말했다.“여보. 나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못 믿겠으면 원경훈한테 물어봐. 방금 원경훈이 두 눈으로 다 봤어.”원경훈은 옆에서 듣고 말했다.“사모님, 제가 아까 그 자리에 있었고 임무경 씨와도 조금 말다툼이 있었어요. 그리고 임씨 가문이 정말 진지하게 사과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갔어요.”정민아는 이상했다. 솔직히 말하면 김예훈 친구인 원경훈을 그렇게 믿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앞에 있어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육해연은 이런 것까지 신경 쓰지 않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원 씨, 임씨 가문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요? 경기도 삼 인자예요! 원 씨는 지위가 어떻게 되시는데 임씨 가문과 말다툼을 해요? 그들이 원 씨 말을 듣기나 했어요?”원경훈은 웃으며 말했다.“근데 정말 제 말을 듣고 반박도 못 한 게 사실인 걸 어떡해요.”웃음이 사라진 육해연은 말했다.“반박도 못 했다고요? 당신이 무슨 경기도 일인자라도 되는 줄 아세요?”원경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비록 경기도 일인자는 아니지만 비슷하긴 합니다.”육해연은 하나도 믿지 않으며 원경훈을 바보 바라보듯 쳐다봤다.김예훈이 허풍을 잘 떠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친구도 보통의 허풍쟁이가 아니었다.정말로 둘 다 한통속이었다!이때 정민아는 조금 망설였지만 그래도 로열 가든 그룹 쪽에 전화를 걸었다.조금 뒤 의아한 듯 정민아는 말했다.“해연아, 로열 가든 그룹 쪽에서 더 이상 김예훈한테 책임을 물지 않을 거래. 그리
“맞습니다. 제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원경훈 총지휘관의 상사인 살아있는 전설, 당도 부대의 총사령관님도 프리미엄 가든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원경훈 총지휘관님은 계속 프리미엄 가든을 드나들 것입니다. 만약 그분에게 우리 임씨 가문이 계속 김예훈을 찾아간다면 원경훈 총지휘관님이 화내실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이자 총지휘관에게 절대로 임씨 가문이 밉보이면 안 됩니다!”임무경은 진지했다.그저 김예훈, 이 쓸모없는 녀석이 이렇게 좋은 일을 겪어 운이 좋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들어보니 김예훈은 세를 살고 있는데 전설 속의 인물인 총사령관과 같은 단지에 살고 있으니 임씨 가문 운이 더럽게 안 좋았던 것뿐이었다.임씨 가문 큰 어르신인 임옥희는 잠시 생각을 한 뒤 천천히 말했다.“그래.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도 전부 망치게 돼. 네 말이 다 맞다. 지금은 그 녀석 때문에 우리 임씨 가문의 큰일을 그르칠 수 없어! 그럼 이렇게 하자. 사람을 시켜 프리미엄 가든 소유주들 리스트를 뽑아 조사해 봐. 누가 가장 총사령관일 가능성이 높은지 확인하고, 확실해지면 임씨 가문이 어떻게든 가까워지면 돼!”임무경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가슴을 부여잡으며 임영운이 빠르게 말했다.“할머니, 아버지, 절대로 안 됩니다. 원경훈 총지휘관이 이렇게 무서운 분이면 전설 속의 인물인 총사령관님은 더욱이 어려운 분일 겁니다. 거기에 그의 정체는 일급 기밀이니 분명히 여러 대비책을 취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그분의 정체를 파헤치다가 걸리게 되면 그 후폭풍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심지어 저희 임씨 가문이 멸망할 수도 있습니다.”임영운이 말을 듣고 임옥희와 임무경은 서로를 쳐다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했다.왜냐하면 임영운의 말이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당도 부대 사람들은 모두 장병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더구나 당도 부대 총사령관님은 걸어 다니는 전설이자 살아있는 신이십니다. 절대로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조금 더 준비하고
임무경의 표정이 일그러졌다.임옥희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당일에 똑같은 생각을 품은 사람들이 분명 많이 올 것이다.바로 가까이 있는 하정민과 공문철도 10대 명문 가문 출신으로 절대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단순히 지위와 배경만 생각하면 임효는 서울 하씨 가문과 대구 공씨 가문의 딸들을 이길 수 없다.임영운은 옆에서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버지, 사실 저희가 조금 더 대범하게 행동하면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일에 동생이 먼저 총사령관님께 안겨 총사령관님의 애를 가지면, 설령 동생과 결혼하지 않아도 저희는 총사령관님의 핏줄을 가질 수 있습니다!”임무경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런데 그렇게 되면 우리 임씨 가문의 명성이 떨어지잖아!”임영운이 차갑게 말했다.“아버지, 그런 사소한 일들을 일일이 다 신경 쓰면 큰일을 얻지 못합니다! 만약 이번 일이 성공하면 아버지는 앞으로 장관 중 한 분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 앞길을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우리 임씨 가문이 꽃길만 걸을 수 있습니다! 이런 큰일들이 우리 앞에 있는데 명성 따위가 뭐가 중요합니다. 그걸로 먹고 살 수도 없는데!”임옥희도 동의하며 말했다.“좋은 방법이야. 영운아 너 정말 똑똑한 아이였구나. 어서 임효한테 전화해서 지금부터 먹는 거 가려 먹으면서 임신 준비하라 해. 우리 계획은 반드시 한 번에 성공하자!”임씨 가문도 준비 중이고 나씨 가문과 윤씨 가문도 전부 준비 중이다.왜냐하면 이번 일은 성남시 전체에서 가장 큰일이다. 바로 국방부 일인자의 교대 의식이기 때문이다.이번 교대 의식에서 원경훈 총지휘관과 당도 부대 총사령관의 등에 없는 자가 바로 경기도의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통제권을 잡는 자가 된다.그리고 진주 이씨 가문 쪽 이장우도 각종 최고급 축하 선물을 준비 중이다.총사령관의 라인을 탈 수 있는 것은 이씨 가문 내에서 이장우의 세력을 굳힐 수 있어 이장우에게도 중요한 기회다.그렇지 않으면 이장우는 어쩌면 김병욱한테 철저히 밟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