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59화

“맞지 않으면 정신 못 차리는 놈들이 꽤 많아. 오늘 내가 때리지 않았다면 그놈은 소현이를 계속 쫓아다닐 거고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그렇다고 내가 계속 소현이 곁에서 지켜줄 수는 없잖아.”

김예훈이 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하자 정소현도 정민아의 손을 잡고 억울한 얼굴로 울먹였다.

“맞아요, 언니. 형부가 저를 보호하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화내지 마요.”

두 사람의 말에 정민아가 한숨을 푹 내쉬었고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은 임지용이기에 그들의 말이 곧 진실이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정민아는 죽어도 상대방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쉽게 포기할 사람들도 아니었기에 골치가 아팠다.

바로 이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렸고 문을 열어보니 임천우와 임영운 두 사람이 경찰들을 거느리고 찾아온 것이었다.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임천우 곁에서 임영운이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툭툭 치면서 말을 꺼냈다.

“김예훈 씨, 정민아 씨, 오늘 저는 성남 경찰서를 대표해서 왔습니다. 김예훈 씨가 성남 대학교에서 이유도 없이 폭행을 저질렀고 이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법에 따라 저희와 경찰서로 가야 하지만 당사자인 임천우 대표님이 당신들과 합의할 마음이 있다고 하니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줄게요. 오늘 밤 열두 시, 두 사람은 반드시 로열 가든 클럽에 가서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할 겁니다. 안 그러면 내일 형벌을 받을 준비를 하세요!”

이때, 뒤에 서 있던 임천우도 말을 보탰다.

“기억해요! 오늘 밤 열두시 전에 와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제 앞에 무릎을 꿇어도 전 절대 합의하지 않을 거예요!”

“거기 임 씨 늙은이! 그리고 임영운 씨! 제대로 알고 온 거 맞아요? 임지용이 먼저 나에게 허튼수작을 부린 거예요! 심지어 임지용이 먼저 때렸다고요! 우리는 정당방위를 한 건데 임지용은 아무런 잘못도 없나요?”

듣고 있던 정소현이 화가 나서 소리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