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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사람을 때렸다고?”

전화기 너머 김예훈은 임지용을 까먹고 있다가 정민아가 물어보자 그제야 생각난 듯 말을 이어갔다.

“사람 때린 적 없어. 애 한 명이랑 소꿉장난 좀 친 거야.”

“소꿉장난? 네가 지금 로열 가든 그룹의 도련님을 병원에 입원시켜 놓고 소꿉장난이라는 말이 나와? 너 이번에 진짜 큰일 났어!”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른 정민아가 호통을 치다가 전화를 끊어버렸고 숨을 길게 들이마시며 평정심을 되찾은 뒤, 임천우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혔다.

“임 대표님, 이번 일은 저희가 잘못한 게 확실합니다! 저희 쪽에서 당연히 치료비도 책임지고 따로 도련님 정신 손해 배상으로 2억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합작 건에 관해서는 저희 회사에서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10퍼센트의 이익을 양보하겠습니다.”

정민아의 말에 임천우가 코웃음을 쳤다.

“돈이요? 우리 로열 가든 그룹에서 그 정도의 돈이 눈에 들어올 거 같아요?”

“그러면 임 대표님의 요구를 말씀해 주세요. 이번 일만 조용히 넘어가 주시면 어떤 일이든 저희가 최대한 맞춰 드리겠습니다.”

정민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자 잠시 고민하던 임천우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첫째, 우리가 합작하는 프로젝트는 저희 로열 가든 그룹에서 70퍼센트의 이익을 가져갈 겁니다. 둘째, 제 아들의 갈비뼈가 부러진 개수만큼 당신 남편도 똑같이 부러져야 할 겁니다. 제가 직접 손 봐줄 거예요. 셋째, 오늘부터 정 대표는 나랑 한 달 동안 잠자리를 매일 가져요! 그리고 내 아들이 건강을 회복하면 정 대표 동생도 제 아들과 한 달 동안 잠자리를 가져야 할 거예요! 제가 말한 세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할 수 있다면 이번 일은 조용히 넘어가 드리죠!”

임천우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정민아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에 감탄했고 마침 이번에 기회가 생겼으니, 자신의 파렴치한 생각을 실천에 옮기려고 했다.

“임 대표님, 첫 번째 요구는 제가 들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에 두 가지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정민아가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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