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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오성주와 임지용 두 사람은 학교의 유명 인사였기에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많은 학생이 몰리기 시작했다.

임지용은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지만 이와 반대로 오성주는 덤덤한 표정이었으며 심지어 소문을 듣고 모여든 여학생들에게 손까지 흔들었다. 그는 성남 대학교 태권도 협회의 회장으로 검은띠를 따냈고 외모까지 출중했기에 여학생 팬이 많았다.

오성주는 임지용의 건방진 태도에 되레 기분이 좋아졌다. 그가 이 자리에서 임지용을 제대로 혼내야 정소현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오성주가 오른손의 식지 손가락을 까닥거렸고 코웃음을 치던 임지용이 손에 들고 있던 농구공을 오성주한테 힘껏 던졌으며 오성주가 발을 뻗어 그 농구공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오성주가 발을 뻗던 순간, 임지용이 오성주 앞으로 달려가서 그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고 팍 소리와 함께 뺨을 맞은 오성주는 뒤로 날아가다가 바닥에 쓰러지던 그때, 임지용이 또 한 번 빠르게 달려가 발로 오성주의 배를 강타했다.

“욱!”

극심한 고통이 느껴진 오성주는 배를 끌어안고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했으며 검은띠 따위는 몸집이 거대한 임지용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한편, 몰려들어 구경하던 학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용호상박의 대치 상황을 보려고 왔던 건데, 강하기로 소문난 오성주가 이렇게 한 방에 쓰러질 줄은 몰랐으며 다들 임지용을 보며 두려움에 덜덜 떨기까지 했다.

역시 체육 특기생이라 체력과 폭발력이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으며 이 정도 실력이라는 앞으로 성남시에서 감히 그에게 덤빌 사람은 아예 없을 것이다.

“다들 잘 들어. 오늘부터 내가 바로 성남 대학교의 왕이고 내가 찍은 여자는 곧 왕비야! 이 대학교에서는 모두가 내 말을 들어야 할 거야! 쓰레기들아, 알겠어?”

코웃음을 치던 임지용을 주위에 서 있던 학생들을 훑어보며 언성을 높였고 그의 뒤를 따르던 학생들도 피식 웃으며 고학년 유명 인사들을 흘겨보았으며 고학년 선배들은 너도나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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