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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321 - Chapter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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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김초현은 지금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하씨 사람들이 의심스러워 물었다.“초현 누나, 어떻게 된 거예요? 방금 그 사람은 서영걸이잖아요. NE 가문의 조타수이자 몸값이 어마어마한 거물급 인물인데, 왜 누나 앞에 무릎을 꿇어요?”“그러니까. 누나 정체가 뭐예요?”“누가 뒤에 있는 거 맞죠?”“서영걸이 두려워하는 거 같았어.”그들은 김초현의 대답도 듣지 않고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질문했다.이번 일에 대해 김초현도 아는 게 없었다.하지만 미스터리한 강 도련님이 나선 게 틀림없다.강북의 서영걸까지 무서워하다니 그 분의 능력이 이 정도로 클 줄은 생각도 못했다. “휴…”김초현이 심호흡을 들이켰다. 어지러워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아, 아니야. 볼일 봐. 아참, 그리고 부탁할 게 있는데 오늘 일에 대해 밖에서 함부로 말하지 마. 이건 NE 가문의 가주 서영걸 명예와 관련된 것이니 하씨 가문에 좋을 게 없거든.”김초현은 귀띔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몇 발자국 걸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핑 돌았다.강서준이 바로 부축을 해서 룸에서 나갔다.룸에 남은 그들은 서로 멀뚱해서 쳐다보기만 했다.“진수 형, 김초현이 이렇게 대단했어?”“그러게, 서영걸은 당장 죽을 것처럼 벌벌 떨면서 무릎을 꿇었어. 말이 안 돼.”하진수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사업가로서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봐왔지만 서영걸은 본 적이 없었다. 그건 하씨 가문의 세력이 아직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해서다.그러니 서영걸이 무릎을 꿇고는 한 마디도 없이 그 큰 금액을 순순히 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한 잔에 180억? 너무 하는 거 아니야?’그 시각 김초현은 무서운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다.아니, 김초현이 아니라 그 뒤에서 선 자가 무섭다고 해야겠지.김초현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다. 그 뒤에 강 도련님이라는 신비한 자가 있다고 말이다.“오늘 일에 대해서 침묵하고 밖에 나가서 떠들지 마. 아니면…흥!”“알았어요.”“진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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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혁이 형의 본명은 우혁, 올해 서른 살에 백수다.술집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만 돌아다니면서 50명 되는 똘마니를과 협박하고 강탈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오늘 우혁은 몇몇 똘마니들과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참이었다.김초현을 보고 눈이 번쩍 띄었다. 그들은 호텔에서 술을 마신 뒤 술에 취한 여자들과 방 잡는 건 흔한 일이었다. 볼일 보고는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고 돈도 뜯어냈다.그러니 강서준과 김초현을 보자마자 어떤 상황인지 한 눈에 알아봤다.“새끼가 운이 좋네. 어디서 저런 미인을 만났지?”우혁은 탐욕스러운 눈빛을 지으며 똘마니들한테 말했다.“가서 잡아. 남자는 때려잡고 여자만 데려와.”“넵.”똘마니들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였다.저렇게 예쁜 미인을 우혁이 갖고 놀고 나면 자신들 차례가 오기 때문이었다.강서준이 김초현을 부축하고 입구에 도착하자 불량스러운 옷 차림을 한 남자들이 앞길을 막았다.한 사람은 휘파람을 불면서 비아냥거렸다.“새끼야. 좋게 말할 때 들어. 옆에 미인을 넘기고 무릎 꿇고 빌면 너는 살려 줄게. 아니면 오늘 제삿날인 줄 알아.”그때 우혁이 다가오더니 불만스럽게 말했다.“뭘 꾸물거려? 그냥 해치워.”강서준이 우혁을 쳐다봤다. 30대에 검정색 난닝구를 입고 머리는 어깨까지 길었다. 그리고 굵직한 금목걸이를 하고 몸에 청룡 문신을 한 것을 보니 분위기가 무시무시해 보였다.청룡 문신만 봐도 사람들은 벌벌 떨 것이다.“꺼져…”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김초현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의식이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을 막아선 사람을 봤다.“여보, 왜 그래?”여보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너무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웠다.“여보, 나 여기 있어.”한 남자가 음흉하게 대답하면서 김초현에게 다가가려 하자 강서준이 바로 상대방의 바짓가랑이를 차버렸다.“악!”남자는 두 손으로 바짓가랑이를 감싸고 비명을 질렀다. 곧이어 바닥에 꼬꾸라진 채 한참이 지나서도 일어나지 못했다.“뭐해! 죽여버려!”우혁이 소리를 지르자 몇몇 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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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우혁은 보스를 찾아갔다. 강북 어느 지하 도박장에서 우혁은 허리를 굽히고 깍듯하게 말한다.“진파 형님, 이건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제가 알아봤는데 부하들을 쓰러뜨린 강서준은 강중에서 왔다고 합니다. 하씨 가문의 노부인 생신 연회에 온 것인데 그 가문 자산이 몇 천억은 된다고 들었습니다.”소파에 앉는 남자는 40대로 보이는 진파이다.산하에 수많은 술집과 노래방, 그리고 도박장 심지어 사채업까지 하고 있는 진정한 사장님이다.“하씨 가문이 어떤 지는 잘 조사해봤어?”진파가 무심하게 물었다.지금까지 그 많은 사업을 하면서도 항상 조심했다. 건드리지 않아야 하는 것과 건드려야 되는 것을 구별해서 말이다.“네, 하씨 어르신이 전에 군인이었고 그 아들들도 직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하들을 쓰러뜨렸으니 마땅히 치료비를 물어내야 합니다. 직권이 있으면 뭐 합니까?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도 진파 형님처럼 위대하겠습니까?”진파가 계속 말했다.“게다가 강서준의 아내 김초현은 미인 중의 미인입니다. 강북 언론에서도 강중에서 제일가는 미인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더군요.”보아하니 확실히 조사한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모두 강북에서 떠도는 소문일 뿐 진정한 내막은 몰랐다. 김초현이 강중의 상류층에 있고 아무리 돈 많고 권력이 높은 사람이라도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이다.진파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 말이 맞다. 권력이 높다고 한 들 나보다 위대할까? 내가 사장님에게 얘기해 볼게. 적어도 4000억은 뜯어낼 수 있을 거야. 절반은 사장님에게 드릴 테니 암암리에 도와 달라고 부탁해야겠어.”“역시 보스입니다.”우혁은 아첨을 했다.진파가 우혁을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일을 크게 벌여봐. 몇몇 부하들 다리 분질러버리고 내일 하씨 가문에 찾아가서 항의해. 이 일이 성사되면 너에게도 좋은 점이 많을 거야.”“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우혁은 득의양양해서 나갔다. ‘하씨 가문은 이제 끝장이야!”전에 몸값이 몇 천억 되는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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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김초현은 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강서준과 감정이 너무 밋밋하다고.그런 생각에 강서준을 도발하기 시작했다.자신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강하게 타격하는지 몰랐다.전장을 누비던 강서준이 그 한마디에 정복할 정도라는 것을.강서준은 침만 꼴깍 삼켰다.“그, 그래. 몸매 좋아.”김초현이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빨리 안아주지 않고 뭐해?”강서준은 그제야 반응하고 김초현을 안고 화장실에서 나갔다.김초현은 그렇게 안겨서 침대 위에 눕혀졌다. 너무나 부끄러워 이불을 확 당겨 덮었다.얼굴이 화끈거리지만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늦지 않았으니 자자.”“그래.”강서준은 한마디만 하고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그러자 김초현은 홱 돌아누워서 더는 강서준을 상관하지 않았다.이미 몸이 타오른 강서준은 식을 줄을 몰랐다. 그저 애써 참기만 할 뿐 김초현에게 더 강요하지도 않았다.그렇게 소리 없이 밤이 지났다.이튿날 강서준은 일찍 일어났지만 김초현은 늦잠을 잤다.강서준은 거실에 나와 휴대폰을 들고 최동에게 연락했다.박운에게 군부대에서 특급 담배와 술을 하씨 가문에 보내라고 부탁했다.그리고 소파에 기대어 모바일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김초현이 방에서 나왔다.옷은 걸쳤으나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다. 아직 잠에서 덜 깼는지 몽롱한 눈빛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여보…”김초현이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르면서 소파에 앉았다.“여보, 아직 일찍 이니까 좀 더 자도 돼.”김초현은 머리를 젓더니 휴대폰을 꺼내서 혹시나 은행에서 입금 메시지가 오지 않았는지 확인했다.강서준이 몸을 옆으로 비스듬히 하더니 문자를 보고 일부러 놀란 척을 했다.“와, 여보. 진짜 돈 들어왔네. 부자 됐네 부자 됐어. 강중에 돌아가면 별장이나 살까?”그 말에 김초현이 강서준을 째려봤다.“꿈도 꾸지 마. 이 돈은 내가 사업에 쓸 돈이야. 이 돈만 있다면 ST는 빠른 시일내에 실적을 올릴 수 있어. 여보…” “왜?”“하씨 가문에서 왜 나한테 이 돈을 주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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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어제는 가깝게 지내는 친척들만 오고 오늘에야 모든 친척들이 모였다.하천동은 아들 네 명과 딸 두 명 데리고 오고 셋째 고모와 다섯째 아버지까지 모이니 하씨 가문 마당이 북적북적했다.강서준과 김초현이 오자 모든 가족의 관심사가 되어 뒤에서 수근거렸다.하연미가 드디여 해냈다든지 기를 폈다든지.하연미가 다가가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꾸짖었다. “강서준, 이게 무슨 짓이야? 내 딸을 데리고 밤을 새고 기어들어와?”김초현이 나섰다. “엄마, 강서준과 상관없는 일이야. 내가 엊저녁에 술을 많이 마셔서 호텔에서 묵었어.”“연미 이모, 제가 초현 누나랑 저녁밥을 먹었어요.”하진수가 웃으면서 말했다. “초현 누나가 조금 많이 마셨어요. 그러니 나무라지 마세요.”그제야 하연미의 낮 색이 돌아왔다.그때 경찰차 한 대가 오더니 마당 입구에 멈추었다.“하일찬이 왔나 봐.”모두 일어서 마중하러 나갔다.“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제복을 입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차에서 내리면서 인사를 건넸다.김초현은 강서준의 앞에 서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둘째 삼촌 아들 하일찬이야. 지금은 특수경찰부대 대장이니 권력이 막강해. 하씨 가문의 자랑이라고 말할 수 있어.”“그렇군.”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젊은 나이에 특수경찰부대 대장이 되었다는 건 확실히 인정할 만했다.김초현이 계속 말을 이었다. “외할아버지도 예전에 군인이셨어. 아래에 거느린 제자가 수없이 많았지. 엄마 말로는 제자 중에서 가장 출세한 사람은 지금 시에서 최고 직위에 올랐고 그 다음은 지방 간부급이라고 했어. 농촌관리자도 수두룩하다고 들었어.”“그래? 괜찮네.”강서준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하일찬은 모두의 환대를 받으면서 마당 의자에 앉았다. 모두 하일찬을 둘러서서 얘기를 나누었다.하천동과 노부인도 옆에 앉아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이런 손자가 자신의 가문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랐다.“일찬, 요즘도 바쁘냐?”“할아버지,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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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그렇게 만나고 싶어하는 군중의 신이 이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하윤지는 강서준의 신분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강서준은 언제나 겸손하게 떠벌리고 다니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씨 친척들이 하나둘씩 모이자 마당이 더 시끌벅적했다.그때 서영걸이 성급하게 별장 거실에서 나왔다.엊저녁 돌아온 후 위에서 NE 가문을 압박하려는 소식을 들었다.강북에서 제일가는 가문이기에 군사, 경찰, 정치계에 모두 사람이 있었다.군대측 중추적인 인물의 말로는 제일약방에서 서철준이 손님에게 사기쳤다는 이유로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조사한 결과 강서준과 김초현의 짓이란 걸 알고 혈압이 올라 한잠도 자지 못했다.별장 거실에 적지 않는 사람이 모였다. 대부분 서씨 가문의 중요 인물이었다.“형님, 방법을 대보세요.”한 중년 남자가 입을 열자 서영걸이 꾸짖었다.“방법? 내가 어떻게? 네 그 못난 아들이 다른 사람도 아닌 김초현을 건드렸어.”그 자리에는 서동윤과 여자 친구 김정은도 함께 있었다.서동윤은 어이가 없었다.‘김초현이 뭐라고? 뭐가 대단해서 건드리지 못하지?’엊저녁에 김초현을 처음 본 서동윤은 이해할 수 없었다.“큰아버지, 대체 무슨 일이죠? 왜 김초현을 건드리면 안 돼요? 우리 가문과 무슨 상관이죠?”“그러니까요. 김초현이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다는 거예요?”“우리 가문이 무서울 게 뭐가 있어요?”서영걸은 속이 타 죽을 지경인데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건드려? 김초현이 누군지 알아? 서진이 연락왔는데 김초현의 남편이 남황 흑룡이라고 했어. 김초현을 건드리면 흑룡의 한마디로 박 장군이 출동하면 우리 가문은 거기서 끝이야.”그 말에 모두의 가슴이 철렁했다.흑룡?김초현의 남편이 흑룡이라고?서동윤과 김정은은 이해할 수 없었다.그렇다면 강서준이 흑룡이라는 말인가?밖에서는 쓸모 없는 데릴사위라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대하군신의 남황 용수였다고?“형님, 지금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에요. 오늘 김초현의 외할머니 생신이니 선물을 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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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진파는 사전에 미리 하씨 가문에 대해 조사했다. 하씨 어르신 아래에 수많은 제자들 중에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자는 시장이고 가문에도 적지 않는 사람들이 군사, 경찰, 정치계에 있지만 직급은 그리 높지 않았다.하지만 진파의 사장님은 진정한 보스로서 강북에서 두번째로 버금가는 책임자다.하씨 별장 마당에 중요한 인물들은 모두 모였다. 하천동과 노부인이 테이블 가장자리에 앉았고 아직 연회는 시작하지 않았다.하씨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풍습에 따르면 후배들이 먼저 생신 선물을 드려야 연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하진수가 제일 먼저 선물을 들고 앞으로 다가갔다.“할머니, 최근 건강 관리에 몰두하셔서 제가 특별히 강중의 방 신의를 찾으러 갔습니다. 거액을 들여 건강에 좋은 보약을 지어왔습니다.”“그래? 방 신의가 직접 내준 보약인가?”노부인은 붉은 색 원피스를 입어 화사해 보였다. 여든 되는 나이지만 장기간 건강에 소홀하지 않는 탓에 아직도 정정해 보였다. 그러니 방 신의가 내준 보약이라고 하니 깜짝 놀랐다.“네, 맞습니다. 200억을 들였어요.”하진수는 웃으면서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방 신의가 내준 보약이 아니라 경험 많은 한의사가 준 보약이다. 방 신의를 만나려면 예약을 잡아도 몇 년 뒤에야 볼 수 있으니 아예 이름 있는 한의사를 찾아가 노부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보약을 지은 것이다.“역시 진수야. 재주도 좋아.”“넷 째가 훌륭한 아들을 키웠어.”그 장면을 보던 하씨 가족들도 칭찬을 했다.노부인은 너무 기뻐서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효자로구나. 진수야, 애를 썼구나.”“할머니만 좋다면 돈을 얼마 쓴다고 해도 가치가 있습니다.”“할머니, 저는 서화를 갖고 왔습니다.”다른 손자가 선물을 내밀며 말했다.그러자 노부인의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는 건 잊지 않았다.그 다음으로 손자손녀들이 줄을 서서 선물을 드렸다.하진수가 드린 선물 외에 모두 평범한 것들이라 노부인은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그때 김초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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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강서준은 설명하지 않았다. 왜냐면 설명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설명하면 할수록 이 삼왕이 더 가짜라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김초현이 하씨 가문 어른들에게 온갖 듣기 거북한 말을 듣자 하연미도 실망했다.다른 것도 아닌 가짜 삼왕을 선물했다고 나무랐다. 게다가 이것도 다 강서준이 부추겼다고 생각했다.“강서준, 너는 뭐하는 자식이야? 왜 초현이가 가짜를 선물하게 부추겼어?”그러면서 귀 뺨을 날렸다. 강서준은 본능적으로 피하면서 설명했다. “어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어머님도 초현이를 못 믿으세요?”“엄마, 그만해.”김초현이 바로 나서서 하연미를 말렸다.하진수가 나서더니 이렇게 말했다.“할머니, 그리고 어르신들. 이거 가짜 아닐 거예요.”엊저녁에 직접 두 눈으로 NE 가문의 가주가 김초현에게 무릎을 꿇은 것을 봤기 때문이다.가짜를 줄리가 없었다.그러자 그 곳에 있었던 후배들도 김초현을 대신해 말했다.“너희들이 뭘 알아?”한 어르신이 입을 열자 순식간에 모두 입을 닫았다.“초현.”하진수의 아버지 즉, 하천동 넷째 아들 하용진이 다가오더니 테이블에 놓인 인삼을 살펴봤다.“나도 귀중한 약재를 많이 봐서 안다만 이 인삼은 딱 봐도 가짜야. 초현, 어디서 이 인삼을 가져왔어? 혹시 사기당한 거 아니야?”하용진까지 이렇게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가짜라 확신했다.왜냐면 하씨 가문에서 하용진의 재산이 가장 많고 견식이 넓기 때문이다.그러니 하용진이 가짜라면 분명 가짜라고 믿었다.“아버지, 이건 진짜…”하진수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하용진의 눈빛에 압도당해 뒷말을 삼켜버렸다.“삼왕은 진짜입니다. 백초당의 방선미가 저에게 준 거예요.”모든 사람들이 의심을 하니 김초현은 마음이 너무 불쾌했다.외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값진 삼왕을 선물했는데 가짜라고 의심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김초현, 네가 뭐라도 돼?”“다 망하는 회사를 인수하고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 줄 아나 보구나.”“몇 억짜리를 선물로 줘?”김초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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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모두 소리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늘씬한 키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걸어왔다.“이 분은?”사람들의 표정이 어리둥절했다.누구지?하씨 가주 하천동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물었다,“아가씨는 누구시오?”바로 방선미였다.방선미는 바닥에 떨어진 삼왕을 보면서 다가가더니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두 손으로 들었다.“저는 강중 방영길의 손녀 방선미입니다. 백초당의 책임자이기도 하고요. 이건 백초당의 삼왕 맞습니다. 제가 김초현 씨에게 이 삼왕을, 가격이 적어도 300억인 삼왕을 선물했어요. 누가 가짜라고 하셨어요?”방선미가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물었다.현장에 모인 수십 명 넘는 사람들이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백초당의 책임자가 왜 여기에 나타났지?강서준은 방선미를 보고 살짝 놀랐다. 연락한지 몇 분도 안 돼서 사람이 도착하다니 그 스피드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날아서 왔나?’방선미가 김초현에 옆에 오더니 예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김초현 씨.”“방선미 씨.”김초현은 방선미가 여기에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하지만 방선미가 나타나서 설명한 덕에 하씨 사람들이 입을 꼭 다물었다.노부인이 일어서더니 의심스럽게 물었다.“자네가 방 신의의 손녀란 말이오?”그러면서 하진수를 쳐다봤다.“진수, 너 강중에 가서 방 신의를 만나다고 하지 않았냐? 그 신의 손녀 맞아?”“그게…”하진수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방 신의를 만난 적도 없는데 방 신의의 손녀는 더 알 리가 없다. 그러나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방 아가씨.”하용진이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만나서 반갑소. 나는 하용진이라고 하오. RF 회사의 회장이오.”방선미는 그저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용진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삼, 삼왕 말인데 정말로 진짜인가?”하용진이 방선미의 신분을 인정하니 노부인이 삼왕을 바라보는 눈빛이 부드러워졌다.그때 김현이 일어서며 말했다.“제가 그랬잖아요. 초현 누나가 진짜를 선물했다고요. 왜 그렇게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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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그 사람은 백진욱이다.경매장에서 강서준과 천년 삼왕을 놓고 경쟁한 상대다.그가 천년 삼왕을 가지려는 목적은 강중 중의학 대회에서 방영길을 물리치고 신의 칭호를 빼앗기 위해서다.그래서 강북 원씨 가문을 찾은 것이다. 원씨 가문은 강북에서 지위가 NE 가문 다음으로 큰 가문이다. 바로 어제 원씨 가문에 가서 삼왕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원씨 가문에서도 백진욱을 지지하면서 삼왕을 가져오라고 했다.원씨 어르신의 큰아들 원성이 백진욱과 함께 하씨 집으러 왔다. 물론 이상진도 같이 말이다.이상진은 예전부터 깡패 짓거리를 하다 지금은 정직하게 강북에 보안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니 뒤에 따라온 수백 명의 검정색 옷을 입은 남자들이 모두 경호원이다.백진욱, 원성, 이상진이 다가오자 하씨 가문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강서준이 이마를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저 늙은이는 왜 왔지?”김초현은 걱정스러웠다. 바로 엊저녁 경매장에서 강서준과 충돌이 있었던 자이니 좋은 마음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여겼다.김초현이 강서준의 손을 잡았다. “여보, 저 사람들…”강서준이 위로했다. “괜찮아. 먼저 상황 보자.”하천동이 웃으면서 맞이했다. “여러분, 어쩐 일로…”“원성 맞죠?”하용진이 그 중 한 사람을 알아보고 물었다.그 사람은 몸값이 몇 조나 되는 큰인물이다. 백화점에서 일하면서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이름은 많이 들었다.하진수도 원성을 알아봤다. 왜 저런 인물이 여기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혹시 WS 보안회사 사장 이상진 아닙니까?”원성뿐만 아니라 이상진도 눈에 익었다.“저, 저 분은 백진욱 아닌가?”“백진욱이 누구지?”“의술이 방 신의 다음으로 유명한 신의잖아.”세 사람 모두 하씨 가문에서 알아봤다.그러자 노부인은 큰 인물들이 온 것에 매우 기뻐했다.“귀한 분들이 오셨네. 이 노인네 생신 축하해주러 오셔서 고마워요. 영광입니다.”노부인이 인사하려고 다가가자 뒤에 있던 경호원이 앞을 가로막았다.백진욱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이 늙은이가 노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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