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251 - 챕터 260

2331 챕터

제251화

이렇게 하면 아주 좋다.“여보, 날 믿어줘요.”“난 믿어요.” 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SA 일가에 들어갈 수 있고, 당신에게 장가를 갈 수 있는 것은 내가 전생에 쌓은 덕이 있기 때문이에요, 최후의 결말이 어떻든 나는 당신을 탓하지 않아요.”“아...”김초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진수는 매우 빨랐다.30분도 안 되어 집에 도착했다.쿵쿵쿵!여러 사람이 다투고 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가족 중 한 명이 문을 열러 갔다.진수는 진소윤을 데리고 들어왔다.김천용은 낯선 사람이 찾아오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일으켰다.앉아있던 다른 가족들도 덩달아 일어났다.김천용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더니, 늙은 얼굴에 의심을 품고 물었다. “넌, 넌?”지금의 진수는 그전의 진수와는 딴판이다.지금의 그는 긴 검은색 옷을 입었는데 가진 자의 기운이 묻어났고 진소윤은 기품이 넘쳤다.두 사람 모두 강서준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강서준이 벌써 전화로 분부했기에 두 사람도 말을 아꼈다.진수는 입을 열고 말했다. “저는 강용 그룹의 사람입니다.”그 말을 듣고 모든 사람들의 몸이 떨렸다.전에도 그들은 강용 그룹에 대해 토론했었다, 근데 지금 강용 그룹 사람이 찾아왔다.김천용은 즉시 두 사람을 불러 앉혔다.진수는 자리에 앉은 후 말했다. “전 이사장님을 대신해서 왔습니다, 전에 선물을 보낸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사장님이 초현씨의 친정으로 보내라고 했던 것을 별장으로 가져갔다더군요.”진수는 홀에 있는 폐백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은 우리 이사장님이 초현씨에게 주는 폐백입니다.”이 말을 들은 김초현은 몸을 떨더니 다가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사장님, 성이 강씨에요?” 10년 전 그 가족인가? 내가 구한 사람의 가족인가?진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그 사람 이름이 뭐예요?” 김초현이 이해 안 되는 듯 말했다.진수는 웃으며 옆에 있는 강서준을 한 번 쳐다보더니 말을 아꼈다.“절, 절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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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경찰이 찾아와 사람을 잡자 김해와 김위헌은 순간 당황했다.김천용이 다가와 진우를 바라보았다.한 가문의 가장으로서 어떻게 진우를 모를 수 있었을까.“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저희집 김해와 김위헌이 어떻게 상업죄를 범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무슨 짓을 했다는 겁니까?”진우는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았다.강서준이 나서서 말했다. “제가 신고했습니다.”“네가?”일가족의 눈길이 강서준에게 머물렀다.김위헌이 욕설을 퍼부었다. “강서준, 너 이 병신아, 우리 집 밥을 먹고, 마시고, 우리 집 물건을 쓰면서 경찰에 신고하다니, 무슨 근거로,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데?”김해도 차갑게 말했다. “오늘 나에게 설명 안 해주면 이 일은 절대 안 넘어가.”김초현은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따졌다. “강서준, 뭐 하는 거예요?”일가족 모두 강서준을 차갑게 쳐다보았고, 눈빛에는 적개심이 가득했다.이 자식 뭔데 경찰에 신고해서 사람을 잡아가?강서준은 가족들을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전 초현씨를 믿어요, 절대 가족을 욕되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불량 약품은 누군가 초현씨를 모함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게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장원을 체포했고, 장원은 모든 것을 자백했습니다.”그는 김해와 김위헌을 바라보았다.“이 일이 뜻밖에도 두 사람이 몰래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너...” 김위헌이 몇 걸음 뒤로 돌리더니 소파 위로 곤두박질쳤다.김해 역시 얼굴이 창백했다.김천용은 진우에게 말했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것은 우리 집안 내부의 일인데, 어떻게 범죄일 수 있습니까?”진우는 김천용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으니, 우리는 분명히 조사해야 합니다, 장원은 먼저 김위헌이 그에게 돈을 주면서 불량 약품을 운반하게 하여 SL 의료원에 가게 했고, 이어 김해가 그에게 돈을 주면서 김초현을 모함하게 하라고 했답니다, 할 말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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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됐어, 됐어.”김천용은 손을 살짝 저었다.“할아버지, 이 일을 상관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이지연은 코를 훌쩍이더니 눈물을 한 방울 흘렸다. “김해와 김위헌은 모두 경찰에게 끌려갔어요, 설사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집안일인데 어떻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어요?”“집안일?”강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초현씨를 모함한 것이 집안일인가요, 이번에 무슨 큰일을 당하지 않아서 망정이지, 만약 한 무더기의 사람이 죽었더라도 계속 집안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너...”이지연은 강서준을 가리키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네가 뭔데, 여기는 SA 집이야, 여기에 네가 왜 끼어들어?”“그래, 너무 심했어.”“어떻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어?”“이런 일들은 말로 해결하면 될 일 아니야, 얼마나 큰일이라고, 경찰이 찾아와 사람을 잡에갔다고 소문이라도 난다면 가문은 어떻게 체면을 세우지?”“빌어먹을 데릴 사위.”가족들은 잇달아 꾸짖었고, 모두 김초현과 강서준을 탓하고 있었다.김현은 화가 풀리는 느낌이었다.그 역시 강서준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다. 가정사라 경찰에 신고하면 이 일이 커진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씨, 신고를 취소해요, 이것이 소문난다면 가문에 좋지 않을 것이고 게다가 나도 아무 일도 없으니 그냥 하는게 어때요?”강서준이 그녀를 위해 나서자 김초현도 마음속으로 약간 감동했다.하지만, 붙잡힌 사람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친인척이었다.강서준은 말했다. “관련 부서가 이미 수사에 개입했으니 신고를 철회해도 소용없습니다, 만약 조사 결과 그들이 정말 결백하다면 그들은 곧 돌아올 수 있을 것이고, 만약 그들이 정말 유죄라면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합니다.”강서준은 가족들을 그냥 놔두고 싶지 않았다.그냥 넘어가면 다음에는 더 심해질 것이다.“가거라, 너희들 가, 너희들을 보고 싶지 않아...” 김천용이 문을 가리켰다.하연미는 재밌다는 듯 김현과 김호를 보더니 말했다. “아직도 멍하니 무엇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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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김초현은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강서준을 끌고 방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값진 폐백 주위를 둘러쌌다.오유민은 예쁜 드레스와 값진 장신구들을 꺼내 들고는, 흥분한 나머지 옷을 갈아입고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챙겼다.“여보, 어때요? 예뻐요?”그녀는 밖으로 나와 거실을 빙빙 돌았다.김현은 큰소리로 말했다. “와우, 예쁘다, 여보, 이 드레스는 그야말로 맞춤형이야.”그 말을 들은 오유민은 마음속으로 흐뭇해했다.그런데 하연미는 근심을 품기 시작했다. “많은 도련님들이 돈이 많은데 초현이를 누구에게 시집가라고 하지?”“다 가야지.” 흥분한 김현이 한마디 했다.“탁!”하연미는 그의 이마를 때렸다.그는 갑자기 입을 다물고 돈이 든 상자를 꺼내들더니 말했다. “엄마, 이 돈 그냥 나에게 줄 수 있어요?”하연미는 그를 한 번 보고 질색했다. “주긴 뭘 줘? 이 돈은 내가 우선 보관하고 내일 은행에 가져가서 맡기겠다.”방 안.김초현은 화가 났다.“나는, 나는 내일 강용 그룹에 가서 그 자를 찾아서 폐백을 돌려보내겠어요.”강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여보, 이건 당신한테 준 건데, 그냥 받아요.”“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난 남편이 있는 사람이에요.”그 말을 듣고 강서준은 말을 하지 않았다.둘 중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방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이상하게 변했다.강서준과 김초현은 집 안에서 기다렸다, 밤이 깊어지자 일가족이 모두 잠에 들었다.김초현은 씻으러 들어갔다.그리고 강서준은 손에 상자를 들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곧 김초현이 씻고 나왔다.그녀는 샤워 타월을 걸치고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나왔다, 하얀 피부와 희고 긴 다리가 밖으로 드러나 있었고 몸에는 물방울도 있었다.그녀는 욕실을 가리키며 볼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말했다. “가서 씻어요.”“응.”강서준은 순식간에 욕실로 향했다.그는 아주 빨리 씻었고 5분도 안 되어 팬티를 입고 뛰쳐나왔다.김초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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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왜 그러는 거지?약속된 일 아닌가, 왜 갑자기 변덕을 부리지?얼떨결에 그는 바로 반응하여 웃으며 말했다.”아니요, 괜찮아요.”그는 침대에서 내려와 이불을 가져와 바닥에 깔았다.김초현도 자신이 왜 그런 건지 몰랐다, 다만, 강서준이 그녀에게 키스한 순간, 그녀는 두려움을 느꼈다.그녀는 자신이 도대체 무엇이 더 무서운지도 몰랐다.“올, 올라와서 자요.”준비는 못 했지만, 차마 강서준을 계속 땅바닥에 재울 수 없었다.강서준은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다. “나는 바닥에서 잘 테니 당신이 생각 정리가 되면 그때 다시 올라가서 잘게요.”강서준은 김초현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김초현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도 없었을 것이다. 김초현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지지하고 순종할 것이다.다만 그의 말은 김초현이 보기에, 그냥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난...”그녀는 설명을 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소리 없이 밤이 지나간다.어제저녁, 김초현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반면, 강서준은 푹 잤다.아침에 눈을 비비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김초현은 정신이 좀 흐리멍덩한 것을 느꼈다, 강서준은 이미 잠에서 깨어 방 밖으로 나와 방 밖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그녀는 창문 너머로 강서준 뒷모습을 보며 살짝 정신을 잃었다.곧 일어나 옷을 입고 베란다로 걸어가더니 “여보.”라고 했다.“응?”강서준은 돌아서서 걸어오는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김초현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제저녁, 미안해요.”“괜찮아요.” 강서준은 웃었다. “우리도 감정이 생길 틈도 없어 이렇게 결혼을 했으니, 당신이 마음속으로 나를 거부하는 것은 정상이에요, 앞으로 시간은 충분히 길고 천천히 하면 당신도 나를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김초현은 여전히 강서준에게 미안함을 느꼈다.강서준은 이 집안에서 그렇게 많은 고생을 했고, 그렇게 많은 억울함을 당했지만, 그녀는......“아.”이런 생각에 그녀는 작은 소리로 한숨을 내쉬었다.“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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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강서준은 집을 나선 후 택시를 타고 강용 그룹으로 갔다.가는 길에서, 그는 곧 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진 집사, 지금 그룹은 누가 책임지고 있죠?”“도련님, 당분간은 제가 책임지고 있습니다”.“음, 내 정장과 복면을 준비해 줘요, 나는 바로 갈 것입니다.”진수는 강서준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몰랐지만 바로 대답했다. “네, 제가 바로 준비하겠습니다.”강서준은 차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곧 그룹에 도착했다.이것은 18층 높이의 빌딩이다.이 빌딩은 이전에는 4대 가문인 QA 일가 산업이었으나, 현재는 진수가 인수한 후 이름을 바꾸어 강용 빌딩이 되었다.이곳은 강용 그룹의 본사이기도 하다.강용 그룹은 어제 갓 설립되었고 외부에 소문이 났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고, 대외적으로 기자 브리핑을 열지 않았다.그러나 일부 인력시장 채용망에는 이미 강용 그룹의 채용정보가 올라와 있다.위로는 부대표, 아래로는 일반 사원에 이르기까지 실무자들 모두를 채용하고 있다.강용 그룹이 강하게 출격하여 높은 연봉으로 신입 인재들을 채용하고, 적지 않은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운을 걸어보려 했다.일부 직장이 있는 사람들조차 강용 그룹의 대우에 이끌려 이직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강용 그룹 밖에서 람보르기니 스포츠카 한 대가 달려왔다. 정확하게 주차 자리로 들어갔다.차 문이 열리고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훤칠한 키에 아름다운 모습의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차에서 내리는 순간 그녀는 얼굴 절반을 가리는 큰 사이즈의 선글라스를 꺼냈다.여자가 나타나자 많은 행인들의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시선을 모았다.한편 김초현도 강용 그룹 빌딩 밖에 도착했다.18층 높이의 빌딩을 보면서 김초현은 약간 얼떨떨해졌다.그 순간, 그녀도 약간 긴장했다.곧 10년 전에 구해준 사람을 만날 것이다.곧 그녀를 소진한의 손에서 구해낸 귀신 가면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그녀의 머릿속에 한 장면이 떠올랐다.다닥다!구두가 바닥을 밟는 소리가 아직도 그녀의 귓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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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나 말고 너에 대해 말해봐. 10년 동안 어디 갔었는지.”“아...”서청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 당시 내 남자친구의 집에 사고가 나서 너무 슬퍼서 가족과 함께 M 나라에 갔다가 최근에 돌아왔어, 아니, 듣자 하니 강한 그룹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던데, 4대 명문가에게 예전의 것을 다시 가져온다고 했대, 이것저것 고민하다, 부대표를 채용한다고 해서 마침 온 거야.”그녀는 김초현을 바라보았다.“참, 나도 소문은 들었는데, 네가 화상을 입은게 10년 전 강한 별장에서 강한 그룹의 사람을 구했기 때문이라며?”“응.” 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였다.“누군데?” 서청희는 커피를 마시며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김초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도 몰라, 내가 그를 구했을 때 그의 몸에는 이미 불이 붙어 있었고, 당시 상황이 급박해서 나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냥 끌어낸 거야.”“그 사람은 널 찾아가지 않았어?”“그게...”김초현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하다 말했다. “찾아왔었지, 그는 귀신의 가면을 쓰고 있었어. 나도 몰라. 내가 오늘 여기에 온건 그를 만나서 몇 가지 일을 분명하게 말하기 위해서야.”“그렇구나.”“참, 너 10년 전 남자친구가 강한 그룹의 사람인데, 난 왜 몰랐지?”서청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귄지 몇 달 되지 않아서 고등학교 졸업한 후에 관계를 알리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사고가 났어.”김초현은 물었다. “그 사람 이름이 뭔데?”“강서준.”“뭐?”김초현이 어리둥절했다.“아, 생각났어.” 서청희가 말했다. “집에서 너를 위해 데릴사위를 한 명 구했다고 들었는데, 그 사람 이름 역시 강서준이라며,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 있다니.”“그러게 말이야.” 김초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바로 반응했다.강씨 성은 흔한 성이었고 강중의 많은 사람들 중 이름이 같다고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카페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여러 해 동안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했다.“참...”김초현은 맞은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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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강용 그룹.호화로운 사무실이다.강서준은 이미 몇억 짜리 정장으로 갈아입었다.진소윤은 그의 넥타이를 정리해 주고 있다.정장으로 갈아입자 강서준에게 묻어나는 분위기는 순식간에 확 달라졌다.그는 집안일을 했었다.이제 그는 대단한 성공 인물이다.“도, 도련님...”강서준의 넥타이를 매는 것을 도와준 후 진소윤은 고개를 들어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았다. 얼굴에는 의아함이 묻어 있었다. “도련님은 왜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 했나요?”강서준이 웃고 있다.이 문제들에 대해 그는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았다.그도 이유를 모른다.어쩌면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이 순간 진수가 들어왔다.“도련님, 초현씨가 왔습니다. 부대표직에 지원하러 온 서청희라는 사람도 같이 왔습니다. 그녀도 당신을 만나려고 합니다.”“서, 서청희?”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머릿속에 한 줄기 그림자가 떠올랐다.그는 10년 전에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다.그때, 같은 학교 여학생을 알게 되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서청희였고, 두 사람은 대략 반년 정도 사귀었다.청춘시절의 연애는, 서먹서먹하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다.강서준이 머리를 흔들면서 중얼거렸다. “설마 이렇게 공교롭진 않겠지?”진수가 물었다. “도련님, 두 분이 도련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게다가 같이 오셨으니 같이 만나시겠나요, 아니면 한 분씩 만나시겠나요?” 강서준은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먼저 초현씨를 들여보내세요.”“예.”진수는 순식간에 사무실을 나섰다.진소윤이 뒤를 이었다.이사장 사무실 밖.진수가 다가오자 웃으며 말했다. “초현씨, 이사장님이 들어오시라고 하십니다.”그 말을 들은 김초현은 몸을 살짝 떨었다.결국...드디어 그를 만나는 것인가?서청희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저는요?”진수가 답했다. “이사장님은 당신을 부르지 않았어요. 당신은 부대표직에 지원하러 온 거니 저를 따라오세요.”서청희는 부대표직에 응모하러 온 것은 맞지만, 강용 그룹의 이사장을 만나러 온 것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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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강서준은 그제야 돌아섰다.김초현은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았다.그러나 강서준이 돌아서는 순간 그녀는 실망했다.그녀는 강서준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의 귀신 가면이 아니라 은색의 가면으로 얼굴의 큰 절반을 가리고 눈, 코, 입과 턱만 밖으로 드러내고 있었다.강서준은 돌아선 뒤 김초현을 바라봤다.그는 김초현의 얼굴에 긴장감을 보았다.담담히 웃으며 어색해하지 말고 앉으라고 말했다.김초현은 그제야 반응하여 사무실 소파에 앉았다.강서준이 다가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도련님, 그동안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김초현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보였다, 지금 긴장하고 있었다.강서준은 손을 저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10년 전에 나는 이미 불바다 속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당신이 10년 동안 많은 고생을 했고 많은 억울함을 당했다는 것을 저도 알아요. 내가 한 행동은 당신이 당한 억울함을 채워주기에 모자라요.”강서준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김초현에게 진 빚은 그는 평생 갚지 못할 것이다.김초현은 대담하게 고개를 들어 강서준을 바라보았다.맞은편 남자는 티끌 하나 없는 흰색 정장을 입고 얼굴에 은색 가면을 썼는데, 몸에는 보통 사람이 갖기 힘든 기질이 있었다.이는 오랜 기간 상위자의 기질로, 보이지 않는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로 일반인을 숨 막히게 한다.그녀는 목구멍이 살짝 꿈틀거리며 입을 열어 무엇인가를 말하려 했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나에게 이미 남편이 있으니 폐백을 거둬달라고 말하고 싶었다.그런데 강서준에게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너무 강하고 사람을 끌어당겼다.그녀는 그 기질에 깊이 매료되었다.이 사람이 내 남편이면 좋겠다.그녀의 마음속에 터무니없는 생각이 떠올랐다.그녀는 머리를 내저으며, 그 생각을 버리고 말했다. “내가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김초현은 이 신비로운 남자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꼭 보고 싶었다.“중요한가요?” 강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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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강서준이 강용 그룹에 온 것은 바로 김초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만남을 끝낸 그는 옷을 지극히 평범한 캐주얼 복장으로 갈아입었다.“역시 이 옷이 몸에 맞아.”강서준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이사장 사무실에서 나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강용 빌딩을 빠져나온 그는 길가에 서서 차를 기다렸다.김초현도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강용 빌딩을 나섰다.이번에 그동안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지만 어떻게 생겼는지는 보지 못했다.그러나 그의 몸에서 카리스마는 매우 강해서, 일거수일투족, 일언일행이 모두 다른 사람의 사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 같았다.그러던 중 김초현은 길가에 서 있는 강서준을 목격했다.그녀는 어리둥절했다.다가가 물었다. “서준씨, 왜 여기에 있어요?”“어?”강서준은 목소리를 듣고 돌아섰다.뒤에 나타난 김초현을 보고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말했다. “초, 초현씨, 왜 여기에?”“날 따라온 거예요?”김초현은 강서준의 당황한 안색을 보고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 “서준씨, 날 믿지 않아요? 그래서 날 따라다니는 거예요?”강서준은 어이가 없었다.내가 왜 따라다녀?하지만 그는 아직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말 몰랐다.강서준이 말을 하지 않자 이는 김초현으로 하여금 강서준이 바로 그녀를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했다.“평소에 크게 행동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사실은 이렇게 속이 좁아서, 입으로는 나를 믿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조금도 믿지 않았다는 거네요.” 김초현은 얼굴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온몸을 다 합치면 이만 원도 안 되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은 특이할 것이 없었다.다시 신비로운 강 도련님을 생각해 보았다.값진 티끌 하나 없는 정장을 입고 카리스마 넘친다.둘을 비교하면 하나는 하늘에, 하나는 지하에, 하나는 왕자이고 하나는 거지이다.“여보, 난 미행하지 않았어요.” 강서준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날 미행하지 않았다? 그럼 여기서 뭐 하는 거죠?”“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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