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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김초현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강서준을 끌고 방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값진 폐백 주위를 둘러쌌다.

오유민은 예쁜 드레스와 값진 장신구들을 꺼내 들고는, 흥분한 나머지 옷을 갈아입고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챙겼다.

“여보, 어때요? 예뻐요?”

그녀는 밖으로 나와 거실을 빙빙 돌았다.

김현은 큰소리로 말했다. “와우, 예쁘다, 여보, 이 드레스는 그야말로 맞춤형이야.”

그 말을 들은 오유민은 마음속으로 흐뭇해했다.

그런데 하연미는 근심을 품기 시작했다. “많은 도련님들이 돈이 많은데 초현이를 누구에게 시집가라고 하지?”

“다 가야지.” 흥분한 김현이 한마디 했다.

“탁!”

하연미는 그의 이마를 때렸다.

그는 갑자기 입을 다물고 돈이 든 상자를 꺼내들더니 말했다. “엄마, 이 돈 그냥 나에게 줄 수 있어요?”

하연미는 그를 한 번 보고 질색했다. “주긴 뭘 줘? 이 돈은 내가 우선 보관하고 내일 은행에 가져가서 맡기겠다.”

방 안.

김초현은 화가 났다.

“나는, 나는 내일 강용 그룹에 가서 그 자를 찾아서 폐백을 돌려보내겠어요.”

강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여보, 이건 당신한테 준 건데, 그냥 받아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난 남편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 말을 듣고 강서준은 말을 하지 않았다.

둘 중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방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이상하게 변했다.

강서준과 김초현은 집 안에서 기다렸다, 밤이 깊어지자 일가족이 모두 잠에 들었다.

김초현은 씻으러 들어갔다.

그리고 강서준은 손에 상자를 들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곧 김초현이 씻고 나왔다.

그녀는 샤워 타월을 걸치고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나왔다, 하얀 피부와 희고 긴 다리가 밖으로 드러나 있었고 몸에는 물방울도 있었다.

그녀는 욕실을 가리키며 볼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말했다. “가서 씻어요.”

“응.”

강서준은 순식간에 욕실로 향했다.

그는 아주 빨리 씻었고 5분도 안 되어 팬티를 입고 뛰쳐나왔다.

김초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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