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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김초현이 깊은 숨을 들이마시자 말투도 어느 정도 부드러워졌다.

“강서준, 네가 날 치료해줘서 고맙게 생각해. 우리 결혼했으니 내가 네 아내야. 그러니 난 절대 너에게 미안한 일은 하지 않아. 하지만 너는? 나를 믿지 않고 미행을 했어. 내가 허영심 때문에 신비로운 강 공자가 돈이 많다는 이유로, 너와 이혼하고 그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어?”

“초현, 아니야. 정말 아니야. 아, 어떻게 설명해야지?”

강서준은 힘이 풀렸다.

김초현은 손을 흔들며 강서준의 말을 끊었다.

“됐어. 날 미행한 건 이해해. 어쨌든 강 공자가 예물을 갖고 왔으니 걱정하는 게 맞아. 먼저 돌아가. 난 ST에 가봐야 돼.”

“초현.”

그때 섹시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서청희가 나타났다.

저 멀리서부터 김초현이 평범한 남자와 길가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서청희는 강서준을 무시하고 김초현을 잡아당기면서 물었다. “어때? 강용 그룹 이사장 만나봤어? 그 사람인가?”

그러면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사진이 좀 낡았지만 사진 속 소년은 준수하게 잘 생겼다.

김초현이 고개를 저었다. “만났지만 하얀 가면을 써서 얼굴은 보지 못했어요.”

“에이…”

서청희가 큰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이사장이 나를 만나려 하지 않아. 전에 내가 지원하면 이사장이 만나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면접에 합격했는데도 나타나지 않네.”

“뭐? 너 면접에 합격했어?”

“당연하지.” 서청희가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내가 누군데. 해외 대기업에서 부대표, 연봉 60억을 받은 사람이야. 이번엔 귀국해서 여기서 발전하려고 했더니 얼마나 많은 대기업에서 스카우트하는지 모르겠어. QS 그룹에서도 초대장을 보냈지 뭐야. 그런데 나는 QS 그룹에 관심이 없어. 그냥 10년 전에 살아남은 사람이 강서준인지 확인하고 싶었어.”

김초현이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멋쩍게 웃었다.

“내 남편, 강서준이야.”

서청희가 팔짱을 끼고 강서준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그러더니 갑자기 눈살을 지푸리며 말했다. “초현이 너는 이 남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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