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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이혁이 소요왕과 웃으면서 말하는 사이라니 놀라웠다.

소요왕은 더 머물지 않고 최동에게 분부했다. “돌아가자.”

“에이, 잠깐만요.”

강서준이 갑자기 차문을 열고 웃으면서 말했다.

“가는 김에 집까지 태워줘요.”

그러면서 이혁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혁, 내가 없다고 너무 나가지 마. 적당히 하라고.”

이혁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엊저녁 말 그대로 너무 나갔다.

어떤 사람들과 술을 마셨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피가 들끓었다.

소요왕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심호흡을 했다.

“더 이상 술은 안 되겠어.”

중얼거리면서 돌아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뒤에 선 문소정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미쳤어? 갑자기 돌아서면 어떡해!”

문소정은 손가락 끝을 깨물며 이혁을 쏘아봤다. 그리고 또박또박 물었다.

“이혁 오빠, 대체 정체가 뭐지?”

이혁은 상대하지 않고 돌아서자마자 즉시 달려 진료소 안으로 들어갔다.

펑!

닫히는 문소리와 함께 문소정도 쫓아가 문을 발로 힘껏 찼다.

“이혁, 문 열어. 이제 와서 잡아떼도 소용없어!”

김초현와 서청희는 같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그 사이 서청희는 김초현에게 강서준과 이혼하라고 설득을 해댔다. 강서준을 아주 그냥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병신으로 말하면서 말이다.

무슨 쓰레기 같고 옷도 너무 평범하게 입는다거나 진취심이 없다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노석훈은 얼마나 훌륭한 비즈니스 엘리트이고 금융 천재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 말을 들은 김초현은 정신이 없었다. 신비한 강 도련님을 본 이후로 머릿속에는 온통 깔끔한 흰색 정장을 입은 강 도련님만 떠올랐다.

그 기품과 말투 모두 김초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마지막 단호함과 강경함 그리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말투로 그를 압도시켰다.

강서준과 신비한 강 도련님을 비교하면 할수록 강서준은 너무 평범해서 장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니 이혼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든 순간 부정했다.

강서준이 자신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잘 대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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