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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하연미는 노석훈과 약속을 잡은 후 매우 흥분해 있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바로 집을 나섰다.

그래도 그걸 주의해 본 사람은 없었다. 왜냐면 이 집안 사람들은 한 번도 그를 걱정하거나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WE 가문…”

강서준은 중얼거렸다.

그 가문은 알고 있었다. 행동이 겸손하지만 실력은 절대 겸손하지 않은 가문이다.

5대 상업 연맹에서 강중 대표 가문이다. 말하자면 강서준이 매입한 QS 신도시가 바로 5대 상업 연맹에서 건설한 것이다.

원래 5대 상업 연맹에서 QS 신도시를 세계 일류 금융 중심지로 만들려고 계획했다. 그러면 오대 상업 연맹의 명성이 더욱 높아질 텐데 강서준의 손에 들어갈 지 누구도 몰랐다. 그것도 특권을 동원해 최저가로 QS 신도시를 차지했다.

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내 5대 상업 연맹의 회장 용예찬에게 연락했다.

이 연락처는 이혁이 준 것이다. 용예찬의 연락처를 알고 있지만 정작 만난 적은 없었다.

“용예찬 회장님, 저 흑룡이에요.”

강서준의 목소리에 용예찬은 깜짝 놀랐다.

“요, 용수님. 분부할 사항이 있습니까?”

“WE 가문 주소 어떻게 됩니까?”

“네?”

용예찬이 어리둥절했다.

남황 흑룡이 왜 WE 가문 주소를 묻지?

강서준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지만 감히 거역하면 안 되니 바로 주소를 알려줬다.

“노진광에게 전달하세요. 흑룡이 댁에 방문하러 가는 중이니 영접하러 나오라고.”

“네, 네. 지금 바로 전달할게요.”

용예찬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시비를 거는 게 아니라 주소만 물었다. 자신의 손에서 QS 신도시를 사간 사람이 흑룡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흑룡이 WE 가문을 방문한다는 건 WE 가문이 흑룡에게 아부하는 것이니 5대 상업 연맹이 흑룡에게 아부하는 것과 같았다. 5대 상업 연맹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었다.

강서준은 바로 택시를 타고 경수 별장 지역으로 향했다.

경수 지역 화려한 별장에서 노진광은 회장 용예천의 전화를 받고 격동되어 소파에서 펄쩍 뛰었다.

“아빠,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로 그렇게 기뻐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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