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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이혁이 강서준을 보더니 벌떡 일어서며 해명했다.

“강 형, 그게 아니에요. 모르는 애라고요. 그냥 오다가 부딪쳤는데 3개월 동안 먹고 재워 달라고 물고 늘어져요.”

“그래?”

강서준이 의자에 앉은 여자애를 힐끗 쳐다봤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애는 빨간 머리에 짙을 화장을 하고 아주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

이런 일엔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강서준이 웃으면서 이혁에게 서류를 건넸다.

“강 형, 이건 뭐예요?”

“봐.”

이혁이 열어서 보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은 여자애는 서류에 찍힌 도장을 보았다. 전에 본 적이 있으니 이건 특수 기밀 문서라는 걸 눈치 챘다.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이 작은 진료소에서 기밀 문서를 보다니 의아했다.

여자애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건 뭐야?”

말하면서 단번에 확 빼앗아갔다.

그러자 이혁이 버럭 화를 내며 꾸짖었다.

“뭐하는 거야?! 가져와!”

이혁이 무섭게 소리를 지르자 문소정이 화들짝 놀랐다.

방금까지도 얌전하게 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지금의 이혁은 너무 무서워 고분고분 서류를 돌려줬다.

“쳇, 누가 가진대? 안 봐.”

서류를 받은 이혁은 그제서야 표정이 풀렸다.

서류를 보던 이혁이 이마를 찡그렸다.

“이건 뭐죠? 나와 무슨 상관이라고. 왜 나한테 맡겨요?”

강서준이 말했다. “가기 싫으면 거절해도 돼. 내가 서류를 돌려보낼게.”

잠시 이혁이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위에서 내려온 서류이니 거절할 수 없네. 어차피 지금 할 일도 없는데 할게요.”

“왜 할 일이 없어? 아주 중요한 일이 있잖아?”

강서준이 이혁을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이 기회에 좋은 아내를 만나서 통통한 아들 녀석을 낳아. 맞다. 얘는 뭐야? 엊저녁에 데리고 온 거야? 내가 충고하는데 이런 애는 그냥 놀고 버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내는 그래도 정직한 사람을 찾아야 돼.”

그 말에 문소정이 기분이 상했다.

“내가 정직하지 않아? 그쪽이 정직하지 않겠지. 너희 가족 모두 정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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