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211 - 챕터 220

2319 챕터

제211화

강서준은 박솔의 열쇠를 들고 유심히 관찰했다."남황 변경의 난서왕 고대 유적지에서 나온 보물이 화월산거도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지?"그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강서준은 하필 박솔이 열쇠를 들고 있을 때 자신과 마주친 게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살기를 따라갔다가 박솔을 만났다.지하주차장까지 갔을 때 살기가 사라지고 박솔이 나타난 것이다.하지만 박솔은 절대 이 살기의 주인이 아니었다.강서준은 이는 분명 누군가의 의도적인 계획이라고 생각했다.도굴부터 시작해서 누군가가 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있었을 것이다.모두를 죽이고, 박솔을 열쇠와 함께 강중에 오게 하고, 심지어 상자를 강중으로 버리기까지 한...하아-강서준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그 상자는 찾고 열어서 안에 뭐가 있는지, 또 화월산거도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아야 했다.생각에 잠겨 있던 강서준은 또다시 입을 열었다. "진 집사님.""네, 도련님." 진수는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강서준은 이렇게 말했다. "집사님도 저희 할아버지와 십몇 년을 함께 보냈는데... 강한 그룹이 그렇게 됐는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강한 일가를 묻어줬다니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에 강한 그룹의 재산을 전부 드릴게요.""도련님, 그럴 필요 없어요."진수는 벌떡 일어나며 손을 저었다. "도련님, 저는 받을 수 없어요."강서준도 작게 손을 저으며 진수의 말을 끊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돈이 필요 없어요. 하지만 집사님은 다르잖아요, 집에 가족도 있고 말이에요.""그건...""가족을 전부 강중으로 데려와요. 그리고 4대 가문 손에서 강한 그룹의 사업을 받아와요. 강한 그룹이 그래도 강중 제일 재벌이었는데 자산이 10조 정도 있을 거예요, 그 돈으로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겠죠.""가, 감사합니다, 도련님."진수는 강서준이 5대 용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확실히 돈 걱정은 없어 보여서 진수도 사양하지 않았다."그럼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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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구룡 거리의 한 포장마차.강서준은 집밥스러운 메뉴와 도수 높은 술을 주문했다.그는 이혁과 함께 마음껏 고기를 먹고 마음껏 술을 마셨다.둘은 술을 마시면서 이 10년간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했다.그렇게 둘은 포장마차에 반나절이나 앉아있었다.오후 세시쯤이 되었을 때...두 사람은 전부 반쯤 취해있었다.이때 김초현이 전화 왔다."여보, 지금 어디예요? 지금 큰일 났어요."김초현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강서준은 흠칫 떨었다, 그는 취기가 순식간에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왜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SL 진료소에 문제가 생겼어요, 빨리 와봐요.""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그러자 이혁이 이렇게 물었다. "형님, 무슨 일 있어요?"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도 잘 모르겠어. 초현이 말로는 SL 진료소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일단 가봐야겠다.""제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이혁도 자리에서 일어났다."넌 이만 돌아가, 술을 마셨으니 운전은 하지 말고. 난 택시 타고 가면 돼."강서준은 정장 외투를 걸쳐 입고 밖으로 나가서 택시를 잡았다."SL 진료소로 가주세요.""네."기사는 빠른 속도로 SL 진료소로 향해 운전을 해갔다.반 시간 후."도착했습니다.”강서준은 5만원을 건네면서 이렇게 말했다. "거스름돈은 됐어요."그는 황급히 차에서 내렸다.SL 진료소는 강중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인 의료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이 거리는 강중에서도 대표적인 거리로 수백 년의 문화적 전승이 있었다.이 거리에는 진료소로 가득했다.모든 가문, 그룹과 기업이 이 거리에 진료소를 열었다. 유명한 한의사마저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SL 진료소는 의료 거리에서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축이었다. 하지만 SA 그룹의 자산이 많다 보니 진료소의 규모도 꽤 컸다.진료소는 3층까지 있었는데 매 층마다 천 평방미터가 넘었다.SL 진료소 앞에는 사람들이 가득 몰려있었다.그 사람들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돌팔이, 돌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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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경비원은 이제야 길을 비켜줬다.강서준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진료소의 로비에는 SA 일가가 모여있었다.그들은 전부 초조한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이때 강서준이 걸어와서 물었다. "무슨 일이죠?"김초현은 울먹이며 걸어와서 이렇게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요. 아침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시위를 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병원에서 사람이 죽었으니 배상하라고 말이에요. 기자들까지 나섰으니 당분간은 진료소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아요."김천용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그는 유명 인사들한테 전화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술 냄새를 풍기며 여기는 왜 왔어? 염장이라고 지르게?" 하연미는 강서준의 몸에서 술 냄새를 맡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욕을 했다."아빠,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밖에 사람들이 더 몰려와서 저희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고 사람이 잘못됐다고 해요." 김위헌은 넋을 놓고 달려오다가 발을 헛디디고 꼬꾸라져버렸다.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얼굴색이 확 변했다."이게 무슨 다 일이에요?" 김해는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SL 진료소가 개업하고 10년 동안 아무 문제도 없었잖아요. 진 선생, 진료소는 당신 책임이잖아요. 문제가 하나 생긴 것만 해도 골치 아파 죽겠는데 여러 개가 동시에 생겼다니요?"김해는 한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60대로 보이는 장발 노인은 한복을 입고 있었다.그는 진현철이라고 하는 한의사였다. 그는 한의사 협회의 회원으로 SL 진료소에서 높은 연봉으로 데려왔다."이, 이건 저도 모르는 일이에요." 진현철도 의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그가 진료소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었다.게다가 진료소의 의사는 다 엄격히 선택했기에 처방에 문제 있을 리가 없었다, 더구나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김초현은 강서준의 옷깃을 잡으면서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해요?"강서준은 손을 저으면서 위로를 했다. "급해하지 말아요. 지금 문을 닫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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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떠들썩하던 대문 앞은 3초쯤 조용해졌다.몇 초 후, 상복을 입은 30대 남자가 걸어왔다. 그는 무서운 표정으로 연장을 강서준을 향해 치켜들었다.그리고 그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너는 또 누구야? 네가 뭔데 나서서 말해?"그는 침까지 튕기면서 소리를 질렀다.깜짝 놀란 김초현은 혹시라도 맞을 가봐 강서준 뒤로 숨었다."그러게 말이야.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어, 배상해!""돈을 배상하지 않으면 진료소를 엎어버릴 거야.""실력도 없는 돌팔이는 진료소를 하지 말고 의료거리에서 나가!"많은 사람들이 함께 욕하기 시작했다.SA 일가는 한 명도 나서지 못했다.밖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감정적이라 지금 나섰다가는 더 큰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됐어요. 시끄럽게 하지 말고 한 명씩 얘기해요." 강서준은 짜증 나는 듯 소리를 질렀다. 만약 이곳이 SA 그룹의 진료소가 아니었다면 그는 상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연장을 든 남자는 강서준 뒤에 있는 김초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김초현 당신 당장 나와. 당신 SA 그룹 대표라며? 우리 아버지가 이 진료소에서 준 약을 먹고 돌아가셨어. 오늘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는다면 진료소를 전부 엎어버릴 거야.""엎어버려, 엎어버려!"그의 뒤에 있던 사람들은 함께 소리를 질렀다. 몇몇은 심지어 달려들려고 했지만 경비원이 제때에 막아섰다."나는 감기 때문에 왔는데 이 진료소에서 준 한약을 먹고 알레르기때문에 온몸이 다 부었어.""나도! 머리가 아파서 약을 지었는데 지금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있어.""SL은 조사를 해서 문 닫아야 해."사람들은 줄줄이 말하기 시작했다.일찍 도착한 기자들은 이 장면을 생방송으로 찍고 있었다.김초현은 약간 걱정되어서 강서준한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 일은 어떻게 해결해야죠?"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이건 과연 약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시비를 거는 것일까?두 가지 상황 다 충분히 가능했다.만약 SL 진료소에 진짜 문제가 생겼다면 충분히 이런 일이 있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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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강서준은 몸을 돌려 김초현을 바라봤다. "당신이 대표잖아요, 얼른 재무팀에 연락해서 송금해요.""여보, 그건..." 김초현은 약간 멈칫했다.김초현은 강서준이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았는데 슬쩍 보는 척만 하고 배상금을 물어내라고?진료소 안에서는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준 너 뭐 하는 짓이야, 20억은 말도 안 되잖아! 너 저 사람들이랑 짜고 치고 SA 일가를 삥 뜯는 거지?!"욕 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하연미였다.강서준은 김초현에게 귓속말을 했다. "약에 확실히 문제가 있어요.""그, 그런데 SL 진료소에서 받은 약이라고 어떻게 확신해요? 혹시라도 누군가가 일부러 이런 짓을 벌인 거라면..." 김초현은 강서준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직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배상금을 물어내는 것은 SL 진료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그러자 강서준은 이렇게 말했다. "내 말을 들어요. 사람이 이미 죽었으니까 유가족을 위로하는 게 우선이에요. 다른 일은 천천히 해결해도 되잖아요, 계속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SA 그룹에도 좋지 않아요. 뒤늦게라도 약이 SL 진료소와 상관없다는 것을 증명하면 광고 효과도 있어요, 이건 20억 원보다 훨씬 가치 있는 홍보예요. 진짜 문제가 있더라도 돈을 줬으니 피해를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잖아요."김초현은 잠깐 고민하더니 강서준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그녀는 벌떡 일어나며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요, 20억을 드릴게요."유가족은 SA 일가가 이렇게 쉽게 승낙할 줄은 몰랐다.왜냐하면 의료사고 문제에서 병원 측은 항상 책임을 전가하기 때문이다. 배상금을 준다고 해도 소송을 걸어서 3~4년을 끌었다.그들은 순간 20억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유가족은 한데 모여서 상의를 하기 시작했다."여보, 우리가 너무 적게 부른 건 아니에요?""맞아요, 아빠. SA 그룹이 요즘 큰 회사랑 합작을 되게 많이 해서 업무 범위가 넓데요.""이참에 더 많이 불러요."유가족은 빠르게 상의를 끝냈다.그리고 건장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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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강서준의 목소리는 아주 컸다.그의 목소리는 SL 진료소 앞에 있는 시끄러운 한 무리 사람들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했다.사람들은 전부 입을 다물었다.강서준은 얼굴이 잔뜩 부은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맥 좀 짚어보게 이쪽으로 와요."남자는 강서준의 앞으로 와서 앉으며 욕을 했다. "오늘 어떻게든 배상금을 물어내야 할 거야. 내가 뭐 하는 사람인 줄 알아? 나는 대기업 직원으로 월급만 해도 1000만 원이라고. 이번 일 때문에 며칠이나 일을 못해서 해고를 당했어. 1억쯤 배상하지 않는다면 큰일 날줄 알아."강서준은 남자를 힐끔 바라봤다.강서준의 눈빛은 아주 무서웠다. 남자는 겁을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몇 천만도 괜찮고...""손을 내놔요."남자는 고분고분 손을 내놨다.강서준은 남자의 맥을 짚어봤다."피부 알레르기로 한약을 지으러 왔으면서 왜 난동을 부리는 거지?"강서준은 책상을 큰 소리 나게 내리치며 화를 냈다. "자기가 뭘 먹었는지는 생각도 안 하고 SL 진료소에 책임을 전가하는 거야?""내가 알레르기가 있기는 한데 여기서 한약을 먹고 이렇게 됐어. 처음엔 이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고. 이것 봐, 지금은 말벌에 쏘인 것처럼 됐다니까.""처방을 줄 테니까 돌아가서 약을 계속 먹어요. 내일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다면 그때 다시 와요."강서준은 종이와 펜을 들고 처방을 써서 남자한테 건네줬다. "혹시 SL 진료소를 믿지 못하겠다면 처방을 들고 다른 진료소에 가도 좋아요. 다음."남자는 처방을 들고 넋이 빠진 모양이었다.그는 분명 배상금을 받으러 왔는데...처방 하나로 일을 끝내겠다고?그러자 강서준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가만히 앉아서 뭐해요? 뒤에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안 보여요?""그럼 일단 약 지으러 가지. 내일도 이 상태면 고소 당할 줄 알아."남자는 이렇게 말하며 멀어져 갔다.그가 가자마자 다른 사람이 무서운 표정으로 다가와서 의자에 앉았다."나는 SL 진료소의 약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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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와... 이렇게 대단하다고?""꽤 실력 있는 것 같은데.""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명의이지, 웬만한 명의보다 훨씬 훌륭하네."구경꾼들은 이렇게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특히 강서준이 김초현을 치료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모두 깜짝 놀랐다.강서준은 계속해서 난동 부리고 있는 사람들을 진찰했다.이때 50대 중년 부인이 걸어왔다. 그녀는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의자에 앉자마자 모자를 벗었다.부인은 무서운 표정으로 침을 튀기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원래 머리만 아팠는데 이 진료소에서 약을 먹은 다음 머리카락이 절반이나 빠졌어.""조용!" 강서준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눈앞의 사람들을 제어하려면 그 사람들 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강서준이 소리를 지르자 바락바락 화를 내던 부인도 바로 조용해졌다."손 좀 줘봐요."그녀는 손을 내밀었다.강서준은 맥을 짚었다.그리고 바로 이렇게 말했다. "이건 오래된 문제네요. 두통만 십몇년에 불면증까지... 요즘 두통과 불면증이 심해져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거예요, 약을 잘못 먹은 게 아니라. 내가 처방을 써줄 테니 이대로 약을 먹어요. 몇 번 먹으면 바로 괜찮아질 거예요. 계속 불편하면 그때 가서 진료소를 엎든지 말든지 해요.""지, 진짜 대단하네." 부인은 이렇게 말했다.그녀는 밖에 있는 사람과 카메라를 향해 흥분하면서 말했다. "지, 진짜 명의가 나타났어요!"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점점 의혹스러워지기 시작했다."이거... 혹시 SL 진료소에서 자작극을 하는 건 아닐까?""그러게 말이야. 이 사람들 다 SL에서 찾은 배우 아니야?""방영길도 이 정도는 못해. 그런데 저 어린놈 자식이 이렇게 대단하다고?""맞아. 방송국에서 생방송도 하고 있는데 이게 홍보가 아니고 뭐야."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의심을 품었다.그들은 이 모든 게 SL 진료소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했다.SL 회사가 얼마 전에 금방 대표를 바꿨고 또 사업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은 분명히 미디어를 이용해서 과대광고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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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김초현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돈을 받은 유가족은 만족스럽게 고인을 SL 진료소 앞에서 들고 갔다.강서준의 속도도 아주 빨랐다.그는 자신의 의술과 말발을 이용해서 시위하러 온 사람을 전부 돌려보냈다."다들 다른 문제 없으면 이만 흩어져요."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경꾼한테 말했다.SL 진료소는 의료 거리에서도 꽤 큰 축에 속했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에 근처의 한의사들이 많이 몰려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 더욱 많았다."잠깐만......"이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응?목소리의 주인은 50대 한의사였고 그는 강서준 앞으로 걸어 나왔다.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한의사는 강서준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이곳은 의료 거리고 대부분 진료소가 다 실력으로 명성을 쌓아왔소, 이런 식의 과대광고 말고 말이오. 이번 일은 SL 진료소에서 해도 해도 너무 한거 아니오? 과대광고를 하는 수법을 다들 따라 하기 시작하면 의료 거리가 어떻게 되겠소?""응?"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 한의사를 바라봤다. "우리 SL 진료소가 과대광고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요?""당연한 게 아니오?"한의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딱 보니 알겠구먼. 시위하러 오는 것까지 다 계획된 일이 아니오? 먼저 SL 진료소의 명성에 똥칠을 하고 갑자기 나타나서 그 대단한 의술을 자랑질 하려는 게 그렇게 티가 나는데. 에이 퉤..."한의사는 이렇게 말하며 침을 뱉었다."그러게 말이야, 연기를 해도 비슷하게 해야지. 맥 하나로 사람이 며칠 전에 뭘 먹었는지 어떻게 알아? 사람들을 바보로 아나?"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또 술렁대기 시작했다."SL에서 과대광고를 하는 거였구나.""어쩐지, 그렇게 대단한 의사가 있을 리가 없지. 방영길도 그렇게는 못한다니까.""과대광고였네.""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인간들... 돈을 벌려고 이런 짓까지 해?"사람들은 이렇게 SL 진료소를 비판했다."뭔 소리예요." 더 이상 들어주지 못하겠다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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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나는 또 SL 진료소의 약에 문제가 생겨서 사람이 죽은 줄 알았네.""나는 강중에 방 의원을 능가하는 젊은 의사가 나오는 줄 알았어.""쳇, 과대광고였어?""SL에서 너무 한거 아니야?"사람들은 흥미를 잃고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SL 진료소의 로비.김해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강서준 너 뭐 하는 짓이야? 이건 SL을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데 너 때문에 다 망했어! 이게 어디 봐서 과대광고야?!"강서준은 의자에 앉아서 담배 한 대를 꺼냈다.김천용은 이렇게 물었다. "서준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니? 이게 진짜 다 과대광고란 말이야?""과대광고?"강서준은 어두운 얼굴색으로 말했다."제가 어디 그럴 여유가 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과대 광고인 것 같아요? 과대광고가 아니라면 다들 보는 앞에서 약재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할까요? 그랬다가는 SL 회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기나 해요?"김위헌은 나서서 이렇게 말했다. "너 무슨 뜻이야, 우리 진료소 약재에 문제라도 있다는 말이야?"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것 같아요."김위헌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약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김초현이 SL 대표잖아. SL 회사의 모든 일을 김초현이 책임지고 있어. 게다가 요즘 약재 공급처를 바꿨다며?"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봤다.그러자 김초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예전의 약재 공급처는 다 작은 회사였는데 천군과 합작이 많아지면서 약재 공급처도 천군으로 바꿨어요. 천군은 큰 회사라서 약재에도 절대 문제가 없을 거예요."김인영은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네가 제일 잘 알겠지. 약재 공급의 이윤이 얼마나 많은데? 네가 중간에서 횡령하고 가짜 약을 채워 넣은 건 아니야?""그러게요." 김위헌은 김천용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이번 일은 꼭 제대로 조사를 해야 해요. SL 회사에 한 번도 이런 일이 일어난 적 없는데 김초현이 회장이 되고 나서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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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화가 난 김천용은 이렇게 밖으로 나갔다.계략에 성공한 김위헌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김초현 일가는 계속 진료소에 남아있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제기랄."집에 도착한 김현은 이렇게 욕을 했다. "이건 누가 봐도 일부러 누나를 끌어내리려는 거잖아. 무조건 김해 일가가 한 짓일 거야. 누나가 대표가 되고 돈 벌 기회가 없어지니까 밀어내려고 하는 거겠지."강서준은 소파에 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요."김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약재에 문제가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강서준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이래 봬도 의사잖아요. 그 사람들의 증상은 맥만 짚어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이건 다 같은 약재를 먹어서 생긴 일이에요. 외부인이 간섭했다기보다는 가문 내부에 문제가 생긴 것 같네요. 그들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는지 몇 가지 약재만 가짜 약으로 바꿨어요. 죽을 정도로 나쁜 약재는 아니고 어떤 체질의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정도예요.""그럼, 그 노인은요?"강서준은 이렇게 설명했다.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관이 있으니 배상을 하자고 했던 거예요. 외부에서 과대광고라고 하고 있는 참에 유가족도 빨리 돌려보내야죠. 이 일을 계속 끌고 가는 건 SL 회사에 유리할 것 없어요.""근데 나는 진짜 횡령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나쁜 약재도 쓰지 않았어요.""당신을 믿을게요, 그러니 이번 일은 나한테 맡겨요.""됐어요, 당신은 참견하지 말아요. 할아버지가 삼촌한테 맡겼으니 삼촌이 알아서 해결해 주겠죠."강서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알아서 해결해 준다고요? 김현도 그들이 우리를 적대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김해가 제대로 조사를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무조건 모든 책임을 당신한테 밀 거예요.""그, 그럼 어떡해요?" 김초현은 급해지기 시작했다."누나가 대표니까 직접 조사해. 약재들을 조사하다 보면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바로 알 수 있잖아.""맞아요."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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