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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김초현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

돈을 받은 유가족은 만족스럽게 고인을 SL 진료소 앞에서 들고 갔다.

강서준의 속도도 아주 빨랐다.

그는 자신의 의술과 말발을 이용해서 시위하러 온 사람을 전부 돌려보냈다.

"다들 다른 문제 없으면 이만 흩어져요."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경꾼한테 말했다.

SL 진료소는 의료 거리에서도 꽤 큰 축에 속했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에 근처의 한의사들이 많이 몰려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 더욱 많았다.

"잠깐만......"

이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목소리의 주인은 50대 한의사였고 그는 강서준 앞으로 걸어 나왔다.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

한의사는 강서준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의료 거리고 대부분 진료소가 다 실력으로 명성을 쌓아왔소, 이런 식의 과대광고 말고 말이오. 이번 일은 SL 진료소에서 해도 해도 너무 한거 아니오? 과대광고를 하는 수법을 다들 따라 하기 시작하면 의료 거리가 어떻게 되겠소?"

"응?"

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 한의사를 바라봤다. "우리 SL 진료소가 과대광고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요?"

"당연한 게 아니오?"

한의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딱 보니 알겠구먼. 시위하러 오는 것까지 다 계획된 일이 아니오? 먼저 SL 진료소의 명성에 똥칠을 하고 갑자기 나타나서 그 대단한 의술을 자랑질 하려는 게 그렇게 티가 나는데. 에이 퉤..."

한의사는 이렇게 말하며 침을 뱉었다.

"그러게 말이야, 연기를 해도 비슷하게 해야지. 맥 하나로 사람이 며칠 전에 뭘 먹었는지 어떻게 알아? 사람들을 바보로 아나?"

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또 술렁대기 시작했다.

"SL에서 과대광고를 하는 거였구나."

"어쩐지, 그렇게 대단한 의사가 있을 리가 없지. 방영길도 그렇게는 못한다니까."

"과대광고였네."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인간들... 돈을 벌려고 이런 짓까지 해?"

사람들은 이렇게 SL 진료소를 비판했다.

"뭔 소리예요." 더 이상 들어주지 못하겠다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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