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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화가 난 김천용은 이렇게 밖으로 나갔다.

계략에 성공한 김위헌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김초현 일가는 계속 진료소에 남아있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제기랄."

집에 도착한 김현은 이렇게 욕을 했다. "이건 누가 봐도 일부러 누나를 끌어내리려는 거잖아. 무조건 김해 일가가 한 짓일 거야. 누나가 대표가 되고 돈 벌 기회가 없어지니까 밀어내려고 하는 거겠지."

강서준은 소파에 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요."

김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약재에 문제가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강서준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이래 봬도 의사잖아요. 그 사람들의 증상은 맥만 짚어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이건 다 같은 약재를 먹어서 생긴 일이에요. 외부인이 간섭했다기보다는 가문 내부에 문제가 생긴 것 같네요. 그들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는지 몇 가지 약재만 가짜 약으로 바꿨어요. 죽을 정도로 나쁜 약재는 아니고 어떤 체질의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정도예요."

"그럼, 그 노인은요?"

강서준은 이렇게 설명했다.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관이 있으니 배상을 하자고 했던 거예요. 외부에서 과대광고라고 하고 있는 참에 유가족도 빨리 돌려보내야죠. 이 일을 계속 끌고 가는 건 SL 회사에 유리할 것 없어요."

"근데 나는 진짜 횡령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나쁜 약재도 쓰지 않았어요."

"당신을 믿을게요, 그러니 이번 일은 나한테 맡겨요."

"됐어요, 당신은 참견하지 말아요. 할아버지가 삼촌한테 맡겼으니 삼촌이 알아서 해결해 주겠죠."

강서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알아서 해결해 준다고요? 김현도 그들이 우리를 적대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김해가 제대로 조사를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무조건 모든 책임을 당신한테 밀 거예요."

"그, 그럼 어떡해요?" 김초현은 급해지기 시작했다.

"누나가 대표니까 직접 조사해. 약재들을 조사하다 보면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바로 알 수 있잖아."

"맞아요."

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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