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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강서준은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가족은 의욕은 없고 모두 편안히 앉아서 꿀을 빨고 싶어 했다.

쾅 쾅 쾅!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연미는 “김현, 가서 문 열어.”라고 외쳤다.

김현도 기분이 좋지 않았는지 옆에 있는 오유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가 가.”

오유민은 움직이지 않고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서준씨, 당신이 해요.”

강서준은 정말 답답했다, 게으름의 극치였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 문을 열었다.

70대, 80대로 되어 보이는 노인이 문 앞에 서 있었는데, 그 노인은 아주 수수한 옷차림에 좋은 와인 몇 병을 들고 있었다.

“누구, 누구세요?”

강서준은 의심스러운 얼굴로 문 앞에 서 있는 노인을 바라보았다.

“강서준씨 맞나요? 전 김천웅이고 초현이의 둘째 할아버지입니다.”

“아, 들어오세요.” 강서준은 김천웅을 방으로 안내했다.

가족들은 김천웅이 방에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여긴 어쩐 일이세요?” 하연미가 차갑게 물었다.

“연미야.”

김천용이 손에 들고 온 와인 몇 병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하연미는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 “가져가세요, 필요 없으니까.”

가족들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발견한 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

김천용에게 남동생이 있다니, 게다가 단 한 번도 그를 만나 본 적이 없었다.

“초현아.”

김천웅은 김초현을 보고 애원하듯 말했다. “초현아,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이리 왔잖니, 넌 SL 회사의 대표잖니, 권력도 쥐고 있겠다, 우리의 가공 공장이 지금 파산 직전이다, 그래서 기계를 돌릴 수도 없어, 게다가 18억 원의 채무와 2억 원의 임금 채납도 남아있어.”

그는 이렇게 말하더니 무릎을 꿇었다.

“내가 이렇게 빌겠다, 우리가 가족이었던 시절을 생각해, 한 번만 도와주렴.”

김초현은 얼른 무릎을 꿇은 김천웅을 일으켜 세웠다. “할아버지, 저도 방법이 없어요, 전 게다가 더 이상 대표도 아니에요, 제가 대표였다고 해도 전 도울 수 없어요.”

말을 들은 김천웅은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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