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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김천웅은 공장 직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김천웅이 옆에 선 김초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분은 회사 이사장인 김초현이에요. 오늘 김초현 이사님께서 ST를 넘겨받았으니 모두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ST이 지금 돈이 생겼으니 바로 여러분한테 월급을 드릴 거예요.”

“누구라고요? 김초현?”

“SL의 김초현 말인가요? 왜 ST에 온 거죠?”

“공장장, 이게 정말인가요?”

공장 직원들이 김초현을 바라봤다.

그러자 김초현이 앞으로 나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맞습니다. 사실이에요. 오늘 3개월 밀린 월급을 드릴 겁니다. 그리고 6개월 월급을 미리 드릴게요. 보상이라고 생각하세요. 여러분이 매일 출근할 수 있고 야근을 하면 수당을 두 배로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 말에 다들 격동했다.

왕철이 갑자기 달려오더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김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왕철입니다. 여기 부공장장을 담당하고 있어요.”

김초현이 왕철을 힐끗 쳐다봤다.

왕철이 앞장서서 소란을 피운 것을 직접 두 눈으로 봤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이직하려는 것도 들었다.

“김 대표님, 제가 ST에서 8년을 근무했어요. ST를 내 집처럼 여기고 성실한 태도로 일해왔어요.”

“당신 해고예요.”

“뭐라고요?”

왕철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자신이 잘못 들었는지 의심을 했다.

“김 대표님, 저를 해고한다고요?”

“회계부에 가서 월급을 받고 짐 싸서 나가세요.”

김초현은 이미 SL 그룹에서 이런 일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현재 ST는 특수한 상황이라 누군가 선도해서 소란을 피운다면 앞으로 또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다른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시위를 했다고 하지만 지금 ST는 직원이 필요한 때라 전부 해고하지 못하니 이 소란을 선도한 우두머리만 해고했다.

왕철이 갑자기 펄쩍 뒤면서 소리질렀다.

“내가 ST에서 아주 성실한 태도로 8년이나 근무했는데 왜 당신이 오자마자 나를 해고하죠? 다른 직원은 해고하지 않고?”

그러면서 직원들을 보며 계속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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