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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구룡 거리에서 진료소를 여는 것은 죽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강중 사람이 아프면 다 의료 거리에 갔다.

강중의 명성을 믿고 온 외지인도 전부 의료 거리의 명성 때문에 오는 것이다, 그들은 절대 작은 진료소에 가지 않는다.

보통 진료소의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강서준은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게 무슨 일이래요?"

강서준은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문 앞에 멈춰 서서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진료소 안.

이혁의 앞에는 한 여자가 앉아있었다.

여자는 20대 중반으로 보였고 진한 메이크업에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꽤 아름다웠다.

"이혁이라고 했죠? 아무래도 우리는 안 어울릴 것 같네요. 당신은 차도 없고, 집도 없고, 통장도 없고... 진료소는 장사도 안되는 모양인데 저는 남자친구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답니다. 일단 시 중심에 집이 있어야 하고 비싼 외제차도 있어야 하고 통장 잔금도 두둑해야 한단 말이죠."

"거지같이 돈도 없으면서 무슨 선을 봐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확 돌아서 나갔다.

"나는..."

이혁은 그녀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딱히 뭐라고 말할지 몰랐다.

"하아..."

그는 그저 한숨을 쉬었다.

여자가 떠난 후에야 강서준은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책상을 내리치면서 웃느라 머리가 굽을 지경이었다.

"혁아, 너 선은 또 언제 봤어? 아무리 그래도 좀 로맨틱한 장소를 찾지 그래, 진료소에서 선을 보는 건 너무 했잖아."

이혁은 잔뜩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형, 형님. 언제 왔습니까?"

"한참 됐어. 나 다 들었어. 하하하, 차도 없고 집도 없고 돈도 없는 거지..."

강서준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개그라도 들은 것처럼 웃다가 눈물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제발 그만 웃어주세요." 이혁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서준도 애써 웃음을 참으려고 했지만 도무지 참아지지가 않았다.

남황의 흑살 장군이 선을 봤을 뿐만 아니라 거지라는 말까지 듣다니.

"흠..."

겨우 진정한 강서준은 허리를 펴고 이혁의 어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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