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계속 신나게 웃어댔다.이혁은 그저 어색하기만 했다.반면 이예천은 드디어 한시름 놓았다.어찌 됐든 강서준이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랐으니까.양선빈은 완전히 넋이 빠져있었다, 그녀는 아직도 반응을 하지 못했다.저 사람 거지 아니었어?돈도 없고, 차도 없고, 저금도 없는 사람이 이예천과 아는 사이라고?"더, 더 필요한 건 있을까요?" 매니저는 무릎을 꿇고 조심스레 물었다."이거, 이거, 이거 말고 다 남아."강서준은 몇몇 여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너희 들은 빨리 나가고 나머지는 여기 어르신들을 잘 모시도록 해.""네."지명 당한 여자들은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나머지는 벌떡 일어나서 세 사람한테 다가왔다.그러자 강서준은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나는 됐으니 여기 두 사람이나 잘 모셔줘.""나, 나도 됐으니 이분한테로 가." 이예천은 황급하게 말했다.그러자 미녀들은 전부 이혁한테로 다가갔다.이혁의 얼굴에는 립스틱 자국이 순식간에 몇 개나 생겼다.양선빈은 여전히 멍을 때리고 있었다.사,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이게 다 얼마야? 출연료가 제일 낮아서 7000만 원이니 술값까지 합하면 하룻밤에 몇 억은 쓰게 될 것이다.거지가 돈이 어디 있어서 이렇게 놀지?양선빈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미녀들한테 둘러싸인 이혁은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황급히 피했다. "됐, 됐습니다. 저는 이렇게 많이 필요 없어요."그는 잔뜩 긴장한 기색으로 강서준 앞으로 와서 말했다. "형님, 이쯤 하면 됐습니다. 저희 이만 돌아가요.""걱정 말고 즐겨봐."강서준은 이혁을 소파로 밀었다.그리고 여전히 넋이 빠져있는 양선빈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넌 여기서 뭐하고 있어, 얼른 가서 어르신을 모셔야지.""네."양선빈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혁 옆으로 와서 앉았다.하지만 그녀는 자리에 앉자마자 다른 미녀한테 밀려나고 말았다.그녀들은 다 이예천이 누군지를 알고 있었다, 이예천이 존경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대단한 사람일 테니 잘 보여서 나쁠
"네, 바로 보낼게요."전화를 끊은 강서준은 택시를 타고 장원의 집으로 출발했다.현재 시각은 이미 오후가 되었다.집으로 돌아온 장원은 강서준이 와서 보복이라도 할 가봐 아들을 시켜서 친구들을 불러왔다. 혹시라도 강서준이 찾아온다면 죽어라 때릴 수 있게 말이다.장원의 집."형님들, 술이나 마십시다."장원의 아들 장성은 건장한 체구의 친구들을 대접하고 있었다.그들은 술을 마시며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다.검은색 민소매를 입은 20대 남자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 데릴사위라는 녀석이 오기만 하면 다리를 부러뜨릴 테니까.""형님이 있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그 녀석만 혼내주신다면 꼭 500만을 입금하겠습니다, 형님들 다 함께 술이라도 마시게요." 장성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그는 두려울 게 없었다."술이요."장원은 맥주를 한 상자 더 들고 왔다.똑똑똑!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시끄러웠던 거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사람들의 시선은 대문에 집중되었다.장성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제가 가서 봐볼게요."그는 대문 앞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문밖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그를 본 장성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하, 강서준 너 진짜 올 줄은 몰랐네. 내가 한참 기다렸어.""응?"강서준은 장성을 바라봤다.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장성은 민소매를 입고 있었고 몸에는 청룡 문신이 있었다."나를 기다렸다고?""형님들, 그 녀석이 왔어요..." 장성은 몸을 돌려 말했다.연장을 든 건장한 남자들은 집 안에서 걸어 나왔다.8명의 사람들은 그렇게 문 앞에 서서 비웃는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장원도 걸어와서 강서준을 바라봤다. 그는 차가운 얼굴색으로 이렇게 말했다. "넌 생각지도 못했지? 난 네가 올 줄 알고 특별히 친구들까지 불렀어. 먼저 소개를 하지, 이쪽은 우혁 형님이셔.""이미 준비를 했구나."강서준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그의 태연한 모습을 보고 장성은 아주 기분이 나빴다.이렇게
장원과 그의 아들 장성은 전부 연행되었다, 그들과 함께 있던 조폭들도 물론 연행되었다."형, 형님."아직 떠나지 않은 한 경찰이 잔뜩 존경스럽다는 표정으로 강서준한테 물었다. "저, 저기... SA 일가는 어떻게 조사해야 합니까?"이 경찰은 범죄수사과의 국장이었다.그의 이름은 진우이다.진우는 강서준이 SA 그룹의 데릴사위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다른 정체는 당연히 아직 몰랐다.하지만 소요왕의 부하인 장군이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면 절대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강서준이 SA 일가를 조사하라고 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는 이렇게 물었다.강서준은 이렇게 답했다. "조사를 일단 해보고 문을 닫아야 하면 닫게 하고 벌금을 내야 한다면 내게 하는 거지.""네." 진우는 머리를 끄덕였다."최 장군, 이번에도 수고했어. 내가 다음에 밥을 사줄게."강서준은 손을 휘적 휘적 저으며 멀어져 갔다.같은 시각.SA 별장.여러 대의 자동차가 별장 앞에 세워져 있었다, 그중에는 작은 트럭과 한정판 페라리도 있었다.김위헌은 정문 CCTV를 통해 이 장면을 보더니 흠칫하면서 집 밖으로 나섰다.그가 집 밖으로 나갔을 때, 사람들은 부지런히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있었다.그는 다가가서 이렇게 물었다. "다, 당신들은 누구예요?"성공한 직장인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는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다가와서 물었다. "여기가 SA 별장인가?""마, 맞는데요?" 김위헌은 이 사람들이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인지 아직도 의혹스러웠다."안녕하세요, 도련님. 저는 예물을 보내러 왔습니다.""예물?"김위헌은 깜짝 놀랐다.바로 정신을 차린 그는 사람들을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드, 들어오시죠."그리고 김위헌은 큰 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예물이 왔어요."김천용은 지팡이를 짚고 2층에서 내려왔다. 김인영과 김지연도 뒤따라 왔다."응?"김천용은 의혹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선두에 있던 중년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예물은
사람들이 떠난 후...김위헌은 먼저 돈을 담은 상자 앞으로 와서 돈다발을 꺼내들고 자세히 관찰을 했다. "할아버지, 이 돈들 다 진짜예요."김천용은 아직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강 도련님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큰돈을 갖고 있지?김위헌은 돈을 내려놓고 김천용한테 걸어갔다. "할아버지, 우리 SA 일가에 시집을 가지 않은 사람은 인영이와 둘째 삼촌네 김월 밖에 없습니다. 둘 다 남자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강 씨는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그러게 말이야." 김천용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물을 보내온 강 도련님이라는 사람은 왜 누가 맘에 들었는지 말도 안 하고 예물을 보내왔지?""당연히 저한테 보내온 게 아니겠어요?" 김인영은 뒤늦게 흥분하면서 말했다. "제가 김월보다 훨씬 예쁘잖아요. 강 도련님이라는 사람도 김월이 아닌 제가 마음에 들었을 거예요.""그래."김천용은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SA 일가에서 시집을 가지 않은 여자 중, 김인영이 가장 예쁘고 뛰어났다. 그도 이 예물은 김인영의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강 도련님은 누구지?그는 김인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인영아, 넌 강 도련님이라는 부자를 아느냐? 강중에 강 씨를 가진 부자는 몇 십 년 전의 강한 그룹밖에 없는데... 그 외에 누가 또 그들처럼 호사스러울까.""아, 저... 저도 몰라요." 김인영은 생각에 빠졌다.그녀는 확실히 강 도련님이라는 사람을 몰랐다.SA 일가는 다 예물의 주인과 강 도련님의 정체를 추측하고 있었다.이와 동시에 집으로 돌아온 강서준은 백소희의 전화를 받았다. "예물은 이미 SA 별장으로 보냈습니다, 김천용이 직접 받았답니다."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SA 별장으로 보냈다고?""아... 네. 왜 그러십니까?"강서준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내가 언제 SA 별장으로 보내라 했어? 초현이 집으로 보내라고 했잖아.""네?" 백소희는 당황하면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바로 다시 찾아서 보내겠습니다.""됐어."
강서준은 집으로 돌아왔다.하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열쇠가 없어서 집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가족 채팅방에 없었던 강서준은 물론 다들 SA 별장으로 갔다는 것을 몰랐다.그래서 그는 김초현한테 전화를 걸었다.김초현은 임윤희를 찾으러 장생 의약으로 갔다.그녀는 마침 돌아오는 길에 있었다.그리고 그녀는 마침 가족 채팅방의 소식을 봤다."강 도련님?""화려한 예물?"김위헌이 가족 채팅방에 보낸 선물 사진과 음성을 보고 김초현은 넋이 빠졌다.그녀는 왠지 모르게 한 사람이 떠올랐다.바로 귀신 가면 남자 말이다.이때 그녀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뒤늦게 정신을 차린 김초현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여보, 지금 어디예요? 내가 열쇠를 안 갖고 나왔는데 집에 사람이 없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요.""잠깐만 기다려요, 반 시간만 있으면 도착하니까.""그래요."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그러고는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반 시간은 아주 빨랐다. 마치 선녀처럼 아름다운 김초현이 예쁜 치마를 입고 집 앞에 나타났다.집 문 앞에 쪼그려 앉아 있던 강서준은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여보."김초현은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간 김초현은 강서준한테 작은 상자를 건네면서 말했다. "잘 숨겨요, 저녁에 쓰게요."김초현이 건넨 물건을 받은 강서준은 몸을 흠칫 떨었다.김초현은 이렇게 말했다. "아, 맞다. 오늘 어떤 사람이 SA 별장에 예물을 보냈대요. 엄청 비싼 예물을 말이에요. 아빠랑 엄마는 이미 그쪽으로 간 모양이에요. 우리도 가서 구경해요.""그래요."강서준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그 예물들은 강서준이 김초현한테 선물한 것이었다.이제는 가서 돌려받아야 했다.두 사람은 함께 SA 별장으로 왔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몇 십 명의 사람이 모여있었다.SA 일가, 그리고 주요한 친척까지 전부 별장에 도착했다.별장의 거실에는 아직도 상자들이 있었고 그 속에는 현금, 비싼 액세서리와 옷들이 있었다."말도 안 되
소파에 앉아있던 김천용은 눈만 들어 강서준을 바라봤다. "진짜 네가 보낸 거라고?""네." 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였다."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 김위헌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돈이 어디 있어서?"하연미도 이렇게 말했다. "이 낯짝 두꺼운 자식. 네가 강 씨라고 해서 예물이 네 것이 되니?""그러니까 말이에요." 김인영도 말했다. "상대방은 누구한테 보냈는지 말을 하지 않았어요. 김초현은 이미 시집을 갔는데 어떻게 또 예물을 받겠어요? 강 도련님이라는 사람은 저한테 보낸 게 틀림없어요."김천용은 예물의 주인이 누구인지 도무지 확정할 수가 없었다.게다가 배달한 사람은 강 도련님이 보냈다고만 말했다.김천용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초현아, 너 혹시 강 도련님이라는 사람을 아느냐?"김초현은 약간 멈칫하다가 머리를 끄덕였다. "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다 김초현을 바라봤다.김천용은 벌떡 일어나며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누, 누군데?"김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머뭇거렸다.그녀는 이 상황에서 말해도 될지 헷갈렸다, 혹시 강서준이 화나면 어떡하지?김천용은 이렇게 다그쳤다. "얼른 말해."강서준도 김초현한테 이렇게 말했다. "여보, 말해요."김초현은 머리를 작게 끄덕이고는 말했다. "제, 제가 10년 전에 구한 사람인데요. 강한 그룹 사람이에요,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고요.""아, 생각났다!" 로비에는 갑자기 말소리가 들려왔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철이었다.사람들은 전부 김철을 바라봤다.김철은 이렇게 말했다. "얼마 전에 용해 그룹이 풀려났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알려지지 않은 사람한테 맡겨졌다고 하던데요. 이와 동시에 3대 가문에서도 여러 계열사를 내놨어요, 원래는 강한 그룹 소속이었던 회사를 말이에요."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저도 알아요. 강한 그룹이 멸문한 다음 4대 가문에서 여러 기업을 가져갔다고 했어요.""이제 와서 내놓은 걸 보면 강한 그룹이 돌아온 건 아닐까요"?"다 총살 당
"아버님, 예물을 보낸 게 진짜 노 도련님이 아닌 강 도련님이에요?" 하연미는 다시 한번 확인했다.그녀는 여전히 예물을 보낸 게 초현이 10년 전에 구한 사람이 아닌 노석훈이라고 생각했다.김천용은 담배를 피우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확실히 강 도련님이야. 아무래도 초현이가 10년 전에 구한 강한 그룹 사람이 맞는 모양이야.""저, 저는 안 받을래요." 김초현은 이렇게 말했다."당연히 받아야지 무슨 소리야!" 이때 김현이 나섰다. 그는 상자 속의 페라리 차 키를 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도련님이든 강 도련님이든 초현이한테 보낸거면 우리 집 물건이야.""너 뭐 하는 짓이야, 내려놔!" 김위헌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아직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어. 이건 초현이가 아닌 우리 집 인영이 거라고.""지랄!" 하연미는 큰 소리로 말했다. "이건 초현이 물건이야, 우리가 이만 갖고 갈게.""지랄은 그쪽이 하고 있는 거죠. 초현이 시집간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에요.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김초현한테 이렇게 비싼 예물을 주겠어요?" 김인영도 나서서 말했다.SA 일가는 예물을 위해 또다시 싸우기 시작했다.강서준은 머리가 아팠다.이까짓 일로 이렇게까지 싸운다고?그는 별장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이 나가는 것을 발견한 김초현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강서준이 무조건 화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는 따라 나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밖으로 나간 강서준은 담배를 피우며 진수한테 전화를 걸었다."도, 도련님.""진 집사, 내가 부탁 하나만 하지.""말씀하십시오.""그게 말이야..."강서준은 SA 별장에서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말했다."네가 직접 SA 별장으로 와서 예물은 강 도련님이 초현이한테 보낸 거라고 해줘.""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강서준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그도 어쩔 수가 없었다.그는 그저 선물로 김초현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10년 전의 강 도련님까지 언급될 정도로 말이
이렇게 하면 아주 좋다.“여보, 날 믿어줘요.”“난 믿어요.” 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SA 일가에 들어갈 수 있고, 당신에게 장가를 갈 수 있는 것은 내가 전생에 쌓은 덕이 있기 때문이에요, 최후의 결말이 어떻든 나는 당신을 탓하지 않아요.”“아...”김초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진수는 매우 빨랐다.30분도 안 되어 집에 도착했다.쿵쿵쿵!여러 사람이 다투고 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가족 중 한 명이 문을 열러 갔다.진수는 진소윤을 데리고 들어왔다.김천용은 낯선 사람이 찾아오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일으켰다.앉아있던 다른 가족들도 덩달아 일어났다.김천용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더니, 늙은 얼굴에 의심을 품고 물었다. “넌, 넌?”지금의 진수는 그전의 진수와는 딴판이다.지금의 그는 긴 검은색 옷을 입었는데 가진 자의 기운이 묻어났고 진소윤은 기품이 넘쳤다.두 사람 모두 강서준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강서준이 벌써 전화로 분부했기에 두 사람도 말을 아꼈다.진수는 입을 열고 말했다. “저는 강용 그룹의 사람입니다.”그 말을 듣고 모든 사람들의 몸이 떨렸다.전에도 그들은 강용 그룹에 대해 토론했었다, 근데 지금 강용 그룹 사람이 찾아왔다.김천용은 즉시 두 사람을 불러 앉혔다.진수는 자리에 앉은 후 말했다. “전 이사장님을 대신해서 왔습니다, 전에 선물을 보낸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사장님이 초현씨의 친정으로 보내라고 했던 것을 별장으로 가져갔다더군요.”진수는 홀에 있는 폐백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은 우리 이사장님이 초현씨에게 주는 폐백입니다.”이 말을 들은 김초현은 몸을 떨더니 다가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사장님, 성이 강씨에요?” 10년 전 그 가족인가? 내가 구한 사람의 가족인가?진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그 사람 이름이 뭐예요?” 김초현이 이해 안 되는 듯 말했다.진수는 웃으며 옆에 있는 강서준을 한 번 쳐다보더니 말을 아꼈다.“절, 절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