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집으로 돌아왔다.하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열쇠가 없어서 집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가족 채팅방에 없었던 강서준은 물론 다들 SA 별장으로 갔다는 것을 몰랐다.그래서 그는 김초현한테 전화를 걸었다.김초현은 임윤희를 찾으러 장생 의약으로 갔다.그녀는 마침 돌아오는 길에 있었다.그리고 그녀는 마침 가족 채팅방의 소식을 봤다."강 도련님?""화려한 예물?"김위헌이 가족 채팅방에 보낸 선물 사진과 음성을 보고 김초현은 넋이 빠졌다.그녀는 왠지 모르게 한 사람이 떠올랐다.바로 귀신 가면 남자 말이다.이때 그녀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뒤늦게 정신을 차린 김초현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여보, 지금 어디예요? 내가 열쇠를 안 갖고 나왔는데 집에 사람이 없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요.""잠깐만 기다려요, 반 시간만 있으면 도착하니까.""그래요."강서준은 전화를 끊었다.그러고는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반 시간은 아주 빨랐다. 마치 선녀처럼 아름다운 김초현이 예쁜 치마를 입고 집 앞에 나타났다.집 문 앞에 쪼그려 앉아 있던 강서준은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여보."김초현은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간 김초현은 강서준한테 작은 상자를 건네면서 말했다. "잘 숨겨요, 저녁에 쓰게요."김초현이 건넨 물건을 받은 강서준은 몸을 흠칫 떨었다.김초현은 이렇게 말했다. "아, 맞다. 오늘 어떤 사람이 SA 별장에 예물을 보냈대요. 엄청 비싼 예물을 말이에요. 아빠랑 엄마는 이미 그쪽으로 간 모양이에요. 우리도 가서 구경해요.""그래요."강서준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그 예물들은 강서준이 김초현한테 선물한 것이었다.이제는 가서 돌려받아야 했다.두 사람은 함께 SA 별장으로 왔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몇 십 명의 사람이 모여있었다.SA 일가, 그리고 주요한 친척까지 전부 별장에 도착했다.별장의 거실에는 아직도 상자들이 있었고 그 속에는 현금, 비싼 액세서리와 옷들이 있었다."말도 안 되
소파에 앉아있던 김천용은 눈만 들어 강서준을 바라봤다. "진짜 네가 보낸 거라고?""네." 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였다."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 김위헌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돈이 어디 있어서?"하연미도 이렇게 말했다. "이 낯짝 두꺼운 자식. 네가 강 씨라고 해서 예물이 네 것이 되니?""그러니까 말이에요." 김인영도 말했다. "상대방은 누구한테 보냈는지 말을 하지 않았어요. 김초현은 이미 시집을 갔는데 어떻게 또 예물을 받겠어요? 강 도련님이라는 사람은 저한테 보낸 게 틀림없어요."김천용은 예물의 주인이 누구인지 도무지 확정할 수가 없었다.게다가 배달한 사람은 강 도련님이 보냈다고만 말했다.김천용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초현아, 너 혹시 강 도련님이라는 사람을 아느냐?"김초현은 약간 멈칫하다가 머리를 끄덕였다. "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다 김초현을 바라봤다.김천용은 벌떡 일어나며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누, 누군데?"김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머뭇거렸다.그녀는 이 상황에서 말해도 될지 헷갈렸다, 혹시 강서준이 화나면 어떡하지?김천용은 이렇게 다그쳤다. "얼른 말해."강서준도 김초현한테 이렇게 말했다. "여보, 말해요."김초현은 머리를 작게 끄덕이고는 말했다. "제, 제가 10년 전에 구한 사람인데요. 강한 그룹 사람이에요,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고요.""아, 생각났다!" 로비에는 갑자기 말소리가 들려왔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철이었다.사람들은 전부 김철을 바라봤다.김철은 이렇게 말했다. "얼마 전에 용해 그룹이 풀려났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알려지지 않은 사람한테 맡겨졌다고 하던데요. 이와 동시에 3대 가문에서도 여러 계열사를 내놨어요, 원래는 강한 그룹 소속이었던 회사를 말이에요."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저도 알아요. 강한 그룹이 멸문한 다음 4대 가문에서 여러 기업을 가져갔다고 했어요.""이제 와서 내놓은 걸 보면 강한 그룹이 돌아온 건 아닐까요"?"다 총살 당
"아버님, 예물을 보낸 게 진짜 노 도련님이 아닌 강 도련님이에요?" 하연미는 다시 한번 확인했다.그녀는 여전히 예물을 보낸 게 초현이 10년 전에 구한 사람이 아닌 노석훈이라고 생각했다.김천용은 담배를 피우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확실히 강 도련님이야. 아무래도 초현이가 10년 전에 구한 강한 그룹 사람이 맞는 모양이야.""저, 저는 안 받을래요." 김초현은 이렇게 말했다."당연히 받아야지 무슨 소리야!" 이때 김현이 나섰다. 그는 상자 속의 페라리 차 키를 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도련님이든 강 도련님이든 초현이한테 보낸거면 우리 집 물건이야.""너 뭐 하는 짓이야, 내려놔!" 김위헌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아직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어. 이건 초현이가 아닌 우리 집 인영이 거라고.""지랄!" 하연미는 큰 소리로 말했다. "이건 초현이 물건이야, 우리가 이만 갖고 갈게.""지랄은 그쪽이 하고 있는 거죠. 초현이 시집간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에요.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김초현한테 이렇게 비싼 예물을 주겠어요?" 김인영도 나서서 말했다.SA 일가는 예물을 위해 또다시 싸우기 시작했다.강서준은 머리가 아팠다.이까짓 일로 이렇게까지 싸운다고?그는 별장 밖으로 나갔다.강서준이 나가는 것을 발견한 김초현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강서준이 무조건 화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는 따라 나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밖으로 나간 강서준은 담배를 피우며 진수한테 전화를 걸었다."도, 도련님.""진 집사, 내가 부탁 하나만 하지.""말씀하십시오.""그게 말이야..."강서준은 SA 별장에서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말했다."네가 직접 SA 별장으로 와서 예물은 강 도련님이 초현이한테 보낸 거라고 해줘.""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강서준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그도 어쩔 수가 없었다.그는 그저 선물로 김초현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10년 전의 강 도련님까지 언급될 정도로 말이
이렇게 하면 아주 좋다.“여보, 날 믿어줘요.”“난 믿어요.” 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SA 일가에 들어갈 수 있고, 당신에게 장가를 갈 수 있는 것은 내가 전생에 쌓은 덕이 있기 때문이에요, 최후의 결말이 어떻든 나는 당신을 탓하지 않아요.”“아...”김초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진수는 매우 빨랐다.30분도 안 되어 집에 도착했다.쿵쿵쿵!여러 사람이 다투고 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가족 중 한 명이 문을 열러 갔다.진수는 진소윤을 데리고 들어왔다.김천용은 낯선 사람이 찾아오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일으켰다.앉아있던 다른 가족들도 덩달아 일어났다.김천용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더니, 늙은 얼굴에 의심을 품고 물었다. “넌, 넌?”지금의 진수는 그전의 진수와는 딴판이다.지금의 그는 긴 검은색 옷을 입었는데 가진 자의 기운이 묻어났고 진소윤은 기품이 넘쳤다.두 사람 모두 강서준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강서준이 벌써 전화로 분부했기에 두 사람도 말을 아꼈다.진수는 입을 열고 말했다. “저는 강용 그룹의 사람입니다.”그 말을 듣고 모든 사람들의 몸이 떨렸다.전에도 그들은 강용 그룹에 대해 토론했었다, 근데 지금 강용 그룹 사람이 찾아왔다.김천용은 즉시 두 사람을 불러 앉혔다.진수는 자리에 앉은 후 말했다. “전 이사장님을 대신해서 왔습니다, 전에 선물을 보낸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사장님이 초현씨의 친정으로 보내라고 했던 것을 별장으로 가져갔다더군요.”진수는 홀에 있는 폐백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은 우리 이사장님이 초현씨에게 주는 폐백입니다.”이 말을 들은 김초현은 몸을 떨더니 다가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사장님, 성이 강씨에요?” 10년 전 그 가족인가? 내가 구한 사람의 가족인가?진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그 사람 이름이 뭐예요?” 김초현이 이해 안 되는 듯 말했다.진수는 웃으며 옆에 있는 강서준을 한 번 쳐다보더니 말을 아꼈다.“절, 절 데리고
경찰이 찾아와 사람을 잡자 김해와 김위헌은 순간 당황했다.김천용이 다가와 진우를 바라보았다.한 가문의 가장으로서 어떻게 진우를 모를 수 있었을까.“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저희집 김해와 김위헌이 어떻게 상업죄를 범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무슨 짓을 했다는 겁니까?”진우는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았다.강서준이 나서서 말했다. “제가 신고했습니다.”“네가?”일가족의 눈길이 강서준에게 머물렀다.김위헌이 욕설을 퍼부었다. “강서준, 너 이 병신아, 우리 집 밥을 먹고, 마시고, 우리 집 물건을 쓰면서 경찰에 신고하다니, 무슨 근거로,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데?”김해도 차갑게 말했다. “오늘 나에게 설명 안 해주면 이 일은 절대 안 넘어가.”김초현은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따졌다. “강서준, 뭐 하는 거예요?”일가족 모두 강서준을 차갑게 쳐다보았고, 눈빛에는 적개심이 가득했다.이 자식 뭔데 경찰에 신고해서 사람을 잡아가?강서준은 가족들을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전 초현씨를 믿어요, 절대 가족을 욕되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불량 약품은 누군가 초현씨를 모함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게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장원을 체포했고, 장원은 모든 것을 자백했습니다.”그는 김해와 김위헌을 바라보았다.“이 일이 뜻밖에도 두 사람이 몰래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너...” 김위헌이 몇 걸음 뒤로 돌리더니 소파 위로 곤두박질쳤다.김해 역시 얼굴이 창백했다.김천용은 진우에게 말했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것은 우리 집안 내부의 일인데, 어떻게 범죄일 수 있습니까?”진우는 김천용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으니, 우리는 분명히 조사해야 합니다, 장원은 먼저 김위헌이 그에게 돈을 주면서 불량 약품을 운반하게 하여 SL 의료원에 가게 했고, 이어 김해가 그에게 돈을 주면서 김초현을 모함하게 하라고 했답니다, 할 말이 있으면
“됐어, 됐어.”김천용은 손을 살짝 저었다.“할아버지, 이 일을 상관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이지연은 코를 훌쩍이더니 눈물을 한 방울 흘렸다. “김해와 김위헌은 모두 경찰에게 끌려갔어요, 설사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집안일인데 어떻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어요?”“집안일?”강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초현씨를 모함한 것이 집안일인가요, 이번에 무슨 큰일을 당하지 않아서 망정이지, 만약 한 무더기의 사람이 죽었더라도 계속 집안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너...”이지연은 강서준을 가리키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네가 뭔데, 여기는 SA 집이야, 여기에 네가 왜 끼어들어?”“그래, 너무 심했어.”“어떻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어?”“이런 일들은 말로 해결하면 될 일 아니야, 얼마나 큰일이라고, 경찰이 찾아와 사람을 잡에갔다고 소문이라도 난다면 가문은 어떻게 체면을 세우지?”“빌어먹을 데릴 사위.”가족들은 잇달아 꾸짖었고, 모두 김초현과 강서준을 탓하고 있었다.김현은 화가 풀리는 느낌이었다.그 역시 강서준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다. 가정사라 경찰에 신고하면 이 일이 커진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씨, 신고를 취소해요, 이것이 소문난다면 가문에 좋지 않을 것이고 게다가 나도 아무 일도 없으니 그냥 하는게 어때요?”강서준이 그녀를 위해 나서자 김초현도 마음속으로 약간 감동했다.하지만, 붙잡힌 사람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친인척이었다.강서준은 말했다. “관련 부서가 이미 수사에 개입했으니 신고를 철회해도 소용없습니다, 만약 조사 결과 그들이 정말 결백하다면 그들은 곧 돌아올 수 있을 것이고, 만약 그들이 정말 유죄라면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합니다.”강서준은 가족들을 그냥 놔두고 싶지 않았다.그냥 넘어가면 다음에는 더 심해질 것이다.“가거라, 너희들 가, 너희들을 보고 싶지 않아...” 김천용이 문을 가리켰다.하연미는 재밌다는 듯 김현과 김호를 보더니 말했다. “아직도 멍하니 무엇을 하고
김초현은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강서준을 끌고 방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값진 폐백 주위를 둘러쌌다.오유민은 예쁜 드레스와 값진 장신구들을 꺼내 들고는, 흥분한 나머지 옷을 갈아입고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챙겼다.“여보, 어때요? 예뻐요?”그녀는 밖으로 나와 거실을 빙빙 돌았다.김현은 큰소리로 말했다. “와우, 예쁘다, 여보, 이 드레스는 그야말로 맞춤형이야.”그 말을 들은 오유민은 마음속으로 흐뭇해했다.그런데 하연미는 근심을 품기 시작했다. “많은 도련님들이 돈이 많은데 초현이를 누구에게 시집가라고 하지?”“다 가야지.” 흥분한 김현이 한마디 했다.“탁!”하연미는 그의 이마를 때렸다.그는 갑자기 입을 다물고 돈이 든 상자를 꺼내들더니 말했다. “엄마, 이 돈 그냥 나에게 줄 수 있어요?”하연미는 그를 한 번 보고 질색했다. “주긴 뭘 줘? 이 돈은 내가 우선 보관하고 내일 은행에 가져가서 맡기겠다.”방 안.김초현은 화가 났다.“나는, 나는 내일 강용 그룹에 가서 그 자를 찾아서 폐백을 돌려보내겠어요.”강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여보, 이건 당신한테 준 건데, 그냥 받아요.”“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난 남편이 있는 사람이에요.”그 말을 듣고 강서준은 말을 하지 않았다.둘 중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방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이상하게 변했다.강서준과 김초현은 집 안에서 기다렸다, 밤이 깊어지자 일가족이 모두 잠에 들었다.김초현은 씻으러 들어갔다.그리고 강서준은 손에 상자를 들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곧 김초현이 씻고 나왔다.그녀는 샤워 타월을 걸치고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나왔다, 하얀 피부와 희고 긴 다리가 밖으로 드러나 있었고 몸에는 물방울도 있었다.그녀는 욕실을 가리키며 볼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말했다. “가서 씻어요.”“응.”강서준은 순식간에 욕실로 향했다.그는 아주 빨리 씻었고 5분도 안 되어 팬티를 입고 뛰쳐나왔다.김초현은
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왜 그러는 거지?약속된 일 아닌가, 왜 갑자기 변덕을 부리지?얼떨결에 그는 바로 반응하여 웃으며 말했다.”아니요, 괜찮아요.”그는 침대에서 내려와 이불을 가져와 바닥에 깔았다.김초현도 자신이 왜 그런 건지 몰랐다, 다만, 강서준이 그녀에게 키스한 순간, 그녀는 두려움을 느꼈다.그녀는 자신이 도대체 무엇이 더 무서운지도 몰랐다.“올, 올라와서 자요.”준비는 못 했지만, 차마 강서준을 계속 땅바닥에 재울 수 없었다.강서준은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다. “나는 바닥에서 잘 테니 당신이 생각 정리가 되면 그때 다시 올라가서 잘게요.”강서준은 김초현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김초현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도 없었을 것이다. 김초현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지지하고 순종할 것이다.다만 그의 말은 김초현이 보기에, 그냥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난...”그녀는 설명을 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소리 없이 밤이 지나간다.어제저녁, 김초현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반면, 강서준은 푹 잤다.아침에 눈을 비비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김초현은 정신이 좀 흐리멍덩한 것을 느꼈다, 강서준은 이미 잠에서 깨어 방 밖으로 나와 방 밖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그녀는 창문 너머로 강서준 뒷모습을 보며 살짝 정신을 잃었다.곧 일어나 옷을 입고 베란다로 걸어가더니 “여보.”라고 했다.“응?”강서준은 돌아서서 걸어오는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김초현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제저녁, 미안해요.”“괜찮아요.” 강서준은 웃었다. “우리도 감정이 생길 틈도 없어 이렇게 결혼을 했으니, 당신이 마음속으로 나를 거부하는 것은 정상이에요, 앞으로 시간은 충분히 길고 천천히 하면 당신도 나를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김초현은 여전히 강서준에게 미안함을 느꼈다.강서준은 이 집안에서 그렇게 많은 고생을 했고, 그렇게 많은 억울함을 당했지만, 그녀는......“아.”이런 생각에 그녀는 작은 소리로 한숨을 내쉬었다.“왜 그래요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