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훈이 김초현에게 단단히 빠졌다.해외에서도 수많은 여자를 봤다. 집안이 좋거나 잘나가는 연예인도 놀아봤지만 이젠 노는 시기가 지났으니.“김초현, 너는 내 거야.”김초현을 향해 손을 뻗다가 다시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 주먹을 가슴에 대고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이 순간 김초현은 누군가 자신에게 빠졌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다.술 기운에 얼굴이 발개진 김초현은 너무 매혹적이어서 강서준도 뚫어져라 쳐다봤다.‘예, 예쁘잖아.”강서준은 맞은편에 앉아 얼굴이 발개지면서 술을 마시는 김초현이 너무나 예뻐 보였다.“뭘 그렇게 봐?”김초현이 눈을 깜빡이더니 살짝 화를 냈다.“매일 보는데도 모자라?”강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평생 봐도 모자란데?”김초현의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달달해졌다. “뭐래, 다 먹었으면 우리 집에 가지 말고 밖에서 돌아다니자.”“좋아.”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VIP 룸에서 노석훈은 김초현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다.옥처럼 가늘고 하얀 손으로 눈을 비비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서 영혼까지 반했다.“얼른 가서 선물을 준비해. 나 초현 부모님 만나러 간다.”노석훈은 참을 수 없었다. 저런 미녀는 자신 같은 천재에게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드디어 참지 못하고 선물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기억해, 귀중한 것들만 준비해.”“알았어. 지금 가서 준비할게.”식사를 끝낸 김초현과 강서준은 쇼핑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그 사이 노석훈은 예물을 들고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똑똑똑노크하는 소리에 하연미가 문을 열어줬다.문앞에 흰색 정장 차림에 잘생긴 외모와 기품이 남다른 젊은 남자가 손에 선물을 들고 서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하연미가 놀랐다.“저, 저기 누구신지?”“혹시 김초현 어머니인가요?”노석훈의 목소리는 허스키했다.“그, 그런데 자네는?”“안녕하세요. 저는 노석훈이라고 합니다. 오늘 특별히 어머니 보러 왔어요.”“어, 어머니? 일단 들어와요.”하연미는 어머니라는 말에 얼떨떨했다.‘노석훈이 누구지? 왜 나를 찾아와?
노석훈이 너무 호사스러운 선물을 내놓은 덕에 김초현의 가족을 완전히 정복했다.몇 십억 되는 액세서리에 스포츠카 별장인데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하연미는 벌써 김초현에게 연락해서 당장 집에 오라고 했다.김초현과 강서준은 영화관의 커플 좌석에 손을 꼭 잡고 앉았다. 김초현이 고개를 강서준의 어깨에 기대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걸려온 하연미의 전화를 받고 입을 삐죽거렸다.“여보, 영화는 못 보겠어.”“왜? 무슨 일 있어?”강서준이 물었다.김초현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나도 몰라. 엄마가 지금 당장 집에 오래. 아주 급한 모양이야.”“그럼 가자. 나중에 다시 오지 뭐.”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두 사람이 퇴장하고 집으로 향했다.집에 들어서지 않았는데도 아파트 복도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김초현이 열쇠를 열고 문을 열었다.집에 들어가자 식구들과 브랜드 정장을 입은 남자가 한 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노석훈은 마침 유학하면서 겪은 일과 상류층 사회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김씨 가족들은 모두 동경하는 표정을 지었다.‘이것이 바로 진정한 명문가이고 상류층 아니겠는가.’“아빠, 엄마.”김초현이 들어오면서 물었다.“이 분은?”하연미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김초현을 당기며 소개했다.“딸, 이리 와서 인사해. 이 분은 WE 그룹의 도련님이야. 방금 귀국했는데 특별히 선물을 들고 우리집에 방문했어. 오후에 둘이서 밖에 나가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그래.”그리고는 김초현의 손을 노석훈의 손에 쥐여줬다.김초현이 재빨리 손을 거뒀지만 노석훈은 괜찮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김초현, 반가워. 나는 노석훈이야.”“엄마, 이건 또 무슨 일이야?”김초현은 불만을 토로했다.노석훈의 앞에서 김초현을 꾸짖지 못하니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이 도련님이 네가 마음에 드나봐. 잘 생기고 품위도 있고 게다가 해외 유학파야. 집에 자산이 20조나 된대.”“그래서?”김초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강서준 저
이런 여자를 자신의 아내라고 세상에 알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수컷들이 달려들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밖에서 하연미가 계속 문을 두드렸다.강서준과 김초현은 대답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멈췄다. 노석훈이 간 것 같았다.그제야 김초현이 한숨을 내쉬면서 강서준을 쳐다봤다.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이상한 김초현을 본 강서준이 물었다.“초현, 왜 그래? 어디 아파?”“아, 아니야. 여보. 우…우리 하자. 지금 여기서. 내가 줄게.”김초현이 머리를 푹 숙이고 겨우 용기를 내서 말했다.아무리 남편이라고 해도 이런 말을 꺼내기는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그 말에 강서준이 흠칫했다.‘드,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 건가?’그동안 손만 잡았을 뿐 키스도 해본 적 없었다.갑자기 이렇게 대담해져도 되는지 얼떨떨하지만 김초현이 얼굴을 붉히는 모습과 매혹적인 몸매가 눈에 들어오면서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여보, 훤한 대낮에 밖에 사람들도 있는데 괜찮겠어?”강서준도 쑥스럽긴 마찬가지였다.아름다운 여인을 앞에 놓고 처음으로 욕망을 느꼈다.김초현이 째려봤다. 하지만 강서준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그, 그럼 저녁에 해.”김초현이 용기를 내고 다시 말했다.“그래.”강서준도 승낙했다.저녁이 오길 기대했다. 그 뒤로 더는 입을 열지 않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이상해졌다.한참 뒤에야 김초현이 입을 열고 적막을 깼다.“여보, 명문가 거물들이 왜 내게 잘하는지 알아?”“응?”강서준이 바라봤다.“그, 그건 내가 10년 전에 구한 사람 때문이야.”김초현은 솔직해지기로 했다.“여보, 내가 배신하는 게 아니야. 그 남자가 누구인지 지금도 얼굴을 보지 못했어.”“풉.”강서준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김초현이 요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이 일 때문에 자신의 눈치를 본 것이라 생각했다.귀신 가면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일이다.자신이 바로 그 남자니까.
노석훈이 간 걸 확인하고서야 김초현이 안심했다.“너 이 기지배가!”김초현을 보자마자 하연미가 호통을 쳤다.“강서준이 어디가 좋아? 노석훈은 재벌 2세야. 자산이 20조를 넘는다고. 노진광에게 아들이 하나뿐이란 말이야. 그러니 앞으로…”“엄마, 나 볼일 있어서 나갈게.”김초현이 급히 나갔다. 나가면서 강서준에게 전화했다.“여보, 나 지금 장생 의약에 가봐야겠어. 임윤희 만나서 주문받고 먼저 ST 생산을 재가동해야겟어.”“알았어.”김초현이 바삐 나가자 강서준도 방에서 나와 문으로 향했다. 그걸 본 하연미가 불러 세웠다. “거기 서.” “어머니~.”강서준이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하연미가 카드 한 장을 내놓으며 말했다.“9000만은 될 거야. 내가 모은 비상금인데 가져가. 그리고 초현이와 이혼해. 너는 초현에게 어울리지 않아. 그러니 앞 길을 막지 마.”“엄마 비상금이요?”김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전에 보험에 가입할 때 일푼도 없다고 했잖아.”하연미가 정색하면서 말했다.“비상금을 모으면 안 되니? 비상금이 없다면 우리가 무슨 돈으로 먹고 살아?”김현이 입을 닫았다. 손에 갖고 놀던 페라리 차키를 보다가 강서준을 쳐다봤다.“강서준, 가사일을 잘한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너는 우리 누나한테 어울리지 않아. 내게 몇 억짜리 스포츠카 사 줄 수 있어? 너는 못하지만 노석훈은 하잖아.”강서준은 우스웠다. 이젠 상황을 되짚을 때라고 생각했다.아니면 이 집안에서 자신은 여전히 냉대를 받을 것이다.“어머니, 나 돈 많아요.”강서준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솔직히 말하면 별채는 내 거예요.”“하…”김현이 콧방귀를 꼈다.“강서준, 또 허세야? 왜 QS 신도시도 네 것이라고 하지?”“어떻게 알았어? 그것도 내 거 맞아.”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김현이 욕설을 퍼부었다.“아씨! 맞춰줬더니 놀고 있네! QS 신도시가 뭔지나 알아? 거지 같은 새끼는 영원히 모를 거야!”“진짜야. 내 전화 한 통으로 하윤지를 QS 그룹에
구룡 거리에서 진료소를 여는 것은 죽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강중 사람이 아프면 다 의료 거리에 갔다.강중의 명성을 믿고 온 외지인도 전부 의료 거리의 명성 때문에 오는 것이다, 그들은 절대 작은 진료소에 가지 않는다.보통 진료소의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강서준은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이게 무슨 일이래요?"강서준은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문 앞에 멈춰 서서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진료소 안.이혁의 앞에는 한 여자가 앉아있었다.여자는 20대 중반으로 보였고 진한 메이크업에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꽤 아름다웠다."이혁이라고 했죠? 아무래도 우리는 안 어울릴 것 같네요. 당신은 차도 없고, 집도 없고, 통장도 없고... 진료소는 장사도 안되는 모양인데 저는 남자친구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답니다. 일단 시 중심에 집이 있어야 하고 비싼 외제차도 있어야 하고 통장 잔금도 두둑해야 한단 말이죠.""거지같이 돈도 없으면서 무슨 선을 봐요?"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확 돌아서 나갔다."나는..."이혁은 그녀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딱히 뭐라고 말할지 몰랐다."하아..."그는 그저 한숨을 쉬었다.여자가 떠난 후에야 강서준은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책상을 내리치면서 웃느라 머리가 굽을 지경이었다."혁아, 너 선은 또 언제 봤어? 아무리 그래도 좀 로맨틱한 장소를 찾지 그래, 진료소에서 선을 보는 건 너무 했잖아."이혁은 잔뜩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형, 형님. 언제 왔습니까?""한참 됐어. 나 다 들었어. 하하하, 차도 없고 집도 없고 돈도 없는 거지..."강서준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개그라도 들은 것처럼 웃다가 눈물까지 나올 지경이었다."제발 그만 웃어주세요." 이혁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강서준도 애써 웃음을 참으려고 했지만 도무지 참아지지가 않았다.남황의 흑살 장군이 선을 봤을 뿐만 아니라 거지라는 말까지 듣다니."흠..."겨우 진정한 강서준은 허리를 펴고 이혁의 어깨를
이혁은 운전을 해서 강서준과 함께 구룡 거리를 떠났다."형님, 이젠 어디로 갈까요?""시 중심 향산 거리의 존용회라는 곳에 가자.""네."이혁은 짧게 대답을 했다.그는 운전에 집중을 했다."선빈 씨는 생각보다 꽤 훌륭한 사람입니다.." 가만히 있던 이혁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자료를 보니까 유명 대학 졸업생이고 지금은 대기업에서 관리직을 맡고 있어서 월급도 500만 원 정도 되더라고요. 그런 요구를 내놓는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선빈? 너더러 거지라고 했던 그 여자 말이야?" 강서준은 이혁을 힐끔 보며 말했다.이혁은 머리를 끄덕였다. "네, 이름이 양선빈이에요."강서준은 피식 웃었다. "그런 여자는 진짜 아니야. 내가 백소희한테 말해서 더 좋은 여자를 소개해 줄게. 너만 원한다면 QS 그룹에 가서 부사장 직을 맡아도 돼. 그럼 여자 만나기도 아주 쉬워지겠지, 때가 되면 아마 저절로 줄을 서서 찾아올 거야.""됐습니다." 이혁은 바로 거절을 했다. "제가 어디 부사장을 할 사람이에요?"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호칭을 뿐이잖아, 넌 그냥 몸만 출근하면 돼. 연예계에 미인이 많다고 들었는데 내가 어느 회사에 미인이 있는지 찾아볼까? 네 카드에 있는 돈으로 회사를 아예 매도하면 되잖아."이혁은 웃기만 하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그는 강서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도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슬슬 가정을 이뤄야 했다.그래서 이상한 맞선 어플도 다운로드하게 된 것이다.하지만 그는 아무 여자나 마구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바로 존용회에 도착했다.존용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아주 고급 진 회장이었다.주차를 끝내고 두 사람은 입구로 왔다.입구에는 경비원 몇 명과 예쁘게 치장한 모델 같은 미녀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이혁은 약간 겁나기 시작했다.그는 남황 장군으로서 경험하지 못한 것이 없었다.하지만 그런 그도 지금은 긴장감을 숨길 수가 없었다."형님, 저희 그냥 돌아갈까요?" 그는 강서준
"돌아가긴 뭘 돌아가. 여기까지 왔는데 적어도 구경은 해봐야지..."강서준은 핸드폰을 꺼내 이예천한테 전화를 걸었다.왜냐하면 방금 이예천한테 놀 거리를 물었을 때 이예천은 위치를 알려주고 잠깐 기다리면 자신도 금방 가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이때 롤스로이스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통통한 편인 50대 남자가 후다닥 차에서 내렸다.강서준의 앞으로 온 이예천은 크게 숨을 몰아쉬면서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길에서 차가 조금 막혀서 늦었습니다."강서준은 손을 저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나도 금방 왔으니까. 오늘은 이혁을 위해서 오게 된 거야, 이쪽이 이혁이고 남황의 흑살이야. 오늘 잘 부탁할게. 혹시라도 우리 흑살 장군 마음에 안 든다면 아주 무서운 결과가 있을 거야, 알지?""무, 무조건 마음에 드시게 하겠습니다.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 이예천은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그는 직접 강서준과 이혁을 데리고 존용회 안으로 들어갔다.존용회에서도 가장 화려한 룸.섹시하게 생긴 아름다운 여자는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이, 이사장님."여자는 잔뜩 숭배한다는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있었다.이예천은 이렇게 지시했다. "여기서 제일 예쁜 애들로 불러와.""네."여자는 바로 일어나서 준비하러 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20여 명의 예쁜 여자가 룸 안으로 들어왔다.그녀들의 나이는 대체로 18세부터 25세로 보였고 섹시, 청순, 요염을 전부 갖고 있었다.한 마디로 모든 종류의 미녀가 다 모인 것이다.그녀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선택을 기다렸다.이예천은 강서준과 이혁을 향해 이렇게 물었다. "형님들 어찌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나요?"강서준은 넋이 빠진 이혁한테 이렇게 물었다. "마음에 드는 사람 있어?"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여자들을 보고 이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전설 속의 장군도 지금은 긴장감에 입이 마르기 시작했다.이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예찬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바꿔, 여기 형
강서준은 계속 신나게 웃어댔다.이혁은 그저 어색하기만 했다.반면 이예천은 드디어 한시름 놓았다.어찌 됐든 강서준이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랐으니까.양선빈은 완전히 넋이 빠져있었다, 그녀는 아직도 반응을 하지 못했다.저 사람 거지 아니었어?돈도 없고, 차도 없고, 저금도 없는 사람이 이예천과 아는 사이라고?"더, 더 필요한 건 있을까요?" 매니저는 무릎을 꿇고 조심스레 물었다."이거, 이거, 이거 말고 다 남아."강서준은 몇몇 여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너희 들은 빨리 나가고 나머지는 여기 어르신들을 잘 모시도록 해.""네."지명 당한 여자들은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나머지는 벌떡 일어나서 세 사람한테 다가왔다.그러자 강서준은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나는 됐으니 여기 두 사람이나 잘 모셔줘.""나, 나도 됐으니 이분한테로 가." 이예천은 황급하게 말했다.그러자 미녀들은 전부 이혁한테로 다가갔다.이혁의 얼굴에는 립스틱 자국이 순식간에 몇 개나 생겼다.양선빈은 여전히 멍을 때리고 있었다.사,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이게 다 얼마야? 출연료가 제일 낮아서 7000만 원이니 술값까지 합하면 하룻밤에 몇 억은 쓰게 될 것이다.거지가 돈이 어디 있어서 이렇게 놀지?양선빈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미녀들한테 둘러싸인 이혁은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황급히 피했다. "됐, 됐습니다. 저는 이렇게 많이 필요 없어요."그는 잔뜩 긴장한 기색으로 강서준 앞으로 와서 말했다. "형님, 이쯤 하면 됐습니다. 저희 이만 돌아가요.""걱정 말고 즐겨봐."강서준은 이혁을 소파로 밀었다.그리고 여전히 넋이 빠져있는 양선빈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넌 여기서 뭐하고 있어, 얼른 가서 어르신을 모셔야지.""네."양선빈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혁 옆으로 와서 앉았다.하지만 그녀는 자리에 앉자마자 다른 미녀한테 밀려나고 말았다.그녀들은 다 이예천이 누군지를 알고 있었다, 이예천이 존경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대단한 사람일 테니 잘 보여서 나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