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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노석훈이 너무 호사스러운 선물을 내놓은 덕에 김초현의 가족을 완전히 정복했다.

몇 십억 되는 액세서리에 스포츠카 별장인데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하연미는 벌써 김초현에게 연락해서 당장 집에 오라고 했다.

김초현과 강서준은 영화관의 커플 좌석에 손을 꼭 잡고 앉았다. 김초현이 고개를 강서준의 어깨에 기대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걸려온 하연미의 전화를 받고 입을 삐죽거렸다.

“여보, 영화는 못 보겠어.”

“왜? 무슨 일 있어?”

강서준이 물었다.

김초현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몰라. 엄마가 지금 당장 집에 오래. 아주 급한 모양이야.”

“그럼 가자. 나중에 다시 오지 뭐.”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두 사람이 퇴장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지 않았는데도 아파트 복도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김초현이 열쇠를 열고 문을 열었다.

집에 들어가자 식구들과 브랜드 정장을 입은 남자가 한 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노석훈은 마침 유학하면서 겪은 일과 상류층 사회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씨 가족들은 모두 동경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명문가이고 상류층 아니겠는가.’

“아빠, 엄마.”

김초현이 들어오면서 물었다.

“이 분은?”

하연미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김초현을 당기며 소개했다.

“딸, 이리 와서 인사해. 이 분은 WE 그룹의 도련님이야. 방금 귀국했는데 특별히 선물을 들고 우리집에 방문했어. 오후에 둘이서 밖에 나가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그래.”

그리고는 김초현의 손을 노석훈의 손에 쥐여줬다.

김초현이 재빨리 손을 거뒀지만 노석훈은 괜찮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

“김초현, 반가워. 나는 노석훈이야.”

“엄마, 이건 또 무슨 일이야?”

김초현은 불만을 토로했다.

노석훈의 앞에서 김초현을 꾸짖지 못하니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

“이 도련님이 네가 마음에 드나봐. 잘 생기고 품위도 있고 게다가 해외 유학파야. 집에 자산이 20조나 된대.”

“그래서?”

김초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강서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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