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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직원이 소란을 피운다고 해도 김초현은 전혀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

그냥 회사에는 좀 같은 인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뿐이다. 가는 사람은 절대 잡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는 사람은 최고의 대우를 주는 게 마땅하다.

“김 대표, 공장 내부를 참관하지.”

김천웅이 김초현을 공장으로 안내했다.

“아버지, 할아버지.” 김소준이 그제야 끼어들 틈이 생겼다.

김초현을 의아하게 보면서 물었다. “할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우리 공장 이사장이 어떻게 SL 김초현이 됐어요?”

김천웅이 설명했다. “ST는 수십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것인데 차마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 못 보겠어. 초연은 외부인이 아니니 ST를 잘 이끌어갈 거야.”

“둘째 할아버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게요.”

일행이 공장으로 들어갔다.

“김 대표, 이 장비들 교체한지 얼마되지 않았어. 90억을 투자해서 사들인 장미들이라 아직 새거나 마찬가지야.”

김천웅은 김초현을 안내하며 설명을 했다.

“알겠어요.”

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들었다.

공장도 장비로 괜찮았고 일부 직원이 가버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반적인 상황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지금은 주문만 받으면 바로 일어설 수 있다.

다른 사람이라면 대기업의 주문을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겠지만 김초현에게는 쉬운 일이었다.

“초현 누나, 천군 그룹의 이예천과 장생의 임윤희와 정말로 아는 사이에요? 이 사람들 주문을 받을 수 있어요?”

김소준이 물었다. 최근 SL에 대한 일을 들었지만 모두 소문일 뿐 진실을 물어봐야 했다.

김초현이 웃으면서 답했다. “주문은 받을 수 있겠지. 오후에 장생의약에 가서 임 대표를 만날 거야. 먼저 주문을 받아 ST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나중에 차차 개선하면 돼.”

“그럼 다행이고요.”

김소준이 기뻐하며 말했다.

올해 다른 공장들도 서는 바람에 ST 상황이 썩 좋지 않았다. 그 공장들도 대 기업과 접촉해서 주문을 받았으니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공장에는 큰 충격이다. 그 때문에 오래된 공장들이 하나 둘 파산하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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