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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류창진도 강중 출신이니 당연히 김초현을 알고 있다.

“김천용과 김천웅은 죽어도 만나지 않을 것처럼 하더니 김초현이 어떻게 왔지?”

류창진이 의아했다. ST 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그렇게 마음 고생을 했었다.

ST 뒷조사를 확실하게 하고서야 돈을 빌려주고 이제 곧 ST를 손에 넣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김초현이 나타난 것이다,

“SL 김초현 씨 맞죠?”

류창진이 손을 뻗으며 일어서더니 웃으며 인사했다.

“김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류창진이라고 합니다.”

“네?”

김초현이 류창진을 쳐다봤다. 곱상하게 생긴 얼굴에 차가운 느낌이 감돌았다.

류창진이 멋쩍게 손을 거두었다. “김 대표님, ST에는 어떻게? 혹시 돈을 빌려주려고 온 건 아니겠죠?”

강서준이 나서서 말했다. “무슨 돈이요? 우리는 ST를 인수하러 왔어요.”

“뭐라고요?”

김용이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버지, ST를 내놓으려고요?”

김천웅이 설명했다. “어쩔 수 없어. 초현이가 200억을 내놓으면서 ST의 주식을 사겠다고 했어. 그리고 인사 변동 없이 우리에게 10% 주식을 내준다고 했거든.”

김용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0억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 ST를 내놓는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 40억을 받아도 잘 받는 편이다.

하지만 류창진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ST를 인수하려고 머리털 빠질 정도인데 신경을 썼는데 눈앞에서 김초현에게 빼았겼다.

하지만 감히 김초현에게 의견을 제기할 수 없었다. 왜냐면 김초현은 천군과 장생 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임윤희 생일 파티에서 수십 명의 거물들이 김초현의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만약 김초현을 화나게 만들어 이예천에게 연락하면 류씨 가문은 그 순간부터 끝장이다. 이예천도 SW 가문도 감당을 못하는데 류씨 가문은 어림도 없었다.

지금 빌려준 돈을 받을 수만 있어도 밑지지는 않는 장사다.

그렇게 머릿속에서 정리를 끝내니 얼굴색이 많이 좋아졌다.

“김 대표님이 ST를 인수하러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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