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미는 일어서서 “장원,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해.”라고 했다.“김초현이 절 협박한 겁니다, 그리고 강서준도 절 협박했고요, 저에게 김해 대표님을 모함하도록 했습니다.”“너…”하연미의 얼굴은 분노로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김초현도 부당함을 느꼈습니다.그녀는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다.강서준은 심호흡을 하고 억지로 분노를 억눌렀다. 그는 이곳이 국경의 혼란스러운 남황이 아니라 평화로운 도시 강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됐다.”김천용은 호통을 쳤다. “그만하거라, 김초현, 네가 잘못한 일이다, 할아버지는 널 탓하지 않았어, 네가 나이도 어리니 유혹에 쉽게 흔들린다는 걸 알고 있다, 잘못을 알고 뉘우치기만 한다면 용서할 생각이었는데, 그런데 너무 하는구나,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아닙니다.” 김초현은 포효했다.“탕!”김천용은 테이블을 때리고 갑자기 일어서서 말했다. “일이 이지경까지 왔는데도 아직도 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할아버지, 초현 누나의 능력이 강하다는 걸 저도 인정합니다, 요 며칠 대형 회사와 만남을 자주 가졌고 이 일은 분명 SL 회사에 도움이 도리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큰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잘못을 인저하지 않고 장원을 협박해 저희 아버지를 모함하려고 하다니, 이런 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하다 나중에 분명 회사에 재앙을 불어올 것입니다.”김위헌은 일어서서 말했다. “그리고 아무리 인맥이 넓다고 해서, 우리를 명문가로 이끈다고 해서 다 넘어갈 수 있나요? 할아버지가 세우신 규율을, 악한 마음으로 절대 돈을 못 번다는 규율을 고작 며칠 만에 지키지 않다니.”김인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며 말했다. “맞아요, 할아버지가 아직 계시는데도 이렇게 대담하게 행동하는 김초현인데 나중에 할아버지가 안 계시면 김초현은 가문을 어떻게 망칠지 몰라요.”"할아버지, 저는 김초현이 회사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김초현이 계속 이끈다면 회사는 망하게 될 것입니다.”하나, 둘 돌아가면서 말을 했다.“김
“엄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는 거에요?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김초현은 안타까워 눈물이 흘렀다, 할아버지도 자신을 믿지 않고, 엄마와 아빠도 자신을 믿지 않았다.“엄마, 난 초현 누나가 그러지 않았다고 믿어요, 김해 가족이 분탕질을 치는 거에요.”오유민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우리 가족이 지분의 50%를 얻었고 동서가 대표직을 맡으니 항상 권력을 통제해오던 김해가 나쁜 마음을 품은 것 같아요.” “아이고.”하연미는 한숨을 내쉬었다.곧 좋은 날이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설마 내 인생에 부잣집 사모님은 틀려 먹은 거야?”강서준은 의견을 제시했다. “아니면, 우리가 직접 회사를 차리죠, 초현씨의 능력이라면 우리도 강중이라는 약재의 도시에서 뒤처지지 않을 겁니다.”하연미가 입을 열었다. “말은 쉽지, 회사를 차리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지 알아, 회사를 경영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강서준은 “돈이 없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시작하면 되죠, 회사가 설립되면 초현씨의 인맥을 이용해 매출을 올리고 나중에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우리의 약을 생산하면 되죠.”“됐어. 회사를 경영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 강중의 약품 회사들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새로 설립된 작은 회사는 아무 일도 못해.” 김현이 말했다.김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3,000개 이상의 약품 회사가 문을 닫았고 5,000개 이상이 파산했다고 했어.”하연미도 꾸짖었다. “강서준, 아무 말이나 뱉지 마, 어르신이 화가 풀리면 초현이가 계속 출근하는 거로 하자.”온 가족이 찬물을 부었다.“다들 너무 소심하시네요.”강서준은 한심했다, 이 집안사람들은 아직도 가문에게 바라기만 하다니.신도시 전체가 자기의 것이고, 약품 회사 하나 설립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건가?그러나 강서준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비록 볼 것 없는 가문이지만, 어쨌든 수천억 원에
강서준은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이 가족은 의욕은 없고 모두 편안히 앉아서 꿀을 빨고 싶어 했다.쾅 쾅 쾅!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하연미는 “김현, 가서 문 열어.”라고 외쳤다.김현도 기분이 좋지 않았는지 옆에 있는 오유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가 가.”오유민은 움직이지 않고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서준씨, 당신이 해요.”강서준은 정말 답답했다, 게으름의 극치였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 문을 열었다.70대, 80대로 되어 보이는 노인이 문 앞에 서 있었는데, 그 노인은 아주 수수한 옷차림에 좋은 와인 몇 병을 들고 있었다.“누구, 누구세요?”강서준은 의심스러운 얼굴로 문 앞에 서 있는 노인을 바라보았다.“강서준씨 맞나요? 전 김천웅이고 초현이의 둘째 할아버지입니다.”“아, 들어오세요.” 강서준은 김천웅을 방으로 안내했다.가족들은 김천웅이 방에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여긴 어쩐 일이세요?” 하연미가 차갑게 물었다.“연미야.”김천용이 손에 들고 온 와인 몇 병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하연미는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 “가져가세요, 필요 없으니까.”가족들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발견한 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김천용에게 남동생이 있다니, 게다가 단 한 번도 그를 만나 본 적이 없었다.“초현아.”김천웅은 김초현을 보고 애원하듯 말했다. “초현아,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이리 왔잖니, 넌 SL 회사의 대표잖니, 권력도 쥐고 있겠다, 우리의 가공 공장이 지금 파산 직전이다, 그래서 기계를 돌릴 수도 없어, 게다가 18억 원의 채무와 2억 원의 임금 채납도 남아있어.”그는 이렇게 말하더니 무릎을 꿇었다.“내가 이렇게 빌겠다, 우리가 가족이었던 시절을 생각해, 한 번만 도와주렴.”김초현은 얼른 무릎을 꿇은 김천웅을 일으켜 세웠다. “할아버지, 저도 방법이 없어요, 전 게다가 더 이상 대표도 아니에요, 제가 대표였다고 해도 전 도울 수 없어요.”말을 들은 김천웅은 뒷
이를 들은 하연미의 마음도 흔들렸다.김현이 말했다.“강서준, ST가 얼마나 큰 줄 알아? SL 회사보다 작지만 그래도 꽤나 큰 공장이야, 둘째 할아버지도 말했지만 곧 파산한다고, 주문은커녕 빚만 떠안게 생겼는데, 그걸 인수하는 게 쉬울 거 같아? 게다가 ST도 둘째 할아버지의 반평생이 담긴 회사야, 아무리 많은 돈을 주더라도 너한테 넘기지 않을 거야.”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다, 게다가 돈은 어디서 나고?”강서준은 무심하게 말했다. “그까짓 돈,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하연미도 마음이 흔들렸다정말 돈만 마련된다면 김천웅의 회사를 인수해 그의 직원들과 기계 그리고 초현이와 천군 그룹, 장생 의약을 도움으로 회사가 운영될 것 같았다.이건 가문에서 핍박을 당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초현아, 엄마는 널 지지한다, 진작부터 김천용 그 늙은이가 마음에 안 들었어, 이번 기회에 독립을 하게 된다면, 엄마는 돈으로 널 도울 순 없지만 정신적 지주가 되어줄게.”“그 말은?” 김초현이 바라보았다.김호는 하연미를 바라보며 “나도 엄마 말 따를게요.”라고 말했다.온 가족이 함께 의논하고 그들은 모두 가문을 떠나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가족의 지지를 받은 김초현은 힘이 나기 시작했다.그녀는 강서준을 끌어당기더니 말했다. “그럼 우리 먼저 둘째 할아버지를 찾아가요.”“그래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김천웅은 김초현에게 찾아갔지만 그녀가 더 이상 대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결국 고개를 숙이고 김천용에게 가기로 했다.그는 별장에 갔다. 그러나 굴욕을 당하고 쫓겨났다.가족들과 의논한 김초현은 문을 나섰다.김천웅을 찾아가려고 할 때 김천용의 별장에서 문전 박대를 당하고 돌아오는 김천웅을 발견했다.그녀는 강서준을 끌어당기고 재빨리 걸어갔다.”둘째 할아버지.”김천웅은 김초현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주름진 얼굴에 눈물이 섞여있었다.“초현아.”김초현은 물었다. “혹시 할아버지한테 용서를 구한신 거예요?”“아…”김
“할아버지, 그럼 함께 인수 절차 받으러 갈까요?” 김초현이 김천웅을 바라보았다.“그래, 그런데… 초현아, 너 돈은 있느냐?” 흥분한 김천용은 다시 진정을 하더니 물었다. “너 설마 날 놀리는 건 아니지?”김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카드 줘요.”강서준은 자신의 흑용 카드를 꺼냈다.김초현은 물었다. “카드 안에 얼마 있어요?”그녀는 강서준이 이 돈 때문에 군사 법정에서 결국 추방하라는 명을 받았다고 여겼다.카드 안에 돈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몰랐다.“그렇게 많지 않아요, 360억 정도 있을 거예요.”2억이면 이 일을 해결하기에 충분했다.인수 자금 180억과 운영 자금 180억.강서준은 김초현이 너무 놀랄까 봐 카드 안의 돈을 적게 불렀다.“그나저나 이 카드는 카드 번호도 없는데 어떻게 돈을 이체해요?”김초현은 카드를 둘러보더니 이내 의문스럽게 물었다.“내 신분증이랑 연동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내 신분증 번호가 카드 번호에요.”김천우은 강서준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강서준은 지위도 돈도 없는 데릴 사위라는 말을 들었다.그런데 그런 사람에게 360억 원이 있다고?그러나 이 일은 자기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초현아, 인수 계약서 쓰러 가자.”ST 회사.규모는 크지 않았다.회사의 대표 사무실.소파 위에는 20대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그 남자는 유명 브랜드의 명품 옷을 입고 있었고, 어린 소녀를 품에 안고 있었다.사무실에는 40대 남자가 서 있었다.남자는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했다.그는 넥타이를 계속 풀었고 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도련님, 돈은 저희가 어떻게든 마련해서 갚겠습니다, 저희에게 며칠만 더 주시면 안 되나요?”그는 김천웅의 아들 김용이다.또한 ST의 책임자 중 한 명이다.도련님으로 불리는 남자는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김용을 힐끗 보았다. “김용, 돈을 더 빌리려고 한다니요? 빌려서 어쩌게요, 기계를 못 돌리는데, 당장이라도 파산할 것 같 같은, 회사를 담보로 거세요, 그럼 빚진
류창진도 강중 출신이니 당연히 김초현을 알고 있다.“김천용과 김천웅은 죽어도 만나지 않을 것처럼 하더니 김초현이 어떻게 왔지?”류창진이 의아했다. ST 그룹을 손에 넣기 위해 그렇게 마음 고생을 했었다.ST 뒷조사를 확실하게 하고서야 돈을 빌려주고 이제 곧 ST를 손에 넣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김초현이 나타난 것이다,“SL 김초현 씨 맞죠?”류창진이 손을 뻗으며 일어서더니 웃으며 인사했다.“김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류창진이라고 합니다.”“네?”김초현이 류창진을 쳐다봤다. 곱상하게 생긴 얼굴에 차가운 느낌이 감돌았다.류창진이 멋쩍게 손을 거두었다. “김 대표님, ST에는 어떻게? 혹시 돈을 빌려주려고 온 건 아니겠죠?”강서준이 나서서 말했다. “무슨 돈이요? 우리는 ST를 인수하러 왔어요.”“뭐라고요?”김용이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버지, ST를 내놓으려고요?”김천웅이 설명했다. “어쩔 수 없어. 초현이가 200억을 내놓으면서 ST의 주식을 사겠다고 했어. 그리고 인사 변동 없이 우리에게 10% 주식을 내준다고 했거든.”김용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200억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 ST를 내놓는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 40억을 받아도 잘 받는 편이다.하지만 류창진은 얼굴이 일그러졌다.ST를 인수하려고 머리털 빠질 정도인데 신경을 썼는데 눈앞에서 김초현에게 빼았겼다.하지만 감히 김초현에게 의견을 제기할 수 없었다. 왜냐면 김초현은 천군과 장생 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얼마 전, 임윤희 생일 파티에서 수십 명의 거물들이 김초현의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른다.만약 김초현을 화나게 만들어 이예천에게 연락하면 류씨 가문은 그 순간부터 끝장이다. 이예천도 SW 가문도 감당을 못하는데 류씨 가문은 어림도 없었다.지금 빌려준 돈을 받을 수만 있어도 밑지지는 않는 장사다.그렇게 머릿속에서 정리를 끝내니 얼굴색이 많이 좋아졌다.“김 대표님이 ST를 인수하러 오셨군요
인수 절차는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다.김천웅은 비서에게 양도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강서준은 그 자리에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해 200억을 김천웅의 개인 계좌로 이체했다.동시에 강서준은 ST 회사 계좌에도 200억을 이체해 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계좌 이체를 마치고 계약서에 서명까지 했다.김천웅은 김초현을 보고는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초현, ST를 잘 부탁하마. 내 손에 있으면 희망이 없어. 너한테 맡겼으니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둘째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잘할게요.”김초현은 다짐하듯이 말했다.“맞다…”김천웅이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 김초현에게 말했다.“초현, 지금 회사 직원들 모두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어. 수십 대 트럭을 끌고 와서 월급을 주지 않으면 현장 장비들을 다 끌어내서 팔아버린다고 시위하고 있어.”“네?”김초현은 당황했다.ST 공장과 장비, 직원들을 보고 200억을 퍼부었는데 장비를 가져가면 공장 껍데기만 남게 된다.“가, 가 봐야겠어요.”바로 사무실에서 나와 공장 구역으로 향했다.확실히 ST 가공공장 앞에 수십 대 트럭이 세워져 있고 100명 넘는 직원이 모였다.몸집이 뚱뚱한 40대 남자가 가장 앞자리에 서서 20대로 보이는 남자에게 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김소준, 내 앞을 막지 말고 공장 문 열어!”“어서 열어! 월급도 못 주면서 장비도 못 팔게 해?”“장비를 여기 둬서 뭐해? 설마 다시 재가동하려고?”“주문도 없는데 공장은 이제 무용지물이 됐어!”…직원들이 소리를 질렀다.“왕 부장장님, 당신도 여기 오랜 직원인데 공장에 어려움이 생기면 나서서 도와주기는커녕 왜 같이 장비를 끌어내지 못해서 그래요? 장비를 가져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요? 그러면 ST는 영영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된다고요!”공장 입구에서 20대 남자가 끊임없이 설득했다.이 남자는 김용의 아들 김소준이다. 공장 창고를 담당하고 있다.“여러분, 저를 믿으세요. ST는 무조건 이번 고비를 넘길 거예요.
김천웅은 공장 직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김천웅이 옆에 선 김초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분은 회사 이사장인 김초현이에요. 오늘 김초현 이사님께서 ST를 넘겨받았으니 모두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ST이 지금 돈이 생겼으니 바로 여러분한테 월급을 드릴 거예요.”“누구라고요? 김초현?”“SL의 김초현 말인가요? 왜 ST에 온 거죠?”“공장장, 이게 정말인가요?”공장 직원들이 김초현을 바라봤다. 그러자 김초현이 앞으로 나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맞습니다. 사실이에요. 오늘 3개월 밀린 월급을 드릴 겁니다. 그리고 6개월 월급을 미리 드릴게요. 보상이라고 생각하세요. 여러분이 매일 출근할 수 있고 야근을 하면 수당을 두 배로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그 말에 다들 격동했다.왕철이 갑자기 달려오더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김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왕철입니다. 여기 부공장장을 담당하고 있어요.”김초현이 왕철을 힐끗 쳐다봤다.왕철이 앞장서서 소란을 피운 것을 직접 두 눈으로 봤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이직하려는 것도 들었다.“김 대표님, 제가 ST에서 8년을 근무했어요. ST를 내 집처럼 여기고 성실한 태도로 일해왔어요.”“당신 해고예요.”“뭐라고요?”왕철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자신이 잘못 들었는지 의심을 했다.“김 대표님, 저를 해고한다고요?”“회계부에 가서 월급을 받고 짐 싸서 나가세요.”김초현은 이미 SL 그룹에서 이런 일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현재 ST는 특수한 상황이라 누군가 선도해서 소란을 피운다면 앞으로 또 그럴 가능성이 높다.그러니 다른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시위를 했다고 하지만 지금 ST는 직원이 필요한 때라 전부 해고하지 못하니 이 소란을 선도한 우두머리만 해고했다.왕철이 갑자기 펄쩍 뒤면서 소리질렀다.“내가 ST에서 아주 성실한 태도로 8년이나 근무했는데 왜 당신이 오자마자 나를 해고하죠? 다른 직원은 해고하지 않고?”그러면서 직원들을 보며 계속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