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3화

경비원은 이제야 길을 비켜줬다.

강서준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진료소의 로비에는 SA 일가가 모여있었다.

그들은 전부 초조한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이때 강서준이 걸어와서 물었다. "무슨 일이죠?"

김초현은 울먹이며 걸어와서 이렇게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요. 아침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시위를 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병원에서 사람이 죽었으니 배상하라고 말이에요. 기자들까지 나섰으니 당분간은 진료소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아요."

김천용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유명 인사들한테 전화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술 냄새를 풍기며 여기는 왜 왔어? 염장이라고 지르게?" 하연미는 강서준의 몸에서 술 냄새를 맡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욕을 했다.

"아빠,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밖에 사람들이 더 몰려와서 저희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고 사람이 잘못됐다고 해요." 김위헌은 넋을 놓고 달려오다가 발을 헛디디고 꼬꾸라져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얼굴색이 확 변했다.

"이게 무슨 다 일이에요?" 김해는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SL 진료소가 개업하고 10년 동안 아무 문제도 없었잖아요. 진 선생, 진료소는 당신 책임이잖아요. 문제가 하나 생긴 것만 해도 골치 아파 죽겠는데 여러 개가 동시에 생겼다니요?"

김해는 한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60대로 보이는 장발 노인은 한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진현철이라고 하는 한의사였다. 그는 한의사 협회의 회원으로 SL 진료소에서 높은 연봉으로 데려왔다.

"이, 이건 저도 모르는 일이에요." 진현철도 의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가 진료소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진료소의 의사는 다 엄격히 선택했기에 처방에 문제 있을 리가 없었다, 더구나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김초현은 강서준의 옷깃을 잡으면서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해요?"

강서준은 손을 저으면서 위로를 했다. "급해하지 말아요. 지금 문을 닫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