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의 목소리는 아주 컸다.그의 목소리는 SL 진료소 앞에 있는 시끄러운 한 무리 사람들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했다.사람들은 전부 입을 다물었다.강서준은 얼굴이 잔뜩 부은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맥 좀 짚어보게 이쪽으로 와요."남자는 강서준의 앞으로 와서 앉으며 욕을 했다. "오늘 어떻게든 배상금을 물어내야 할 거야. 내가 뭐 하는 사람인 줄 알아? 나는 대기업 직원으로 월급만 해도 1000만 원이라고. 이번 일 때문에 며칠이나 일을 못해서 해고를 당했어. 1억쯤 배상하지 않는다면 큰일 날줄 알아."강서준은 남자를 힐끔 바라봤다.강서준의 눈빛은 아주 무서웠다. 남자는 겁을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몇 천만도 괜찮고...""손을 내놔요."남자는 고분고분 손을 내놨다.강서준은 남자의 맥을 짚어봤다."피부 알레르기로 한약을 지으러 왔으면서 왜 난동을 부리는 거지?"강서준은 책상을 큰 소리 나게 내리치며 화를 냈다. "자기가 뭘 먹었는지는 생각도 안 하고 SL 진료소에 책임을 전가하는 거야?""내가 알레르기가 있기는 한데 여기서 한약을 먹고 이렇게 됐어. 처음엔 이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고. 이것 봐, 지금은 말벌에 쏘인 것처럼 됐다니까.""처방을 줄 테니까 돌아가서 약을 계속 먹어요. 내일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다면 그때 다시 와요."강서준은 종이와 펜을 들고 처방을 써서 남자한테 건네줬다. "혹시 SL 진료소를 믿지 못하겠다면 처방을 들고 다른 진료소에 가도 좋아요. 다음."남자는 처방을 들고 넋이 빠진 모양이었다.그는 분명 배상금을 받으러 왔는데...처방 하나로 일을 끝내겠다고?그러자 강서준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가만히 앉아서 뭐해요? 뒤에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안 보여요?""그럼 일단 약 지으러 가지. 내일도 이 상태면 고소 당할 줄 알아."남자는 이렇게 말하며 멀어져 갔다.그가 가자마자 다른 사람이 무서운 표정으로 다가와서 의자에 앉았다."나는 SL 진료소의 약을 먹고...""
"와... 이렇게 대단하다고?""꽤 실력 있는 것 같은데.""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명의이지, 웬만한 명의보다 훨씬 훌륭하네."구경꾼들은 이렇게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특히 강서준이 김초현을 치료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모두 깜짝 놀랐다.강서준은 계속해서 난동 부리고 있는 사람들을 진찰했다.이때 50대 중년 부인이 걸어왔다. 그녀는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의자에 앉자마자 모자를 벗었다.부인은 무서운 표정으로 침을 튀기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원래 머리만 아팠는데 이 진료소에서 약을 먹은 다음 머리카락이 절반이나 빠졌어.""조용!" 강서준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눈앞의 사람들을 제어하려면 그 사람들 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강서준이 소리를 지르자 바락바락 화를 내던 부인도 바로 조용해졌다."손 좀 줘봐요."그녀는 손을 내밀었다.강서준은 맥을 짚었다.그리고 바로 이렇게 말했다. "이건 오래된 문제네요. 두통만 십몇년에 불면증까지... 요즘 두통과 불면증이 심해져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거예요, 약을 잘못 먹은 게 아니라. 내가 처방을 써줄 테니 이대로 약을 먹어요. 몇 번 먹으면 바로 괜찮아질 거예요. 계속 불편하면 그때 가서 진료소를 엎든지 말든지 해요.""지, 진짜 대단하네." 부인은 이렇게 말했다.그녀는 밖에 있는 사람과 카메라를 향해 흥분하면서 말했다. "지, 진짜 명의가 나타났어요!"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점점 의혹스러워지기 시작했다."이거... 혹시 SL 진료소에서 자작극을 하는 건 아닐까?""그러게 말이야. 이 사람들 다 SL에서 찾은 배우 아니야?""방영길도 이 정도는 못해. 그런데 저 어린놈 자식이 이렇게 대단하다고?""맞아. 방송국에서 생방송도 하고 있는데 이게 홍보가 아니고 뭐야."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의심을 품었다.그들은 이 모든 게 SL 진료소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했다.SL 회사가 얼마 전에 금방 대표를 바꿨고 또 사업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은 분명히 미디어를 이용해서 과대광고를 하
김초현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돈을 받은 유가족은 만족스럽게 고인을 SL 진료소 앞에서 들고 갔다.강서준의 속도도 아주 빨랐다.그는 자신의 의술과 말발을 이용해서 시위하러 온 사람을 전부 돌려보냈다."다들 다른 문제 없으면 이만 흩어져요."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경꾼한테 말했다.SL 진료소는 의료 거리에서도 꽤 큰 축에 속했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에 근처의 한의사들이 많이 몰려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 더욱 많았다."잠깐만......"이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응?목소리의 주인은 50대 한의사였고 그는 강서준 앞으로 걸어 나왔다.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한의사는 강서준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이곳은 의료 거리고 대부분 진료소가 다 실력으로 명성을 쌓아왔소, 이런 식의 과대광고 말고 말이오. 이번 일은 SL 진료소에서 해도 해도 너무 한거 아니오? 과대광고를 하는 수법을 다들 따라 하기 시작하면 의료 거리가 어떻게 되겠소?""응?"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 한의사를 바라봤다. "우리 SL 진료소가 과대광고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요?""당연한 게 아니오?"한의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딱 보니 알겠구먼. 시위하러 오는 것까지 다 계획된 일이 아니오? 먼저 SL 진료소의 명성에 똥칠을 하고 갑자기 나타나서 그 대단한 의술을 자랑질 하려는 게 그렇게 티가 나는데. 에이 퉤..."한의사는 이렇게 말하며 침을 뱉었다."그러게 말이야, 연기를 해도 비슷하게 해야지. 맥 하나로 사람이 며칠 전에 뭘 먹었는지 어떻게 알아? 사람들을 바보로 아나?"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또 술렁대기 시작했다."SL에서 과대광고를 하는 거였구나.""어쩐지, 그렇게 대단한 의사가 있을 리가 없지. 방영길도 그렇게는 못한다니까.""과대광고였네.""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인간들... 돈을 벌려고 이런 짓까지 해?"사람들은 이렇게 SL 진료소를 비판했다."뭔 소리예요." 더 이상 들어주지 못하겠다고 여
"나는 또 SL 진료소의 약에 문제가 생겨서 사람이 죽은 줄 알았네.""나는 강중에 방 의원을 능가하는 젊은 의사가 나오는 줄 알았어.""쳇, 과대광고였어?""SL에서 너무 한거 아니야?"사람들은 흥미를 잃고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SL 진료소의 로비.김해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강서준 너 뭐 하는 짓이야? 이건 SL을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데 너 때문에 다 망했어! 이게 어디 봐서 과대광고야?!"강서준은 의자에 앉아서 담배 한 대를 꺼냈다.김천용은 이렇게 물었다. "서준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니? 이게 진짜 다 과대광고란 말이야?""과대광고?"강서준은 어두운 얼굴색으로 말했다."제가 어디 그럴 여유가 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과대 광고인 것 같아요? 과대광고가 아니라면 다들 보는 앞에서 약재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할까요? 그랬다가는 SL 회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기나 해요?"김위헌은 나서서 이렇게 말했다. "너 무슨 뜻이야, 우리 진료소 약재에 문제라도 있다는 말이야?"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것 같아요."김위헌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약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김초현이 SL 대표잖아. SL 회사의 모든 일을 김초현이 책임지고 있어. 게다가 요즘 약재 공급처를 바꿨다며?"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봤다.그러자 김초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예전의 약재 공급처는 다 작은 회사였는데 천군과 합작이 많아지면서 약재 공급처도 천군으로 바꿨어요. 천군은 큰 회사라서 약재에도 절대 문제가 없을 거예요."김인영은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네가 제일 잘 알겠지. 약재 공급의 이윤이 얼마나 많은데? 네가 중간에서 횡령하고 가짜 약을 채워 넣은 건 아니야?""그러게요." 김위헌은 김천용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이번 일은 꼭 제대로 조사를 해야 해요. SL 회사에 한 번도 이런 일이 일어난 적 없는데 김초현이 회장이 되고 나서 바로
화가 난 김천용은 이렇게 밖으로 나갔다.계략에 성공한 김위헌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김초현 일가는 계속 진료소에 남아있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제기랄."집에 도착한 김현은 이렇게 욕을 했다. "이건 누가 봐도 일부러 누나를 끌어내리려는 거잖아. 무조건 김해 일가가 한 짓일 거야. 누나가 대표가 되고 돈 벌 기회가 없어지니까 밀어내려고 하는 거겠지."강서준은 소파에 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요."김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약재에 문제가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강서준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이래 봬도 의사잖아요. 그 사람들의 증상은 맥만 짚어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이건 다 같은 약재를 먹어서 생긴 일이에요. 외부인이 간섭했다기보다는 가문 내부에 문제가 생긴 것 같네요. 그들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는지 몇 가지 약재만 가짜 약으로 바꿨어요. 죽을 정도로 나쁜 약재는 아니고 어떤 체질의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정도예요.""그럼, 그 노인은요?"강서준은 이렇게 설명했다.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관이 있으니 배상을 하자고 했던 거예요. 외부에서 과대광고라고 하고 있는 참에 유가족도 빨리 돌려보내야죠. 이 일을 계속 끌고 가는 건 SL 회사에 유리할 것 없어요.""근데 나는 진짜 횡령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나쁜 약재도 쓰지 않았어요.""당신을 믿을게요, 그러니 이번 일은 나한테 맡겨요.""됐어요, 당신은 참견하지 말아요. 할아버지가 삼촌한테 맡겼으니 삼촌이 알아서 해결해 주겠죠."강서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알아서 해결해 준다고요? 김현도 그들이 우리를 적대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김해가 제대로 조사를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무조건 모든 책임을 당신한테 밀 거예요.""그, 그럼 어떡해요?" 김초현은 급해지기 시작했다."누나가 대표니까 직접 조사해. 약재들을 조사하다 보면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바로 알 수 있잖아.""맞아요."강서준
그는 김해를 바라보며 “김해야, 빨리 약재 문제를 조사해. 배후가 정말 김초현이라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예.”김해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김위헌은 음모가 성공했음을 알아차리고 김지연에서 의기양양하게 웃었다.김천용은 일어서서 지팡이를 짚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갔다.로비.김해는 김위헌을 바라보며 “이 문제 혹시 너과 관련이 있는 거야?”김위헌은 깜짝 놀라 서둘러 말했다.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왜 연관이 있겠어요.”김해는 차갑게 말했다. “이번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만약 무슨 일이라도 터진다면, 이건 SL 회사에 엄청난 피해가 될 것이다, 김초현이 바보도 아니고 절대 이런 일을 저지를 애가 아니다.”오늘 고인의 가족이 문제를 일으키러 오자 김위헌도 정말 당황했다.그가 한 일은 완벽했고 단지 김초현을 곤란하게 만들 생각만 했었다, 약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사람이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아버지, 김초현은 우리 머리 위에 타고 있어요. 이대로라면 SA의 주인이 될 거예요.”김위헌이 태도를 바꿨다.“맞아요, 제가 했어요. 책임자 장원에게 뇌물을 주고 비밀리에 약을 바꿨어요. 그냥 김초현을 방해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팍!”김해는 테이블을 내리쳤다.김위헌은 서둘러 말했다. “아버지, 난 다 아버지를 위해서, 우리가 20%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건 맞는데, 이득은 김초현이 챙겨가 사업을 확장하고, 그럼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아무런 돈도 챙기지 못하잖아요, 20%의 주식보다 김초현을 내쫓아버리면 우리는 계속해서 돈을 챙기고 그룹도 아버지의 소유에요.”김인영도 입을 열었다. “아빠, 아빠가 이 집안의 장자예요, 어떻게 김초현에게 그 자리를 넘겨요, 오늘도 봐봐요, 할아버지의 의견도 묻지 않고 바로 돈을 주다니, 김초현는 할아버지와 아빠는 안중에도 없다는 거예요.”이를 들은 김해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김초현에게 밀
김해는 모든 것을 정리한 후 별장으로 돌아왔다.“아버지, 제가 다 알아냈습니다. SL 의료원에는 실제로 불량인 약품들이 있는데, 김초현이 수작을 부린 거예요, 책임자 장원에게 퇴사로 협박하면서 불량 약품을 들여왔고, 거기서 이윤을 챙긴 거죠.”김해는 김천용을 마주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는 여기까지 가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거대한 가족 사업을 김초현과 같은 어린 소녀에게 넘길 수 없었다.자신의 아들 김위헌은 김초현에게 방해공작을 한 것뿐이었다.“그리고 조사를 해보니, 오늘의 일은, 모두 하연미의 집에서 벌인 것인데, 모두가 짜고 치고 이 시기에 권력을 잡기 위해 벌인 거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회사 돈도 챙길 수 있고 자신들의 주머니도 챙길 수 있으니까요.”“탁!”김천용은 탁자를 내리쳤다.탁자와 함께 김해의 심장도 철렁 울렸다.김천용이 만일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이 꾸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곤란해질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이 지경에 이르렀고 더 이상 탈출구가 없었다.“아버지, 내일 직접 회사에 가서 장원에게 물어보세요.”다음날.김초현은 아침 일찍 회사에 왔다.강서준은 그녀에게 위조 의약품에 대해 문의하도록 요청했고 조사 결과 회사의 베테랑 직원이었던 장원이 운송하는 일을 담당했다.이른 아침에 그녀는 장원을 사무실로 불렀다.“대표님, 찾으셨습니까?”장원은 겸손한 태도로 몸을 굽힌 채 사무실로 들어왔다.“장원, 당신은 항상 SL 의료원의 의약품 공급을 담당했었죠, 의료원에 불량 약품이 있는지 가서 조사해 주세요.”이 말을 들은 장원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김초현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대표님, 혹시 들킨 건가요?”“네?”김초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무엇이 들켰다는 거죠?”라고 물었다.장원은 순식간에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대표님, 저는 1년 후면 퇴직합니다. 더 이상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으니 제발 저를 찾지 말아 주세요.”그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김초현의 얼굴에는 의문이 가
장원은 김초현을 모함했다.“할아버지, 저 아니에요.”“됐다.”김천용은 호통을 치었다. “김초현, 이런 일 들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대표직은 먼저 두고 나가거라, 김해에게 넘겨. 넌 부대표직을 맡으면서 김해에게 배우도록 하여라.”김천용은 돌아서서 떠났다.김초현은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녀의 능력은 실로 대단했기에 게다가 그녀의 인맥도 평범하지 않았다, 그래서 힘들게 그녀를 데려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천용은 그녀를 바로 가문에서 쫓아내지 않았고 그녀의 직위를 빼앗았다.김해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초현아, 넌 아직 너무 어리다, 갈 길이 멀어, 앞으로 주의하길 바란다.”“전, 전 아니에요.”김초현이 소리쳤다.“장원, 당신이 할아버지에게 빨리 말해요, 내가 아니라고, 내가 아닌데, 왜 나를 모함하는 거죠? 왜?”김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원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장 선생, 이 일이 전적으로 당신 탓이라고 할순 없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 것이니, 당신도 이젠 60살이고, 먼저 퇴직한다 여기세요.”“고, 고맙습니다, 대표님.”장원은 거듭 사과하고 나서 사무실을 떠났다.“아이고.”“초현아, 난 네가 정말 이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줄 알았다, 이렇게 사리사욕을 채울 줄 모르고, 이런 일을 벌이는 줄도 모르고.”“큰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 그랬으면 회사는 망했을 것입니다.”“이렇게 큰일을 벌이고도 용서를 받다니?”“이런 사람은 회사에서 바로 해고를 당해야 합니다, 왜 회사에 남아 있는 거죠?”SL 회사의 임원진들은 한숨을 내쉬었다.이 말을 들은 김초현은 서럽게 울었다.왜?온 마음을 다해 회사일을 한 것뿐인데, 요 며칠 회사를 위해 얼마나 바빴는데?왜 자신을 모함하는 거지?그녀는 서러움이 너무 차올라 밖으로 뛰쳐나가며 울음을 터뜨렸다.한편!강서준은 일어나서 부엌 바닥을 쓸고 있었다.그는 앞치마를 두르고 낮게 흥얼거렸다.이때 거실에서 울음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