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271 - 챕터 1280

2341 챕터

제1271화

강한 그룹의 일에 강서준은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비록 강한 그룹의 사람이긴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제일 신경 쓰이는 사람은 강철구뿐이었다.그러나 강철구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였다. 그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 필요가 없었다.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암암리에 조사하는 것이다.모용추는 강서준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 "자네, 강중으로 돌아갈 생각인가?""네." 강서준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모용추를 바라보았다. "비록 교토에 아직 제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천산 대회 후 고대 무술계의 여러 문파들과 가문들이 피해를 보았으니 한동안은 체력 회복에만 집중할 거예요. 그동안 교토는 평화로울 것입니다. 저도 돌아가서 우선 체력 회복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추후에 계획을 다시 짤 생각이에요."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대하에는 분명 많은 강자들이 진을 칠 것이다.그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무술인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영귀를 처치하면서 얻은 내단은 8등분으로 잘려 나갔고 무술인들이 그것을 나눠 가졌다.8개의 내단은 8명의 최강 강자를 배출하기에 충분했다.곧 직면하게 될 사안에 대비해 강서준도 하루빨리 체력과 실력 회복을 하는 게 좋았다."나도 같이 동행하지." 모용추가 입을 열었다. "나이도 많고 게다가 몇 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 이렇게 되었으니 나도 더 이상 교토에 머물 수 없네. 구양랑이 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 날 암살하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할 걸세. 자네를 따라가는 게 날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세." 모용추는 자기의 수명이 끝에 달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하지만 살고 싶은 욕망은 점점 더 강해졌다.모용추는 죽고 싶지 않았다.그는 강서준이 하루빨리 실력을 회복해 자기를 구원해 주길 바랄 뿐이다."참......"모용추는 뭔가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자네가 구익한테 습격당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구양랑이 사람을 보내 자네와 진청산을 뒤쫓았어. 진청산이 자네를 필사적으로 지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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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전화가 연결 되지 않자 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그는 소파에 앉아 검은 철검을 품고 있는 김초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초현 씨, 천산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사색에 잠겼던 김초현은 강서준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 "지하에 갇혀있던 사람들은 이미 구조되었어요.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저도 몰라요."그녀의 말을 들은 강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혁과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이혁이 아직 천산파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천산파 구역에는 신호가 없었다.강서준은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떠났다.한편, 교토의 용신군.그림자는 이미 돌아왔다.천산파에서 신호가 터지지 않았던 탓에 그는 외부 사람들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 겨우 밖으로 나온 그는 곧장 용신군으로 향했다. 왕에게 그간 발생했던 일에 대해 낱낱이 털어놓았다."뭐라고요?"그림자의 말을 들은 왕의 얼굴이 변했다."구익 님이 아직 살아계시고 영귀 처치에도 참여했다고요? 그럼 4대 고수 중 천도 나타났겠네요?""예."그림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부 강서준의 할아버지 강천이 꾸민 일입니다. 영귀를 처치하기 위해 천하의 강자들을 천산파로 끌어들였고 영귀가 죽은 뒤 나타난 내단을 8등분 내버렸습니다."왕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사상자는 어느 정도이죠?""사상자 규모가 엄청납니다. 천산파의 만여명 중 현재 생존한 사람만 3천여 명 전후입니다. 최고 강자 중 몇 명이 생존해 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전투기 충돌로 인한 사상자도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왕이 다시 한번 물었다. "8등분으로 나눠진 내단을 가져간 사람에 대해 압니까?"그림자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잘 모르겠습니다."왕은 깊은 침묵에 빠졌다.천산 대회에서 이렇게 많은 사건 사고가 생길 거라고 그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전부 강천이 꾸민 일이었다."참."그림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영귀의 사체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람을 보내 파손된 껍데기를 챙기라 했으나 그 외에는 쓸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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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강한 그룹의 회의실.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교토 강한 그룹의 중요한 구성원들이다.강영이 중심에 앉았다.골드 빛 드레스에 머리를 말아 올린 그녀였다. 하얀 이마가 드러나 있었고 옅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여러분을 이렇게 모신 이유는 앞으로 강한 그룹의 후속 사항에 대해 함께 의논하기 위함입니다. 강철구 님은 강지 가주의 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최대한 빨리 강철구 님을 찾아야 할 것이고 강지 가주를 찾아 이 사건의 진위 여부를 따져야 합니다."강영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큰 회의실에 수십 명이 모여 있었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이 사람들 중 누구도 강영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강영은 강한 그룹의 하인에 불과했다.그랬던 강영이 지금 가주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 일은 너와 관련이 없어. 가주가 어르신을 공격했다는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네가 직접 본거도 아니고 증거도 제시하지 않는 걸로 보니 네가 강태군 어르신과 내통한 건 아니냐?"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했다."내 생각도 같다. 이 일이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 난 널 가주로 인정할 수 없다.""우린 남영으로 가 강유장 어르신을 모셔 올 생각이다."강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강영이 가주가 되었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복종하지 않았다.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지만 이렇게 누구도 자기를 안중에 두지 않을 줄은 몰랐다.바로 이때 어떤 노인이 안으로 들어왔다.강한 그룹의 오래된 집사 강복인이었다.그는 지팡이를 짚고 강영에게 깍듯하게 말했다. "가주님, 왕의 경호원 그림자가 강서준 님을 찾고 있습니다.""네."강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눈앞에 서 있는 노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강복인은 강한 그룹의 집사로 30년 전부터 강한 그룹의 대소사를 맡아왔다. 그리고 강유장이 가장 신임하던 사람이기도 했다.강지가 가주가 되어서도 강복인은 계속해서 강한 그룹의 대소사를 도맡았다.강영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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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화

그림자는 강영의 말에 흠칫 놀랐다.'강영이 가주라고?'교토에서 왕의 최측근인 경호원으로 그의 정보망은 아주 넓었다. 교토의 여러 가문에서 일어나는 일을 눈감고도 알 정도였다. 강한 그룹의 입양아 강영에 대해 그는 알고 있었다.'입양아가 강한 그룹의 가주라니?'벙찐 그림자는 강영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왜 저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거죠? 설마 가족들이 강영 씨를 지지하지 않아 왕의 세력을 빌려 지위를 굳히려는 건가요?"강영이 피식 웃었다.'역시 똑똑한 사람이라니까. 훨씬 수월하겠어.'"협력하자는 거예요. 제가 가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면 반드시 왕의 편에 서서, 왕의 가장 충실한 파트너가 되어줄게요."잠시 생각하던 강영이 물었다."참, 대선 내년이지 않아요? 새로운 후임자를 정하셨나요?"그림자가 고개를 저었다. "기밀 사항이라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강영이 다시 물었다. "서준 오빠 성장세가 너무 빨라요. 용왕에, 천수에, 왕은 단순히 서준 오빠를 이용하려고 이러는 거예요? 아니면 서준 오빠를 후임자로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말했다시피 전 경호원이라 아무것도 모릅니다."흠칫 놀란 그림자가 고개를 급히 저었다.강영은 사실 강한 그룹의 제갈공명으로 통했다.몇 마디의 대화만으로도 이미 많은 정보를 얻었다.강영은 미소를 지었다."강한 그룹의 가주로서 몇 년 안에 가문을 크게 성장시킬 거예요. 고대 무술계에서 강한 그룹이 최고 위치까지 올라가게 할 거예요. 천하의 무술인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 거예요. 서준 오빠는 지금 국내에서 실력이 가장 좋은 사람이에요. 서준 오빠는 왕이 되는 것보다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어 해요. 새로운 왕이 누구든 저와 서준 오빠가 도와준다면 못 할 게 없어요. 제일 좋은 건 서준 오빠가 왕이 되는 건데, 그렇게만 되면 우리는..."그림자는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강영의 말을 끊었다."강영 씨가 한 말은 제가 왕께 전하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떠났다.강영은 멀어지는 그림자의 뒷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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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강영은 자신이 가주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하지만 가주가 된 이상 앞날을 준비해야 했다.강태군이 어떤 의도로 그녀에게 가주의 자리를 넘긴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강영은 자기 입지를 증명해야 했다.그녀는 고 선생과 만나러 갔다.한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올라탔다.김초현은 그의 곁에 앉은 순간까지 검을 내려놓지 않았다.강서준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 눈썹을 찌푸렸다."그 검이 바로 할아버지가 말한 진사검이에요?""네."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할아버지가 말로는 사악한 검이라 사람 마음을 홀려 통제한다고 하던데.""아니에요."김초현은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강천은 강서준에게 진사검을 든 사람은 살인의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하지만 김초현은 달랐다."여보, 이건 사악한 검이 아니에요. 물건이 어떻게 사악한 마음을 품어요? 사악한 건 인간의 마음이에요. 이렇게 품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아요."김초현은 강서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하지만..."강서준은 잠시 망설이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요. 하지만 나 스스로쯤은 통제할 수 있어요. 진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조금만 더 지나면 내 체내에 있는 귀혈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초현의 얼굴에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김초현은 처음 마법에 홀렸을 때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하지만 구씨 가문에 가서 구학을 죽일 때의 기억은 가지고 있었다. 만약 구학이 그녀를 도발하지 않은 이상 그녀는 분명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었다.하지만 구학은 스스로 무덤을 팠고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그래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여보, 몸은 좀 어때요?"김초현은 얼른 대화 주제를 전환했다."괜찮아요. 아직 진기를 사용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일상생활은 가능해요. 만약 지금 진기를 사용한다면 내 신체의 장기들이 진기를 감당하지 못해 문제를 잃을 킬 거고 그럼 치료도 어려워질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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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6화

담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강중 군사 구역에 도착했다.전용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소요왕은 진작에 도착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곧 전용기가 착륙했고 강서준과 모용추, 그리고 김초현이 걸어 나왔다.소요왕은 강서준을 보자마자 얼른 달려갔다."서준 씨."소요왕의 목소리가 허공에서 울렸다.곧 강서준의 앞에 도착한 소요왕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요."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요왕도 알고 있었다.이번에는 사태가 심각해 강서준이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여긴 소요왕의 예상을 뒤엎고 강서준이 무사히 살아서 돌아왔다."율아, 얼른 와서 서준 삼촌한테 인사해." 소요왕은 자기 뒤에 서 있는 청년을 바라보았다.20대 초반의 청년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예의를 차리고 강서준에게 인사했다. "서준 삼촌, 안녕하세요."군복을 입고 있는 남자는 날씬한 체격과 창백한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너무 하얀 나머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것만 제외하면 평범한 20대 남성이었다.소요왕이 그를 소개했다. "여긴 내 아들놈 남궁율이에요.""그렇군요." 강서준은 남궁율을 훑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지난번 제가 제안했던 일은...." 소요왕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강서준은 소요왕이 하고자 하는 말을 눈치챘다.남궁율을 힐끗 쳐다본 강서준이 소요왕에게 말했다. "천산파에서 저도 부상을 당해 체력이 많이 약해졌어요. 우선 치료부터 하고 다시 교토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은 율이를 가르칠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어쩌죠?""괜찮아요. 저희는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가르쳐줘도 돼요." 소요왕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소요왕은 시간에 쫓기지 않았다.강서준이 자기 아들에게 무술만 가르쳐준다면, 내가수련심법을 전수해 준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작정이었다."참, 이혁은 어디 갔어요?" 강서준이 물었다.천산파로 소요군도 원조를 왔었다. 원조를 나왔던 소요왕과 최동은 강중으로 돌아왔지만 이혁은 보이지 않았다.소요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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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김초현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는 송나나를 비롯한 여자들이 단지 강서준의 여사친이라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강중으로 돌아오자마자 여사친들이 있는 집부터 간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내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싫다고 표현할 수 없었다.군용차 한대가 그들의 앞에 멈춰 섰고 군인 한 명이 차에서 내렸다. "용왕님, 타십시오. 제가 모시겠습니다.""그래."강서준은 바로 차에 올랐다.강서준을 태운 군용차는 곧장 송나나의 별장으로 향했다.곧 송나나의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린 강서준은 초인종을 눌렀다.대문이 끼익 열리더니 여자들이 달려 나왔다."서준 씨.""서준 씨..."서청희, 윤정아, 송나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그들은 올해 연말이 가기 전에 강서준이 돌아오지 못할 거라 여기고 노심초사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갑자기 강서준이 이렇게 찾아올 줄 몰랐다."안으로 들어와요." 송나나가 강서준을 이끌었다.강서준은 그녀들을 따라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윤정아가 차를 따르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서준 씨, 초현 씨, 어르신 차 드세요."찻잔을 들어 올린 강서준이 한 모금 마신 뒤 물었다. "그동안 강중에 별일 없었죠?"서청희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도 없었어요.""서준 씨, 괜찮아요?" 송나나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천산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그녀는 강서준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천산파 장문인을 죽이고 고독을 먹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강서준이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천산파는 일단락이 됐어요."그녀들은 그동안 강서준에게 궁금했던 걸 속사포처럼 쏟아냈다.그 모습을 바라보던 김초현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졌다. 그녀는 진사검을 챙겨 들고 옆에 앉아 있었다.강서준이 여기 모인 모든 여자들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하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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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모용추가 내단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았다."일반적으로 장수한 동물의 담은 무술인에 더없이 좋은 보양식이네. 담을 먹으면 기력이 증가하지.그리고 이 내단은 담보다 훨씬 쓸게 많아.동물의 내단을 직접 본 적 없지만 비책에 기록된 걸 몇 번 본 적 있다네."한편, 강중의 외딴 교외의 시골길.검은 차 한 대가 도로 위를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믿을 수 있어요?"차 안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조수석에는 검은 코트를 걸친 40대 남성이 앉아 있었다. 남자의 눈썹은 아주 짙었다."이건 장난이 아니에요. 잘못되면 우리 모두 죽어요."조수석에 몸을 기댄 남자가 천천히 몸을 곧게 폈다. 그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일단 한 번 해보자. 몇 년동안 우리 셋이 줄곧 쫓던 기회야."조수석에 앉은 남자가 운전석에 앉은 남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막내야, 알아봤어?"운전석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네, 조사했어요. 강서준이 강중에 와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전부 알아냈어요. 김초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죽였더군요. 게다가 옆에 여자들도 꽤 많이 거느리고 있었는데 전부 강서준에게 목숨까지 걸 수 있는 사람들이었어요."말을 들은 조수석에 탄 남자가 입을 다물었다. 차에 탄 세명은 모두 무술인이었다. 첫째 김덕윤, 둘째 김덕준, 셋째 김덕호.세 사람은 무법천지인양 나쁜 짓들을 많이 저질렀다. 그러던 중 천산파에게 쫓겨 줄곧 숨어서 지냈다.이번 천산대회에도 그들은 참여하지 않았다.그들은 천산대회에서 발생했던 일을 알아내기 위해 정보를 사들였다.강천이 이번 천산대회에서 얼마나 많은 걸 취했는지 알게 되었고 그들은 마음이 흔들렸다.김덕윤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장기간 의논할 필요가 있어.""참."운전을 하고 있던 막내 김덕호가 입을 열었다. "30년 강천이 강한 그룹을 떠날 때 집사 한 명도 데리고 갔더군요. 진수라는 사람이었는데 강천이 매우 신임했던 모양이에요. 10년 전 강한 그룹에서 화재 사가 났을 때 강한 그룹의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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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송나나는 손에 든 내단을 강서준에게 건넸다. "이렇게 귀중한 걸... 잘 챙겨요. 실수로 망가뜨려도 배상할 수 없는 물건이잖아요."강서준은 내단을 건네받았다.참, 내일이면 새해인데, 서준 씨는 어디에 있을 거예요?" 서청희가 화제를 돌렸다. 그녀는 두 눈을 반짝이며 강서준을 바라보았다."당연히 우리 집 가지." 김초현이 서청희를 힐끗 쳐다보며 강서준의 팔짱을 꼈다. 그녀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사람들에게 눈치를 줬다. 마치 강서준은 자기 남자라고 선포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강서준의 생각은 달랐다. 강서준은 SA 일가에 가고 싶지 않았다."초현 씨 집은 가지 않을래요."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왜요?" 김초현이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우린 이미 이혼한 사이예요. SA 일가에 제가 가는 건 어울리지 않아요. 이번에는 진 집사를 찾아갈 생각이에요."강서준은 진수를 찾아갈 생각이다.진수만이 30년 전의 내막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진수는 30년 전부터 강천을 따라다녔다. 강천이 가문에서 쫓겨난 뒤에도, 강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도 항상 그의 곁을 따른 건 진수였다.진수는 집사의 신분이었지만 결코 평범한 집사가 아니었다.평범한 사람은 절대 강천을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여보..."김초현은 울먹이는 얼굴로 말했다. "단지 이혼 서류 한 장뿐이잖아요.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이혼은 핑계고, 실은 당신 마음 속에 내가 없는 건 아니에요?""초현 씨, 아니에요." 강서준이 해명했다. "30년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알아볼 생각이에요. 그걸 가장 잘 아는게 진 집사고요.""하필이면 지금 간다는 거예요? 며칠 뒤에 가서 물어봐도 안 늦잖아요."서청희가 웃으며 말했다. "서준 씨, 초현이 말이 맞아요. SA 일가에서 처음으로 보내는 새해인데, 초현이랑 같이 가는 게 어때요?"송나나가 말했다. "저도 오늘 집으로 돌아가야 해요. 아침부터 아빠가 언제 오냐고 연락해서 가야 해요.""저도 교토로 돌아갈 거예요." 윤정아도 잇달아 말했다."우리 엄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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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집밖으로 나온 김초현은 한 손에 검을 한 손에는 강서준의 팔을 꽉 잡고 있었다.혹시라도 도망칠 강서준을 붙잡기 위해.뒤에서 따라오던 모용추가 입을 열었다. "참, 난 어디 머물러야 하는가? 설마 나도 거길 가야 하는 건 아니겠지?"강서준이 발걸음을 멈췄다.그는 모용추의 숙소를 고민하지 못했다.모용추의 특별한 신분 때문이었다.고문파의 대수령이었고 구양랑에게 배신을 당한 사람이었다.구양랑은 고문파의 강자들을 몰래 매수했고 재정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모용추가 죽지 않았으니 구양랑은 반드시 사람을 보내 그를 죽이려 들것이다. 어쩌면 직접 나설 수도 있었다."일단 저랑 동행하시죠." 강서준이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구양랑이 사람들을 보내거나 직접 찾아올 수 있어요."강서준은 모용추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당신도 이젠 늙었고 전의 모습도 아니니 구양랑도 그쪽이 예전의 모용추라고 생각하지 못할 거예요."모용추가 웃음을 터트렸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SA 일가는 가지 않겠소. 그냥 내 거처를 마련해 주시게.""어쩔 수 없네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나나 씨 집에서 지내는 건 어때요? 실력이 회복되면 자세한 건 그때 얘기해요.""알겠소."모용추는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다시 별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그는 송나나를 찾아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그렇게 해요."송나나가 아주 흔쾌히 허락했다.그녀는 모용추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모용추가 하던 말로 미루어 볼 때 그가 무술계의 대선배라는 건 눈치챌 수 있었다. "전 집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어요."송나나는 모용추를 바라보며 말했다."어르신, 저 여기 남기로 했어요. 이 기회에 저한테 무술 좀 가르쳐 주시면 안 돼요?"송나나는 진기를 수련했지만 무술을 배운 적이 없었다.이런 기회를 쉽게 놓칠 수 없었다."어르신, 어서 이쪽에 앉으세요.""아가씨가 성격이 호탕하군." 모용추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송나나가 기쁜 얼굴로 말했다. "저도 어르신이 좋아요. 스승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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