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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전화가 연결 되지 않자 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소파에 앉아 검은 철검을 품고 있는 김초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초현 씨, 천산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사색에 잠겼던 김초현은 강서준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 "지하에 갇혀있던 사람들은 이미 구조되었어요.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저도 몰라요."

그녀의 말을 들은 강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혁과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이혁이 아직 천산파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천산파 구역에는 신호가 없었다.

강서준은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떠났다.

한편, 교토의 용신군.

그림자는 이미 돌아왔다.

천산파에서 신호가 터지지 않았던 탓에 그는 외부 사람들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 겨우 밖으로 나온 그는 곧장 용신군으로 향했다. 왕에게 그간 발생했던 일에 대해 낱낱이 털어놓았다.

"뭐라고요?"

그림자의 말을 들은 왕의 얼굴이 변했다.

"구익 님이 아직 살아계시고 영귀 처치에도 참여했다고요? 그럼 4대 고수 중 천도 나타났겠네요?"

"예."

그림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부 강서준의 할아버지 강천이 꾸민 일입니다. 영귀를 처치하기 위해 천하의 강자들을 천산파로 끌어들였고 영귀가 죽은 뒤 나타난 내단을 8등분 내버렸습니다."

왕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사상자는 어느 정도이죠?"

"사상자 규모가 엄청납니다. 천산파의 만여명 중 현재 생존한 사람만 3천여 명 전후입니다. 최고 강자 중 몇 명이 생존해 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전투기 충돌로 인한 사상자도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왕이 다시 한번 물었다. "8등분으로 나눠진 내단을 가져간 사람에 대해 압니까?"

그림자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왕은 깊은 침묵에 빠졌다.

천산 대회에서 이렇게 많은 사건 사고가 생길 거라고 그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전부 강천이 꾸민 일이었다.

"참."

그림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영귀의 사체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람을 보내 파손된 껍데기를 챙기라 했으나 그 외에는 쓸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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