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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6화

담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강중 군사 구역에 도착했다.

전용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소요왕은 진작에 도착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전용기가 착륙했고 강서준과 모용추, 그리고 김초현이 걸어 나왔다.

소요왕은 강서준을 보자마자 얼른 달려갔다.

"서준 씨."

소요왕의 목소리가 허공에서 울렸다.

곧 강서준의 앞에 도착한 소요왕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요왕도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사태가 심각해 강서준이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여긴 소요왕의 예상을 뒤엎고 강서준이 무사히 살아서 돌아왔다.

"율아, 얼른 와서 서준 삼촌한테 인사해." 소요왕은 자기 뒤에 서 있는 청년을 바라보았다.

20대 초반의 청년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예의를 차리고 강서준에게 인사했다. "서준 삼촌, 안녕하세요."

군복을 입고 있는 남자는 날씬한 체격과 창백한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너무 하얀 나머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것만 제외하면 평범한 20대 남성이었다.

소요왕이 그를 소개했다. "여긴 내 아들놈 남궁율이에요."

"그렇군요." 강서준은 남궁율을 훑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 제가 제안했던 일은...." 소요왕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서준은 소요왕이 하고자 하는 말을 눈치챘다.

남궁율을 힐끗 쳐다본 강서준이 소요왕에게 말했다. "천산파에서 저도 부상을 당해 체력이 많이 약해졌어요. 우선 치료부터 하고 다시 교토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은 율이를 가르칠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어쩌죠?"

"괜찮아요. 저희는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가르쳐줘도 돼요." 소요왕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소요왕은 시간에 쫓기지 않았다.

강서준이 자기 아들에게 무술만 가르쳐준다면, 내가수련심법을 전수해 준다면 얼마든지 기다릴 작정이었다.

"참, 이혁은 어디 갔어요?" 강서준이 물었다.

천산파로 소요군도 원조를 왔었다. 원조를 나왔던 소요왕과 최동은 강중으로 돌아왔지만 이혁은 보이지 않았다.

소요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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