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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강서준이 간다면 김초현도 무조건 따라나선다.

김초현이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겨우 오후 3시니 별장에 들렀다가 저녁 먹으러 가도 시간이 충분했다.

“그럼 먼저 강한 별장에 갔다가 저녁쯤에 집에 가면 되겠네요. 엄마, 아빠가 저녁 차려 놓고 기다린다고 했어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강한 별장으로 향했다.

10년 전에 별장이었는데 지금은 무덤으로 변했다.

무덤마다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란 것이 한동안 정리하지 않은 티가 났다.

강서준은 아버지의 무덤 앞에 섰다.

아버지는 별장에 불이 나기 전에 이미 돌아가셨다.

그 당시 소인해를 두고 할아버지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때였다.

결국 소인해가 아버지를 신고하고 심장병이 발작한 아버지를 3층에서 떠밀어 죽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체를 찾지 못했다.

학교에서 별장에 돌아왔을 때 이미 시체를 가져갔다고 했다.

강서준이 무덤 앞에 서서 조용히 말했다.

“아버지, 죄송해요. 실례하겠습니다.”

강서준도 무덤에 시체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무덤 앞으로 다가가 미간을 찌푸리며 살펴보더니 소요왕에게 연락했다.

“소요 형, 나 지금 강한 별장에 있는데 사람을 보내 주세요. 무덤을 파야겠어요.”

“네. 그럴게요.”

소요왕은 거절하지 않고 바로 안배했다.

강서준이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지만 곧 새해라 딱히 할 일도 없어서 직접 병사를 데리고 강한 별장에 왔다.

8명 병사들은 저마다 호미와 삽을 들고 별장에 들어갔다.

“강 형, 뭐 하려고 그럽니까?”

소요왕이 다가오며 물었다.

“증거를 찾으려고요.”

“용왕님을 뵙겠습니다.”

소요왕이 데리고 온 병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군례를 올렸다.

“서준 삼촌.”

남궁율도 인사를 올렸다.

강서준이 무덤을 가리키며 병사들에게 분부했다.

“이 무덤을 파 보세요.”

“네.”

한 병사가 즉시 행동으로 옮기고 소요왕과 남궁율은 옆에서 지켜보았다.

소요왕이 물었다.

“뭘 증명하려는 겁니까?”

강서준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할아버지가 가족들이 죽지 않았다고 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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