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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서청희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서 전등을 켰다.

하지만 전등을 켠 순간 혈점을 찍혀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보스. 이 여자 예쁜데요?”

“강서준의 첫사랑이자 애인이다. 지금도 두 사람 사이가 좋아.”

서청희는 그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지만 말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당신들 누구야? 원하는 게 뭐야?”

냉랭한 목소리로 질문했지만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

그 뒤로 눈앞이 캄캄하더니 마대자루에 들어간 것 같았다.

3인방은 서청희를 납치하고 잇따라 송나나, 윤정아 그리고 퇴근하고 돌아온 백소희마저 납치했다.

모용추는 진기가 사라져 지금은 평범한 노인과 다름없었다. 그러니 침입자의 인기척은 물론 제자들이 납치된 것도 감지 못했다.

3인방이 서청희 일행을 납치하고 신속하게 진수의 거처로 향했다.

그들의 목표는 서청희 일행뿐만 아니라 진수의 손녀 진소윤까지 납치하는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진수에 대해 얻어들은 것이 있었다.

건드리기 쉬운 사람이 아니니 정면 충돌은 피하기로 했다.

“보스. 이 별장이 바로 진수 거처입니다. 진소윤은 2층 왼쪽 방에 있습니다. 진수도 강자일 가능성이 있으니 최대한 빠르게 진소윤을 납치해야 합니다. 진수가 눈치를 채게 되면 우린 살아서 나올 수 없어요.”

“알았다.”

김덕윤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특제한 미연을 꺼내며 비열하게 웃었다.

“이 미연만 있으면 아무리 7단 강자라도 죽은 듯이 잘 거다.”

그날 저녁, 강서준은 편안한 밤을 보냈다.

그동안 가장 편하게 잤던 밤이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려 했더니 김초현이 자신의 가슴에 기대어 두 팔로 꼭 끌어안고 자고 있었다.

순간 가슴속에 따뜻한 기운이 맴돌았다.

조금 움직였더니 김초현이 눈을 부스스 떴다.

“여보, 깼어요?”

김초현이 껴안았던 손을 거두며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볐다.

강서준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아직 일러서 좀 더 자도 돼요.”

“네.”

김초현은 너무 피곤했다.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어 눕더니 1분도 안 되어서 다시 잠들었다.

강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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