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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강서준이 자신의 몸 상태를 걱정하고 있을 때 요란한 휴대폰 소리가 울렸다.

“새벽부터 누구야?”

궁시렁거리며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을 들었다.

발신자는 모용추다.

“무슨 일입니까?”

“큰일났다.”

휴대폰 너머로 긴장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말에 강서준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큰일이요?”

“다들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어.”

“누가요?”

“청희랑 나나랑 정아 말이다. 얼른 여기로 와봐.”

강서준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바로 돌아서 나가려 했다.

“여보, 무슨 일이에요?”

김초현이 말소리에 깨었다. 이불로 가녀린 몸을 감싸고 작은 머리만 쏙 내밀며 일어났다.

헐클어진 머리와 목에 어젯밤에 열렬하게 치른 키스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직 잠이 덜 깨서 정신이 몽롱했다.

“모용추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청희랑 나나랑 사라졌다면서 나보고 지금 오래요. 무슨 일인지 가 봐야겠어요.”

“네?”

깜짝 놀란 김초현은 잠이 확 깨었다.

부랴부랴 일어나 옷을 주어 입었다.

“나도 같이 가요.”

“그래요.”

강서준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김초현은 대충 세수하고 머리를 정리했다.

진사검도 잊지 않고 챙겼다.

“여보, 가요. 멀뚱히 서서 뭐해요?”

김초현이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고 할 때 강서준은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초현, 검이 상당히 무겁던데 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들 수 있어요?”

강서준은 의심스러웠다.

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혀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검이기 때문이다.

“이게 무겁다고요?”

김초현은 오히려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무겁지 않은데요?”

그러더니 웃으면서 진사검을 휘둘렀다.

“엄청 가벼운데요.”

강서준은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정말로 무거운 검이 아니라 나무막대기를 휘두르는 것 같았다.

“우리 초현 씨 언제 힘이 이렇게 세졌어요?”

정말 알고도 모를 일이다.

“이리 줘봐요. 나도 들어보게.”

“네.”

강서준은 김초현이 건네는 검을 조심스럽게 받았다.

쿵!

진사검을 받자마자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닥에 떨어트렸다.

순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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