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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어슴푸레 기억이 났다.

교토 강씨 저택에서 할아버지가 설이를 언급하면서 그들이 설이로 협박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 말이 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진수가 한참을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그 얘기는 어르신께 직접 물으세요. 저가 말하긴 곤란합니다.”

강서준이 숨을 들이마셨다.

말투를 보니 30년 전의 일에 대해 알고 있었다.

진수가 말하기를 거절하니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누가 진소윤을 납치했는지 짐작하는 자라도 있습니까?”

진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모르겠어요. 엊저녁에 깊이 잠들어서 눈을 떠 보니 점심이 되었더라고요. 소윤이가 보이지 않아서 그저 나간 줄 알았어요. 도련님께서 오시지 않았더라면 납치된 것도 모를 뻔했어요.”

진수도 모른다니 더 물어도 소용없다.

지금으로선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서청희와 진소윤 일행을 납치한 자가 분명 다시 연락 올 테니까.

한 시간 넘게 기다리던 찰나 드디어 휴대폰이 울렸다.

미리 소요왕더러 자신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추적하라고 조치를 해 놓았다.

강서준이 전화를 받자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준, 강천에게 알렸냐?”

강서준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할아버지한테 알릴 필요 없어. 너희들이 원하는 내단 내 손에도 한 조각 있거든. 만약 머리털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내단을 가질 생각하지 마.”

전화한 사람은 3인방의 보스 김덕윤이다.

그는 강천이 내단을 얻었다고 추측했지만 강천과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강서준도 손에 넣었다니 김덕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걱정 마. 내단만 순순히 내놓으면 절대 해치지 않을 거야.”

강서준이 물었다.

“거래 장소는?”

“조급해 말고 기다려.”

김덕윤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통화가 끝나기 바쁘게 소요왕한테서 연락이 왔다.

“강 형, 그쪽에서 특수한 인터넷 전화를 사용했어요. IP 주소가 나타나지 않아서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없네요.”

“알겠어요.”

강서준이 전화를 끊자 진수가 물었다.

“도련님, 저쪽에서 뭐라고 합니까?”

강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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